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한 여인,그녀를 사랑한 고양이
5.



오세훈
음


이서영
일어나셨어요?


오세훈
지윤이는요?


이서영
아직요


오세훈
하..


이서영
근데.. 지윤이는 마취때문이 아니예요


오세훈
?그러면요


이서영
그게..


이서영
여튼 그래서 언제 깨어날지 안좋으면 안깨어날수도 있어요


오세훈
나가줘여..


이서영
넵..



오세훈
지윤아..



오세훈
눈좀 떠봐..



오세훈
아직 은혜 다 못갚았다구..



오세훈



오세훈
몇백년이든 기다릴게



오세훈
아니. 몇천년이든



오세훈
목소리 듣고싶어



오세훈


오세훈
화장실 가야지

잠시 후


김종인
내가 쟤 술 존나 살때부터 알아봄


도경수
애한테 이씨..


박찬열
그래도.. 누나가 알려줘서 다행이네요


이서영
어


김준면
어쩌다가 얘 이렇게 됐냐


오세훈
(많아보이는 사람에 한걸음 물러서서 엿본다)


이지윤
으아..아..


도경수
(지윤을 일으키며)지윤아 정신이 들어?


이지윤
비켜봐


도경수
어?? ㅇ..응


이지윤
(잘 가누지 못하는 몸으로 세훈을 찾으러 나간다)


도경수
뭐야 쟤 어디가


이지윤
(세훈을 꽉 껴안는다) 너 괜찮아?


오세훈
응 난 괜찮아


김민석
?


이지윤
안녕


김민석
누구셔?


이지윤
생명의 은인 겸 예랑이


김민석
아~ 뭐?!! 너 결혼해?


김민석
언제부터 만났는데? 속도위반이야?


이지윤
알고 지낸지는 한 10년 됐고 뭐 속도위반은 아니고


도경수
이지윤..?


이지윤
경수야 안녕


오세훈
...


오세훈
(지윤의 뒤로 물러선다)


이지윤
(세훈의 턱을 쓰다듬어준다)


오세훈
내가 고양인줄 알아?


이지윤
내눈엔


오세훈
지윤아


이지윤
웅


오세훈
넌 내가 고양이일때가 좋아 지금이 좋아?


이지윤
고양이 모습이 그리울땐 있지만 그래도 너 자체로 좋아


오세훈
(목걸이를 뺀다)


오세훈
(고양이로 변한다)


세니
미야옹


이지윤
우와


이지윤
다시 사람 해 난 세훈이가 좋아


오세훈
미야옹(목걸이를 물어 손으로 가져다 준다)


이지윤
아(목걸이를 끼워준다)


오세훈
휴


이지윤
(세훈이한테 기댄다) 무릎 냥이였던 우리 세훈이도 좋지만 내가 기댈수 있는 세훈이도 좋아


오세훈
마음껏 기대


이지윤
(고양이가 부비적대듯 세훈에게 애교를 부린다)


오세훈
이고 내가 하던거잖아


이지윤
웅 히히


오세훈
산책 가자


이지윤
웅



오세훈
자기야 같이가



오세훈
날씨 좋다



오세훈
어디갈까


이지윤
너와 함께라면 세상 끝이라도 좋아



오세훈
그런말 하면 부끄럽네



오세훈
왜 뛰어~



오세훈
나 힘들다~

차가 지윤과 세훈의 옆을 쌩 달린다



오세훈
어!!



오세훈
ㅇ..



오세훈
ㅇ..ㅇ



오세훈
ㅇ..어..어



오세훈
ㄱ



오세훈
ㄱ..괜...



오세훈
괜찮아?



오세훈
응?


이지윤
어..


오세훈
표정.. 놀랐어?


오세훈
(더욱 포근하게 안아준다)

길중간에서 안고있었던 시간동안 우리의 시간은 멈춰있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