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달콤했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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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00

권순영

오케이 애들은 다 자고 있는거 확실하지?

여주현

응, 다 자고있어

권순영

얼른 파티복으로 갈아입자

여주현

이정도 옷 입으면 귀족같아 보이겠지..?

권순영

우리 원래 귀족이거든? 나 황자인거 잊었냐?

여주현

아 맞다ㅋㅋ

권순영

암튼 가면 귀족 파티 온 것 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해

철컥- (총알 가는 소리)

권순영

이 총도 지니고 있고

권순영

빈틈을 노리고 한명씩 죽여라

권순영

그 연회장에는 우리 둘 빼고 모두 반역자나 침략자들 뿐이니까

여주현

알았어

여주현

근데 너..황잔데 그런 파티에 가도 괜찮아?

여주현

다들 니 얼굴을 알텐데..

여주현

그럼 너 잡히잖아..!

권순영

멍청아ㅋㅋ 거기 ‘가면 무도회’야

여주현

아 맞다

권순영

어서 옷이나 갈아입어

오후 8:50

(레보뜨 호텔 입구)

필요한역할

초대장 보여주세요

권순영

여기.

여주현

(긴장)

필요한역할

확인 도장이 흐리네요?

권순영

내가 손으로 만져서 흐려진듯 하다, 초대장은 분명 진짜가 맞으니 어서 들여보내줘

필요한역할

옆에 여자분은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권순영

어떻게 되긴

권순영

당연히 부부사이지

여주현

..! ////

필요한역할

들어가세요

권순영

(성공)

(클래식이 흘러나오는중)

권순영

여기서 부턴 흩어져서 다니자

권순영

빈틈 보이면 총으로 쏘지말고 칼로 죽여 알겠지?

권순영

총은 소리가 크니까 진짜 위급할때만 써

권순영

총 쏘면 우리 정체 탄로 나니까 총소리가 들리면 바로 튀고, 알았지?

여주현

응, 그정도는 나도 알아

권순영

우릴 제외하고 여기 있는 사람이 50명 정도 돼

권순영

나 10명 처리하고 올테니까 너도 10명만 처리하고와, 그리고 여기서 만나자

여주현

그럼 나머지 30명은?

권순영

30명 정도는 이 호텔에 설치된 폭약정도로 처리할 수 있어

여주현

그런건 또 언제 설치했대..

권순영

암튼 이따 여기서 보자

여주현

응..!

권순영

아, 이런 곳 익숙한 것 처럼 파티 즐기면서 행동하고!

여주현

알았다니까

또각- 또각-

필요한역할

혼자왔어? 어느댁 아가씨야?

여주현

(이게 초면부터 반말을..💢^^ 뭐 조선인이라고 반말해도 된다는거야 뭐야)

여주현

전 일본인이구요 조선에서 태어나고 살아서 조선말을 더 잘합니다

필요한역할

그래? 참 예쁘게도 생겼네~ 우리랑 놀래?

여주현

음..그럴까요ㅋ?

여주현

그럼 저쪽 방으로 가시죠 (으슥한 곳을 가리키며)

필요한역할

먼저 가서 기다려봐 같이 온 애들 8명 데리고 갈게

여주현

뭐, 그러시죠

끼익- (문 여는 소리)

여주현

방음이 꽤 잘되어 있군 (벽을 만지며)

여주현

이정도면 총을 사용해도 밖으로 소음이 새어나갈 일은 없겠어

필요한역할

기다리고 있었네?

여주현

당연하죠ㅎㅎ

필요한역할

와 얘가 걔야? 일본인인데 조선말을 하네?

필요한역할

예쁘다더니 진짜 예쁘네

필요한역할

일본인인데 조선에서 태어나서 그렇대

필요한역할

근데 넌 이름이 뭐야?

여주현

그전에 문 좀 닫을까요? (열린 문을 턱으로 가리키며)

필요한역할

아, 그래 그래 그래야지ㅋㅋ

여주현

제 이름은 나데시코 입니다ㅎ

권순영

(방금 혼자서 남자 9명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거야..?)

