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고양이
02. 집 앞이야 , 나와



보윤라
약점은..


보윤라
....


보윤라
저..저도 못 찾았습니다..


민시율
..뭐?


민시율
너


민시율
지금 그게.,


민시율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고 말하는거냐?


보윤라
하지만..! 정말 거기까지는 어떻게 해봐도..!!


민시율
하..젠장. 됐고 , 꺼져라. 내 눈앞에서.


보윤라
...네


박지민
후..학교 끄읕-!


민시율
지민아


박지민
응? 시율이형!


민시율
어, 나 어디 좀 다녀올테니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


박지민
응? 어디? 어? 와 , 마카롱!


민시율
착하지? 뭐 사러 갈거야


박지민
음..응 , 빨리 다녀와!


민시율
그래.

시율이 형은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나가버렸다.

.

.

그리고 몇시간 채 되지 않아 카톡이 왔다.


박지민
시율이형인가? 뭐지..

- 지민아 , 나 택윤이야. 집 앞이야 , 나와


박지민
...?


박지민
어..?


박지민
....씨..

나는 입술을 잘근 깨물고 겉옷을 빠르게 챙긴 후 , 나갔다.


박지민
..김택윤?


김택윤
안녕-!


박지민
하 , 흐흐흑 , 안녕? 안,녕?


박지민
내 인생에 절반을 죽여,놓고 , 안,,, 아하학!! 흐흐흫 ,


박지민
지금.. 그 말이 나와?

나는 김택윤의 멱살을 잡았다.


박지민
더,러운 새끼.


김택윤
에헤이 , 진정해. 내가 그랬을지 누가 그랬을지 누가알아?


박지민
정말 , 죽고싶어서 그러는거야?


박지민
여기 온 목적이 뭔데!!!!!왜!!!나한테 왜!!!!

나는 울부짖었다.


박지민
젠장 , 젠장 , 젠장.


김택윤
후 , 릴랙스~


김택윤
근데 지민아 ,


김택윤
니가 사람 죽인 더러운 살인마라는거 ,

시율이도 알아?


박지민
...


박지민
...뭐..?


김택윤
그때 , 내 동생 김라윤.


김택윤
왜... 죽였어?


김택윤
난...난..널 믿었는데..니 지문이 나오기 전까지..믿었는데..


박지민
뭐라는거야? 내가 언제!!


김택윤
이젠.. 기억도 못하는거야?


김택윤
왜... 우리 동생이.. 그렇게 살아야해?


김택윤
너야말로,


김택윤
더러운 새끼라는거 알아?ㅋㅋㅋㅋ


김택윤
그러게 , 그때 살인을 했으면 안됐어, 넌.


김택윤
이건 그때의 죄값이야.


박지민
그거.. 진짜 아니야..믿어줘..진짜..진짜..


김택윤
닥쳐.. 제발.


민시율
지민아!!!!


박지민
시율,이형..?


김택윤
그럼.. 다음에 또 보자.

김택윤은 훌쩍 뛰더니 어디론가 없어져 버렸다.


민시율
지민아!! 여기서 뭐해?


민시율
...너.. 울어?


박지민
응..? 아냐..안,울어..


민시율
누가 그랬어.


박지민
아니야.. 진짜 아니야..

계속 추궁하던 시율이 형도 끝까지 말 안하는 날 보곤 결국 추궁하길 포기했다.


민시율
후..알았어. 무슨일 생기면 말해.

처음으로 내 어깨를 잡고 키를 낮춰 나를 바라봐주었다.


박지민
...응, 당연하지.

아 , 나 이사람을 많이 믿는구나.

...

그럼.. 그럼 , 이사람도.. 만약에.. , 정말 만약에..

불행해질까?

그러면..

안되는데..

정말 , 안되는데..

나는

왜이리

불행과 저주를 끌고 다닐까?

내가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말라서 더이상 나오지도 않는데

이이상 대체 뭘 더 원하는거야?

이게 다 지나가고 , 내가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까?

그럼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아닌일 가지고 이렇게 오바하는건가?

난 힘든데 왜 위로를 안해주는거야?

난 힘든데 대체 누굴 믿어야하는거야?

...이래서 사람을 믿지 말라는거구나.

정말 내 옆엔 아무도 남지 않았구나

근데 내가 , 혼자 살 수 있을까?

...왜... 내 인생은 어디로 가도 세드엔딩 , 베드엔딩이지?

왜 고작 이딴 일로 이렇게까지 생각해야하는거지?

....

다 사라져버렸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아니 , 내가 원하는건

다 사라지는게 아니라,

내가 믿을만한 사람 한명이라도

있게 해줘, 해주세요.. 제발..

.

....


박지민
...형, 나 바람 좀 쐬고 올게


민시율
...응.


민시율
...


민시율
..빨리 와서 ..

..밥해줘

시율이형은 씨익 , 웃었다.

눈이 안보이게.

옥상. 투둑투둑 비가 쏟아져내린다.

아아 , 배웅해주는건가


박지민
- 좆같은 세상아,

..,

..

말에 뜸을 들였다.

....

후우 ,

.

안녕.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이쁘게 웃었다.

휘익-

바람과 함께

떨어졌다.

.

.

아니 ,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