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어장김재환X전교여우김여주

제 20 화

재환은 마지막 말을 남겨두고는 사라졌다. 여주는 펑펑 울며 잘 보이지도 않는 재환의 뒷모습을 끝까지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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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여주야.

슬기가 조심스럽게 여주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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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X발, 너도 어떻게 그럴 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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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라는 걸 잘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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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무한테도 들키고 싶어한거 잘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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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근데, 그걸 김재환한테 말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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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도 사람 아니야, 강슬기.

슬기는 아무말 할 수 없었다. 물론 나쁜 의도로 악의를 가지고 저지른 일은 아니었지만, 슬기가 잘못한 건 맞았다.

친구의 비밀을 누설했으니까.

당황한 슬기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슬기에게도 여주가 거의 처음으로 만난 진심어린 친구였기 때문에, 사과를 하는 법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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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그건....

일단 변명부터 하기 바빴다. 지금 아니면 말 못할 것 같으니까, 여주랑 멀어질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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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됐어.

여주는 슬기의 팔을 탁- 하고 쳐내더니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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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아-

-

다음 날 학교에서도, 그 다음 날 학교에서도 둘은 말이 없었다.

이렇게 크게 싸워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누가 먼저 다가갈지 너무나 복잡했다.

슬기가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내려고 하면 여주가 피했고,

여주는 상처가 너무 큰 나머지 아무하고도 관계를 맺지 않았다.

아, 그래도 마지막으로 여주와 관계를 맺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여주의 남친 대휘였다.

슬기마저 잃은 여주는 정말 기댈 곳이 대휘 하나뿐이었다. 그렇기에 여주는 대휘에게 더더욱 의지했고, 속 얘기를 털어놓지는 않았지만 여주가 울때면 대휘는 아무말 없이 여주를 안아주었다.

이렇게 서로가 행복인 둘에게도,

변수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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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어? 이게 누구야 ㅋㅋㅋ 김여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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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몇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할 말이 정말 많았다. 지효는 그저 이런 상황을 재밌어했고, 여주는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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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잠깐 이야기 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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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안돼, 남친이랑 약속있어.

오랜만의 데이트였기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았다. 여주는 거절했지만, 지효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지고 싶지 않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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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남친? ㅋㅋㅋㅋㅋ 푸흡- 그냥 잠깐이면 되는데 뭘.

여주와 대휘가 만나는 곳은 대휘 집과 여주의 집 가운데에 있는 작은 골목이었고, 그 둘은 그곳에서 만난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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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꺼져.

여주는 또렷하게 지효의 눈을 야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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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와 ㅋㅋㅋㅋㅋ 너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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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김재환, 걔도 진짜 멍청하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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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어떻게 그걸 속지? 푸흐흐흡-

지효는 여주의 이마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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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만하라고 했다.

이제 조금 지옥에서 벗어나는 듯 싶더니, 또 다시 지옥이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여주는 도망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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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ㅋㅋㅋ 우리 여주랑 좀 놀아야지?

지효는 여주의 머리를 기분 나쁘게 쓰다듬더니, 갑자기 여주의 뺨을 한대씩 때리기 시작했다.

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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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지금 뭐했냐?

화날때로 화난 여주는 폭력에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쫘악 -

아까보다는 더 큰 소리로 지효의 뺨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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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여주야......

근데, 이 상황을 본 사람이 있었다. 바로 대휘.

앞뒤 상황 아무것도 보지 못한채 대휘는 여주가 지효의 뺨을 세게 때리는 것만 보았고, 대휘는 당황한듯 말을 이거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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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대휘야, 오해하지 말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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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흐윽.... 흐윽....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지효는 자신의 볼을 잡더니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고, 여주는 어이가 털리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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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사과해,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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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 말 좀 들어봐, 대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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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나 믿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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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뭘 믿어,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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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흐윽... 너 언제까지 이럴꺼야.. 중학교때 그만큼 괴롭혔으면 그만 좀 해... 흐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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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박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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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아, 얘가 박지효였어? 너 괴롭혔다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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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왜일까, 난 지금 이 상황으로는 정반대인 것 같은데.

이미 대휘에게는 여주의 신뢰도가 0이 된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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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대휘야, 너도 나 안믿는거야..? 그런거야..? 어?

여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휘의 손목을 잡았다.

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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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진짜 하다하다 사람을 때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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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지금까지 내가 너같은 여자랑 사겼다는게 소름이다.

이제 대휘마저 떠나가는 건가, 정말 자신의 편은 아무도 없는건가 자책한 여주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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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뭘 잘했다고 울어,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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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휘

그냥 헤어지자.

이 말을 끝으로 대휘는 지효에게 다가가더니 괜찮아? 라고 물으며 지효를 일으켜 세웠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만 바라봐주고 믿어주었던 남자가,

이젠 자신이 혐오하는 여자에게 가 환히 웃고 있었다.

크흡... 망한것 같은 이 기분...

오늘의 베스트 4위요...? 이거 진짜 잠만 제 눈이 이상한 거 아니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 진짜로 ㅠㅠ ♥

사랑해요 ♥♥♥

에헤 ( 기분좋은 바보 라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