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엉뚱발랄 고양이들
| 20화 |


휘인은 아마 내가 자신을 사랑하게 된걸 후회하는것 같다. 하아-.. 도대체 언제까지 그렇게 힘들어할거야.. 걱정되서 미치겠잖아..


혜진
휘인이는 괜찮아?


별이
괜찮겠니?


혜진
그냥 예의상 물어본거지..


별이
휘인이 인격장애래.


혜진
...알아


별이
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혜진
아니까..


별이
하아.. 너도 정말...


혜진
내가 뭐...


별이
아니다. 잠깐만 휘인이 봐줘.


혜진
뭐하려고..


별이
할일이 있다고.


혜진
알겠어-..

혜진이 애꿎은 휘인의 꼬리만 만지작 거렸다.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더니 혜진을 쳐다보았다.


휘인
혜진아.


혜진
응..?


휘인
별이 어디갔어-?

일어나자마자 별을 찾다니.. 난 보고싶지도 않았나?


혜진
없어.


휘인
왜에.. 왜 없는데...


혜진
없으니까 없는거지.


휘인
거짓말 치지마아...


혜진
너는 별이 없으면 어떻게 살래?


휘인
그러니까 별이 찾는거야..


혜진
잠깐 나갔다온대.


휘인
응..

"환자분 점심시간이세요-."

간호사가 밥상을 들고 들어왔다. 병원 밥은 맛도 없는데-..


휘인
안 먹을래요.

"안돼요.."


휘인
안 먹는다고요.

"그래도.."


휘인
안 먹어-! 안 먹는다고 씨바알-!!

간호사가 준 숟가락을 던졌다. 갑자기 난폭해진 휘인을 보자 혜진이 당황함을 참지 못했다.


혜진
ㅎ..휘인아?

"환자분 좀 잡아주세요.."

혜진이 휘인의 두 손을 꽉 잡았다. 휘인의 울부짖음은 마치 짐승이 포효하는 것과 같은 목소리였다.


혜진
왜그래 휘인아..


별이
정휘인-!

별이 오자 난폭했던 휘인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리고 눈물만 잔뜩 맺힌 채 별을 바라보았다.


별이
휘인아. 괜찮아?


휘인
무서워..


혜진
휘인아..


별이
미안해.. 너무 늦게 왔지..


휘인
무서웠어어....

휘인의 차분해진 모습을 바라본 혜진이 말했다.


혜진
휘인이 왜이렇게 된거야..?


별이
내가 휘인이 인격장애라고 했잖아..


혜진
아-..

이제야 알아차린듯 휘인을 바라보았다.

...
그냥 미쳐서 죽어버렸으면 좋았을텐데..


휘인
그냥 미쳐서 죽어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별이
..?


혜진
-?


휘인
내가 한 말이 아닌데..

...
정휘인 죽자 그냥.


휘인
정휘인 죽자 그냥..


별이
왜그래..


휘인
아니-..

휘인은 아마 자신이 내뱉은 말임을 알아채지 못하는것 같다.

...
죽어버려 휘인아.


휘인
죽어버ㄹ-,


별이
미쳤어?

별이 휘인의 두 어깨를 잡고 세차게 흔들었다.


혜진
휘인이 지금 많이 힘든것 같네..


휘인
내가 왜그러지..


혜진
괜찮아 휘인아..

이미 휘인이 상대하지 못할만큼 커버린 존재에겐 마음에 들지 않은걸 수도 있다.

...
얘는 꽤 깐깐한 년이네. 쉽게 넘어오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