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속 특별함
#16


얘기가 끝나자 여주의 눈에서는

언제부터 흘렀는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민규 또한 여주의 지옥같던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김여주
저는 제 인생에서 2번이나 큰 배신을 당했어요


김민규
여주씨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김민규
제가 여주씨 곁에 있을게요

김여주
난 이제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지 않아요


김민규
미안해요 너무 늦게 알아봐줘서, 그래도 도움 받아줘요


김민규
여주씨를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김민규
제가 꼭 약속할게요

김여주
민규씨가요..?


김민규
네 제가요


김민규
그러니까 나랑 같이 방 밖으로 나가요


김민규
힘들다고 이렇게 혼자 있으면


김민규
우울함에 더 빠지게 돼요

김여주
….


김민규
무서워도 나 믿고 같이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김민규
그렇게 해요

김여주
..민규씨는 내가 왜 좋아요?


김민규
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여주씨한테


김민규
스며들었다고 해두는게 맞는 거 같아요

김여주
언제부터 좋아했어요..


김민규
여주씨가 전남친이랑 사귀기 전부터요

김여주
왜 가만히 있었던거에요..


김민규
….여주씨가 행복하길 바랐어요


김민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행복해질 수 있다면


김민규
놔주는게 맞는 것 같았어요


김민규
내가 생각이 짧았어요 미안해요


김민규
내가 여주씨 행복하게 해줄게요

여주는 민규의 눈에서 진심을 읽었다

눈물도 닦지 않고 말을 하는 민규에게

여주는 민규가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해준다고 생각했다


김민규
여주씨 나랑 같이 나가요


김민규
나가서 같이 밥 먹어요


김민규
여주씨 오늘 아무것도 안 먹은 거 알아요

김여주
…

김여주
민규씨

김여주
나랑 같이 나가줄래요?


김민규
그럼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김민규
저번에 못지킨 저녁약속 우리 이제 지켜야죠

여주는 눈물을 닦고 끄덕이며 말했다

김여주
민규씨는 왜 울어요


김민규
듣다보니 눈물이 났어요…

민규도 눈물을 닦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여주 또한 민규를 따라 침대에서 일어나

문고리를 돌려 밖으로 나갔다


김민규
형님, 저 약속 지켰습니다


김민규
…고마워요


김민규
여주야 괜찮아?

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쇼파에 앉았다


김민규
무슨 상황이였는지 말 해줄 수 있어?

여주는 박주임과 식당에 가서 주혁을 본 것

휴게실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전부 이야기 했다


김민규
그래도 여주 이겨내고 나왔잖아


김민규
난 내 동생이 너무 대견하다

여주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김여주
오빠 미안해

김여주
오빠가 얼마나 검사가 되고싶었는지..

김여주
나 그거 다 알면서..


김민규
여주야 난 괜찮아


김민규
검사보다 이사가 더 돈 많이 벌잖아


김민규
그래서 너랑 이렇게 좋은 집에도 살고 -


김민규
이것도 이 나름대로 너무 행복해


김민규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법정에 섰던 거


김민규
난 단 한번도 후회한 적 없어


김민규
다시 돌아가도 그때 그 선택을 다시 할거야


김민규
한번도 너를 원망한 적 없었어


김민규
이렇게 다시 마음 열어주기만을 기다렸어

눈물을 멈추지 않는 여주에게 민규가 말했다


김민규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울고,


김민규
너 좋아한다던 사람이 치킨 시켰대

김여주
치킨…?


김민규
너 그때 이후로 떡볶이, 치킨,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김민규
다 안 먹었잖아


김민규
민규씨가 그 나쁜 기억부터 덮어버리겠다면서


김민규
치킨 시켰어 먹을 수 있겠어?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
나도 이제 노력할거야

그동안 민규가 여주의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었던 건지

여주는 5년 전과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김여주
무슨 치킨 시켰어요?


김민규
여주씨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김민규
후라이드 하나랑 양념 하나 시켰어요

김여주
난 파닭 좋아해요


김민규
파닭도 시킬까요…?

김여주
ㅋㅋㅋㅋ 장난이에요 양념치킨 좋아해요

눈물을 그치고 웃으며 장난치는 여주의 모습을 보며

친오빠인 민규는 여주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


김민규
치킨 얼마나 걸려요?


김민규
이제 20분정도 남았네요


김민규
그럼 나 잠깐 나갔다올게요


김민규
나 오기 전에 치킨 오면 먼저 먹어요


김민규
네 형님


김민규
그리고 그 형님 소리 좀 하지마요


김민규
누가보면 조폭인 줄 알겠네..


김민규
민규씨….?


김민규
이렇게 유도리가 없어서야..


김민규
형이라고 불러

그 말을 끝으로 민규는 겉옷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김여주
민규씨 축하해요

김여주
오빠가 민규씨 마음에 들었나봐요


김민규
형이 반하면 조금 곤란한데

김여주
우리 오빠 여자 좋아해요


김민규
ㅋㅋㅋㅋㅋ 장난이에요 -

여주와 민규가 가벼운 장난을 나누고 있는 사이

친오빠인 민규는

여주에게 상처를 줬던 남주혁을 만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