단편선
#2 안녕하세요, 선생님


유여준(S)
미친새끼야, 술집으로 오면 어쩌라는거야

푹, 눌러쓴 모자만으로는 불안한지 계속 후드의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자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김태형(V)
걱정마


김태형(V)
여기 내 가게야


김태형(V)
아무도 못들어와

유여준(S)
........

태연히 양주와 얼음컵 두개를 꺼내는 태형

여준에게 술을 건넸다


김태형(V)
모자 벗어, 얼굴 좀 보게

강압적인 말투

그에 눌린 여준은 조용히 얼굴을 드러냈다

유여준(S)
벗으려고 했으니까 닥쳐


김태형(V)
.....까칠하긴

얼굴을 드러낸 여준

그에 태형이 말했다


김태형(V)
깡도 좋아, 탈옥까지 다 하고

유여준(S)
미친거다, 개새끼야

태형이 피식, 웃었다


김태형(V)
왜 그렇게 살아

유여준(S)
태어났으니까 살지

까칠하게 술을 따는 여준

그에 태형이 말했다


김태형(V)
그러니까 왜 범죄를 저지르고 사느냐고

유여준(S)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건 아니잖아

병을 그대로 들고 술을 마시는 여준


김태형(V)
....그렇다고 인생 말아먹을 것도 아니잖아

그에 태형이 손을 들어 여준을 말렸다


김태형(V)
어차피 살아야 할거면

두 남녀의 손이 맞닿았다

아주 부드럽게


김태형(V)
한탕 제대로 치고 사는게 낫지 않아?

유여준(S)
.....뭐하자는거야

태형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낸 여준

타올을 적셔 그 손을 닦아냈다

태형이 여준의 술을 버리고 칵테일을 만들었다


김태형(V)
마실래, 나갈래

속 뜻이 뻔히 보였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냐, 나가서 경찰에 잡힐 것이냐

여준의 손가락이 칵테일잔 끝에 닿았다

유여준(S)
계획이 뭐야


김태형(V)
안녕하세요, 선생님

태형이 여준의 손을 붙잡았다


김태형(V)
내가 말했나?


김태형(V)
첫 눈에 반했다고

유여준(S)
.....원하는게 뭐야


김태형(V)
좀 놀아보자

태형의 손이 여준의 뒷목으로 갔다

유여준(S)
건드리지마


김태형(V)
.......그러면, 나갈거ㅇ..

유여준(S)
내가 리드해, 닥치고 있어

여준의 손이 태형의 턱을 향했고


김태형(V)
뭐, 나는 적극적인것도 좋아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