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속 특별함
#39


야근을 끝낸 여주가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을 보며 서둘렀다

오전 1:00
김여주
미쳤나봐.. 민규씨 많이 기다렸겠지…?

여주가 혼잣말을 하자

어디서 나타난건지 여주의 오빠가

여주의 혼잣말에 대답을 했다


김민규
그 민규씨가 난가?

김여주
내가 오빠보고 왜 민규씨라고 부르겠어


김민규
하긴.. 니가 그렇지 뭐…

김여주
무슨 뜻이야


김민규
남자친구를 굉장히 아낀다는 뜻

김여주
승진이나 시켜줘


김민규
그건 내 재량이 아닌걸

김여주
나 이렇게 쉬고 오자마자 열심히 일하는데?


김민규
너만 열심히 하는게 아니잖아?

김여주
그럼 다같이 승진 시켜줘


김민규
안타깝지만 그건 안 돼


김민규
그리고 나도 이번에 승진 해야하거든

김여주
아 몰라 민규씨한테 빨리 가야해


김민규
약속이라도 있나보네

김여주
한강 데이트


김민규
이 시간에?

김여주
아까 통화했어

여주와 오빠는 회사를 나가는 빠른 걸음을 재촉하며

말을 이어갔다





김민규
여주씨!!

회사를 나오자 메이크업도 지우지 않은 채

여주를 데리러 온 민규가 여주를 반겼다

김여주
민규씨 뭐야!

김여주
왜 여기 있어요


김민규
왜 여기 있긴요, 여주씨 데리러 왔죠 -

김여주
아 뭐야 ~

김여주
근데 그럼 내 차는 어떡하지..?


김민규
오늘 회사에 두고 내일 나랑 같이 출근하면 되지


김민규
형도 지금까지 야근했어요?


김민규
여주 일 조금 도와줬어

김여주
확실히 이사라서 속도가 빠르긴 하더라고요


김민규
ㅋㅋㅋㅋㅋㅋ 그랬어요?

김여주
응, 그랬어요

김여주
오빠 먼저 집에 가

김여주
나 민규씨랑 데이트 하고 집 갈게


김민규
그래 -,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말고

김여주
응

여주의 오빠가 집으로 간 뒤

여주와 민규는 민규의 차에 올라탔다

김여주
민규씨 차 좋네요


김민규
고마워요 ㅎㅎ


김민규
그보다도, 오늘 이렇게 데리러 왔는데


김민규
할 말 없어요?

김여주
없긴요, 당연히 있죠

김여주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요 -

쪽_

김여주
사랑해요


김민규
뽀뽀는 해달라고 안 했는데 -

김여주
앞으로 해주지 말까요?

쪽_


김민규
사랑한다고요 -

여주와 민규는 사랑스러운 대화를 하며

차를 타고는 한강으로 달렸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는 같이 걸었다

모자와 마스크 따위도 없이 자유롭게 걸었다

김여주
기억나요? 여기서 우리 첫뽀뽀 했던 거


김민규
당연히 기억나죠 -


김민규
그렇게 차갑던 여주씨가


김민규
이렇게 다정하고 로맨틱한 사람일 줄


김민규
누가 알았겠어

김여주
지금 나 저격해요?


김민규
아니요, 난 여주씨가 이렇게 바뀌어줘서


김민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김민규
여주씨와 했던 어느 것 하나도 잊지 않았어요


김민규
시간이 더 많이 흘러도


김민규
나는 여주씨와 있었던 모든 일들


김민규
앞으로 일어날 일들까지도


김민규
절대로 잊지 않을거에요


김민규
그러니까 여주씨도


김민규
나랑 한 모든 일들 잊지 마요

김여주
알겠어요, 약속할게요


김민규
사랑해요

김여주
나도 사랑해요

사람이 없는 새벽의 고요한 시간

사랑스러운 말들을 하며 서로를 사랑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연인인 둘은

손깍지를 끼고는 한참을 걸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같이 헤쳐나갔던 힘들었던 일

바로 이 자리에서 민규의 고백을 받은 일

그리고 서로에게 사랑을 말한 일까지

둘은 정말로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