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라는 폭력.
33화. 다시 또 혼란.01


변백현은 변백현만의 그 길다란 속눈썹을 밑으로 내리 깔며 자고 있었다. 속눈썹은 변백현의 눈을 보호라도 하는 지 가볍게 내려가 있었다. 나는 그런 변백현은 보다가 웃었다.

변백현의 갈색모를 살짝 용기를 내 건들었다. 염색모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머리 결이 많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을 짓밟는 듯이 변백현의 머리칼은 미친듯이 부드러웠다.

손가락으로 천천히 쓸며 내렸지만 그 어떤 머리칼도 손가락이 내려가는 길을 막지 않았다. 내 손가락에 맞춰 3갈래로 나누어진 갈색모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떨어졌다.

나는 곤히 자고 있는 변백현의 옆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그러자 애들 모두 우리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나 역시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아이들 중 한 명이 내게 소리쳤다.

여자아이
“너네 둘이 엄청 잘 어울려!!”


조연비
“어?”

남자아이
“그… 괴롭혀서 미안해!! 그리고…방관해….서…..도…..”

애들의 말꼬리는 점점 흐려졌지만 나는 정확하게 들었다. 애들의 용기 실은 한마디에 나는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그 때, 뒤 문이 열리더니 주연하가 들어왔다.

주연하는 울었는 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나는 주연하를 봤고 주연하는 아직도 눈물이 글썽거리는 그 빛나는 눈으로 날 한 뻔 째려보더니 자신의 자리로 갔다.

여자아이
“연하야 울었어??”

주연하가 자리로 가는 길, 한 여자애가 주연하에게 물었고 주연하는 괜찮다는 식에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애들은 모두 주연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날 봤다.

나는 영문을 몰랐다. 주연하만 보던 애들이 이제 주연하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주연하도 놀랐는 지 자리로 가던 길을 멈추고는 멍하니 서 있었다. 그 때, 한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내게 다가왔다.


김소별
“저… 안녕?! 나는 김소별이라고 해!!”


조연비
“아, 응. 나는…”


김소별
“조연비 맞지??”


조연비
“어?? 어….”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 즉 김소별은 자신의 두 눈을 휘으며 웃었다. 그런 따뜻한 웃음에 나도 역시 웃었다. 그렇게 나는 금새 친구가 생겼다.

그렇게 애들과 떠들고 있었을까 시끄러웠는 지 변백현이 인상을 쓰며 일어났다. 나는 그런 변백현의 모습에 놀라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조연비
“그… 시…시끄러웠어? 미..미안….”

변백현은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는 날 보며 싱긋 웃었다. 잠에 아직 안 깼는 지 헤롱거리며 있는 변백현은 툭하고 내 어깨 위로 자신의 머리를 기댔다. 그리고는 날 꽉 안았다.

그런 모습에 여자애들은 소리를 질렀다. 나는 변백현의 팔을 툭툭 쳤고 변백현은 그런 나의 손가락을 잡았다. 그리고는 내 손에 깍지를 꼈다.


변백현
“헿… 우리 여친…. 이제 인기 많아졌네… 불안한데… 누가 채가면 어떡하지…”

변백현의 말에 여자아이들은 감탄사를 내 뱉고 있었고 남자아이들은 변백현 꺼는 건들지 않는 다면서 장난식으로 말했다. 주연하는 여전히 서 있는 체로 그런 우리를 보다가 어이가 없었는 지 헛웃음을 짓고는 반에서 나갔다.

주연하가 나가자 그 즉시 바로 찬열이가 들어왔다. 찬열이는 나를 안고 있는 변백현을 발견했는 지 혀를 찼다. 익숙한 소리에 뒤를 도니 역시 찬열이가 있었다. 찬열이는 초코에몽을 들고는 내게 왔다. 그리고는 말했다.


박찬열
“인기 많아졌네…. 아주 인싸야. 인싸. 크크크크크”

찬열이는 찬열이만의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웃었고 그 웃음소리에 머리가 울린 건지 변백현은 찬열이의 입을 막았다. 찬열이는 입이 막힌 채로 버둥거리며 변백현의 팔을 쳐냈다. 변백현은 나를 꽉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변백현
“시끄러운 놈.”


박찬열
“지는.”

그렇게 평화롭게 가는 것 같았다. 정말 평화로웠다. 친구들도 생기고, 그 아무도 날 괴롭히지 않고 변백현과도 사귀고… 찬열이와도 계속 완만한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하지만 역시 신은 내 편이 아니었는 지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그리고는 그 여학생은 변백현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한소연
“부자돼지!!!!”

변백현은 그 소리에 여학생을 봤고 여학생은 선생님 옆에서 비열하게 웃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승리자인 것처럼. 그 어떤 게임에서도 자신이 이길 것 같은 그런 웃음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