권순영

(너무 위험한데..)

필요한역할

초대장 보여ㅈ..

이지훈

이지훈이다

필요한역할

(이분이 자객님이 의뢰하셨다는 그분..?!)

필요한역할

들어가십시오

이지훈

(끄덕)

이지훈

(의병이 몇명이든 모조리 처리해야 우리가 돈을 받는다)

이지훈

(몇명이든 얼마나 강한 자들이든 상관없어)

필요한역할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볼까?ㅎㅎ

여주현

(이런 변태새끼들 그냥 빨리 처리하자)

여주현

그래 놀자

탕- (총소리)

필요한역할

윽..뭐야!!

필요한역할

이,이번 파티에 의병이 잠입할 수도 있다더니 니,니가 그년이ㅇ..

탕- (총소리)

필요한역할

으윽..!!

탕탕탕탕탕탕탕- (총소리)

필요한역할

으..윽 너..일본인 아니지..

여주현

내가 일본인이면 당신들을 죽였겠나요?

여주현

9명 줄줄이 따라와줘서 고맙네, 덕분에 쉽게 처리할 수 있었어

여주현

그리고 내 이름, 궁금하댔지?

여주현

난 여주현이다

여주현

조선을 지옥으로 몰아넣는 너희완 달리

여주현

우리의 독립을 위해 난 끝까지 이 나라를 지킨다

여주현

잘가

탕- (총소리)

여주현

휴..이제 한 명만 더 처리하고 약속한 자리로 가면 되겠네

여주현

스윽- (얼굴에 튄 피를 닦으며)

쾅- (문 열리는 소리)

여주현

! (맞다..! 문 안잠갔었지, 방심했다)

여주현

철컥- (서둘러 총을 겨눈다)

이지훈

..?

이지훈

피의 잔향이 나길래 와봤더니

이지훈

의병 나부랭이가 여기 있었네?

이지훈

아님 그냥 변태들한테 쫓겨서 살인을 저지른건가?

이지훈

그렇다기엔 총을 잡는 폼이 꽤나 많이 해본 솜씨군

여주현

! (이,이지훈이다..!)

여주현

(얘가 여긴 왜 온거지..?!)

이지훈

넌 여기서 살인을 저질렀으니 밖에 나가도 무사하지는 못할거야

여주현

크윽..(다,다리가 다쳤었나..?!)

이지훈

부상이 있네

이지훈

철컥- (총을 겨눈다)

이지훈

근데 나도 의병을 살려둘 생각은 없거든

권순영

(다 처리하고 왔는데, 여주현 왜 이렇게 늦지?)

권순영

(방에서 2시간째 안나오는데..위험에 처한건가?)

이지훈

매섭게 노려보기만 하고 끝까지 목소리는 안내는군

여주현

목소리를 구지?

이지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해봐

여주현

하나 물어보지

여주현

지금 넌 왜 의병들을 처리하고 있는거지?

이지훈

왜냐고? 이유는 없다

이지훈

난 이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의 승리를 바라는 것도 아냐

이지훈

그저 돈을 많이 벌어서 나만 잘살기 위함이다

이지훈

의병들을 죽이는 이유는 큰돈의 의뢰가 들어와서지

이지훈

이제 좀 궁금증이 풀렸나?

여주현

정말..너만 잘살면 되는거야?

여주현

가족,친구,사랑 이딴거 필요없어?

이지훈

네가 시녀든 공주든

이지훈

내가 널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여주현

(그때 그래놓고서..다 잊은거야?)

여주현

(얜 세븐제국의 이지훈이 아니야, 걘 죽었어 정신차리자 여주현)

이지훈

철컥- (총알 장전하는 소리)

이제..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거야..?

다리도 다쳐서 일어날 수 가 없어

총도 저 멀리 떨어뜨려버렸고..

살아야해..! 이건 마지막기회나 다름없는데 이대로 죽어서 다시 현대로 돌아갈 수 없어..!!

이지훈

잘가라

그렇다면 최후의 방법은..!

여주현

이래도

슥- (가면을 벗는다)

여주현

네가 날 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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