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상사화 episode 03



정서현 (24)
...


박지민 (25)
엄.. 정대리..? 별로인가요?


정서현 (24)
아, 아니요! 그건 아니고.. 아니 친하게 지내자는건 맞는데.. 아아.. 그니까.. ㄴ, 네..!! 친하게 지내요!


박지민 (25)
푸흡.. 그래요


정서현 (24)
뭐..에요? 비웃은거죠? 그쵸!


박지민 (25)
아니요, 아니요 그럴리가요


박지민 (25)
그러면..


박지민 (25)
호칭 정리부터 할까요?



정서현 (24)
호..칭이요?



박지민 (25)
네 호칭 ㅎ



박지민 (25)
우리 1살차이밖에 안나는데


박지민 (25)
과장님은 너무 딱딱하잖아 ㅎ



정서현 (24)
ㅇ..음...그럼..뭐라고 부르죠..?



박지민 (25)
이름 불러줘요


정서현 (24)
이름..이요?


정서현 (24)
....


정서현 (24)
지민...씨..?


박지민 (25)
...


박지민 (25)
푸흐


정서현 (24)
뭐에요 이번엔 진짜 웃었네!


박지민 (25)
아니아니 너무 좋아서요, 좋네요 그거


박지민 (25)
그렇게 불러줘요, 서현 씨 ㅎ

그래

이렇게라도

천천히, 조금씩

내가 기억하는 나날들처럼

이런 부분들이라도 돌아가자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때쯤 우리는 회사로 돌아와 다시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우리 둘은 서로 옆자리라 작게지만 얘기를 나누기 가능한 정도



박지민 (25)
퇴근하면, 어디로 가요?


정서현 (24)
엄..... 아미사거리 쪽에 집이 있어서..


박지민 (25)
..그래요?

알고 있었지만


박지민 (25)
그럼, 데려다줄게요

자연스러워 보여야해


정서현 (24)
...예?


박지민 (25)
데려다 준다구요


박지민 (25)
저도 그쪽으로 가는 길이라서요


정서현 (24)
ㅇ..아니..


박지민 (25)
싫어요...?


정서현 (24)
...아니 그게...


정서현 (24)
엄.. 그니까 그게.. 너무 좋아서! 아니아니 제 말은 박과장님이 좋다는게 아니라, 그니까.. 그..


박지민 (25)
우리 친해지기로 했는데....

난 그새 울거같은 표정을 서현이에게 보였고, 이미 당황했던 서현이는 완전히 어쩔줄을 몰라했다.

귀엽긴


정서현 (24)
아니아니 그러지 마요! 내가 잘못한거 같잖아아아 같이 가요! 같이 가는거 너무 좋아요!


박지민 (25)
..그럼, 퇴근하고 같이 갑시다?


정서현 (24)
ㄴ, 네!

둘 다 늦게까지 야근을 해 어두컴컴한 골목길이었지만

우리 둘의 분위기는 태양처럼 따스했다.


정서현 (24)
그렇게 안 기다려주셔도 되는데..


박지민 (25)
같이 가기로 했잖아요

우리 둘은 하하호호 떠들며, 골목길을 걸어갔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는지 모를때쯤, 서현이는 잠깐 멈칫했다.


박지민 (25)
서현씨, 왜요?


정서현 (24)
아니 그냥.. 꽃이 예뻐서요

난 서현이가 보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시선이 안착한 곳은 노란색 장미가 화사하게 핀 꽃밭


정서현 (24)
좀 염치없는 말이지만, 들러서 꺾고 가도 될까요?


박지민 (25)
네, 괜찮아요


박지민 (25)
서현씨 같아서 예쁘네요


정서현 (24)
ㄴ,네?


정서현 (24)
ㄱ, 감 사 합 니 다!


박지민 (25)
뭐야 왜 그렇게 딱딱해졌어요?


정서현 (24)
ㅇ,아니에요!


정서현 (24)
그럼 금방 꺾고 돌아올게요!


박지민 (25)
네, 조심해서 가요

그렇게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너에 옆을 보았을때, 난 깜짝놀랐다.

한 자동차가 그녀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박지민 (25)
ㅈ, 잠만.. 이러면..

그때부터, 몸은 머리보다 먼저 반응했다.

더이상 다른 생각을 할틈도 없이 난 너의 이름을 외치며 달려갔다.


박지민 (25)
정서현!


정서현 (24)
ㅈ,지민씨?

놀란 서현이룰 뒤로하고, 난 서현이의 손을 꽉 잡은채 그녀를 내쪽으로 당겼다.

그렇게 그녀는 내쪽으로 끌려와 내 품에 안겼으며, 그 차는 말한마디 없이 지나갔다.

우리 둘은 서로 심장박동이 뛰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있었으며

많이 놀란 서현이는 나를 꼭 안은채 얘기했다.


정서현 (24)
ㄱ.. 고마워요..


박지민 (25)
뭘요, 해야 할 일인데


박지민 (25)
그나저나 저 차는 사과도 없ㅇ.. 어?

나는 멀어지는 차를 보며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박지민 (25)
ㅂ, 번호판..


정서현 (24)
네..?


박지민 (25)
번호판이..


박지민 (25)
똑같아, 옛날이랑..


-다음화에 계속-

-늦어서 미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