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는 하나

_4화_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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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넌 어디갔다 왔는데? "

계속해서 날 걱정하는 강의건에, 가슴 한 쪽이 저릿해져 왔다.

이런 기분.. 얼마만에 느끼는 것일까?

감히 상상조차 안돼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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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나? 배고파서 젤리! "

어설펐던 연기를 뒤로하고, 저 녀석을 지켜주고 싶다.

지금은 비록 나에게 보이기 위한 미소를 지은 채 연기했다면, 그 어설펐던 연기를 해서라도, 봐서라도 그 녀석의 미소를 보고싶었다.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 강의건의 삶 속에 스며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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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젤리 좋아하는 건 여전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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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응, 젤리는 항상 맛있잖아? "

우리도 줄 곧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이, 강의건 삶 속에서는 그 항상이 없어진 지 오래였다.

우리가 함께였던 항상은 사라지고, 슬픔과 원망만이 가득한 항상만이 남았었으니.

그래서 그런지 강의건이 쓰는 항상에는 이물적인 느낌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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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응, 그렇지.. 항상 맛있지, 젤리는. "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강의건이란 존재는,

강의건이 평생 못 놓는 젤리와도 같다.

강의건에 있어서 젤리가 좋고, 항상 먹을 수 있는 간식이라고 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강의건은 젤리.

젤리. 항상 같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못 먹는게 아니고, 없으면 다시 살 수 있는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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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맞아! 그래서 내가 젤리를 못 놓는다니까? "

젤리. 강의건 너가 젤리를 그렇게 소중하게 대하듯, 나도 너를 소중하게 대할거야.

오늘 봤던 그 어설펐던 미소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으니까.

너네들에게 그 거짓된 미소를 각인시켜주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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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푸흡.. 그래, 알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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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너도 먹을래? "

젤리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의건이를 볼때면,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마찬가지.

옛날엔 그 젤리 조차도 너에겐 버거웠을텐데.. 지금은 한편으론 다행이다.

너가 나의 세계에 들어와줘서.

너가 다시 나를 보고 웃을 수 있어서.

해맑게 젤리를 주는 너를.. 한번 더 볼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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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진짜? 먹어도 되? "

나는 강의건이 건넨 젤리를 받았다.

하트모양의 젤리. 뒤에는 달콤한 마쉬멜로우가 있는, 달콤하고 맛있는 젤리.

그 젤리를 받고 나서 한번 더 확인하는 차에 물었다. 먹어도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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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응, 당연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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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고마워 "

나는 강의건이 준 젤리를 입안에 넣었다. 젤리가 입 안으로 들어왔을 때, 입안에는 달콤한 느낌이 퍼졌다.

아주 달고, 맛있는 맛. 무어라 딱 정의 할 수 없는 맛. 한편으론 오묘하면서도 먹으면 먹을 수록 달콤해지는 그런 맛.

오늘은 일이 잘 풀리는 날 인가보다.

강의건도 웃고, 민현이 형도 편안히 쉬고..

지훈이와 대휘는 비록 그대로지만.. 괜찮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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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이제 들어가자, 춥다. "

그렇게 젤리를 다 먹고는 이제 들어가자는 강의건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강의건 뒤를 따랐다.

아직도 젤리가 가득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는 들어가는 강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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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20)

" ..어.. 어디갔다 왔어어..? "

그렇게 들어가자 마자,

부스럭- 강의건이 들고있던 비닐봉지 소리가 요란하게 부스럭거리며 젤리들이 비닐봉지 속에서 튀어나와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요란하고도 빨랐던 소리가 울리자 민현이 형이 우리를 주시하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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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빨리 자요. "

강의건과 나는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어서 빨리 젤리와 봉지를 치우고는 민현이 형에게 다가가 다시 이불을 덮어주며 자라고 속삭였다.

어리둥절한 민현이 형은 우리들에게 무언갈 말하려다 그렇게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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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깜짝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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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이제, 우리도 자자. "

그렇게 놀랐던 의건이를 다시 달래고,

이불과 베개를 가지고 민현이 형 옆자리에 놔두었다.

이제 자자란 말과 함께 난 자리에 누웠고,

의건이는 젤리를 봉지에 담아 책상위에 꽁꽁 숨겨두고는 안심하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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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19)

" 잘자, 의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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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건 (19)

" 너도. "

내 옆자리에 누운 의건이에게 잘자란 말과 함께 인사를 건넸고,

그 대화를 끝으로 나와 의건이는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