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31_ “나 좋아해도 돼 이 바보야”



김태형
정연준은..?


전정국
방에서 안 내려왔어요..


박지민
저녁 먹어야 하는데_


전정국
제가 올라가서 불러올게요

똑똑_ 문을 여러 번 두드려봤지만,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전정국
선배_ 선배? 내려와서 저녁 먹어요


전정국
선배..?

벌컥_ 정국이 문을 열고 들어간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태형
정연준은_?


전정국
방에 없는데요..


김태형
없다고?


전정국
네_ 어디 가셨을까요..


박지민
내가 가서 불러올게


김태형
어디 있는지 알아..?


박지민
어, 너희는 먼저 먹고 있어


박지민
좀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_

꾸욱_ 2층으로 올라가는 지민에, 세게 주먹을 쥐는 태형이었지.

오래 걸릴거란 말은 무슨 뜻이고,

어딨는지는 또 어떻게 아는데..

철컥_ 지민은 그때와 같이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벤치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연준이 보였지.


박지민
연준아..

연준은 지민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계속 웅크리고 있었다.


박지민
배고프지 않아_? 우리 저녁 먹자..

정연준 (정여주)
지민아_


박지민
어..?

지민은 내심 놀랐다,

그동안 연준이 성을 빼고 이름을 불러준 적은 없었으니까.

정연준 (정여주)
넌..내가 안 미워..?


박지민
그게 무슨 소리야_ 네가 왜 미워..

정연준 (정여주)
속였잖아_ 거짓말했잖아..


박지민
나 괜찮으니까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박지민
네 잘못도 아니잖아_ 응..?

정연준 (정여주)
내..잘못이 아니라고..?

지민은 연준의 눈물을 닦아주더니 연준을 품에 안았다.


박지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_?


박지민
아무한테도 못 털어놓고 혼자 감당하느라..

연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흐느끼기만 했다.

지민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웬지 마음이 놓이는 듯 했으니까.

지민은 그런 연준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정연준 (정여주)
정말..아무렇지도 않아..?


박지민
어?

정연준 (정여주)
아무렇지도 않냐고..내가, 여자라는데..


박지민
아무렇지 않지는 않아_


박지민
하지만 네가 나보다 우선이니까_

안쓰러운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지민을 보니_ 다 말하고 싶었다.

그동안 쭉 좋아해 왔다고_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다고.


박지민
할 말 있어..?

정연준 (정여주)
지민아..


박지민
응

정연준 (정여주)
넌..

정연준 (정여주)
하아_ 아니다, 아무것도..


박지민
왜_ 말해봐

정연준 (정여주)
아니..말 안 할래..


박지민
그럼 내가 한마디 해도 돼_?

정연준 (정여주)
뭔데..?


박지민
나 좋아해도 돼 아 바보야_


박지민
나도 너 좋으니까

여러분, 저번에 깜빡하고 말씀 못 드려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투표 결과 남주는 태형이랍니다, 지민이는 서브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