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33_ “마음이 흔들려”



전정국
서..선배_ 나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인터폰으로 바깥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셋과 그걸 보고 다급 해하는 정국이었다.

하지만 왠지 나머지 두 사람은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전정국
선배_!!


박지민
조용히 해


전정국
네?


전정국
지금 연준 선배가 저렇게 맞고 있는데_?!


박지민
그러니까 부모란 사람들이 다시는 저렇게 못 하게 해야지


전정국
네..?


김태형
멍청아_ 증거를 잡겠잔 소리잖아

태형과 지민은 그 여느 때보다 진지해 보였다.

더는 연준이 당하는 꼴을 보기 싫었을 테니까.

정연준 (정여주)
이게 무슨..

연준 엄마
말해_ 대체 뭐가 불만이야?!

연준 엄마
우리가 이태까지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연준 엄마
대체 뭐가 불만이냐고_!!

정연준 (정여주)
그러니까..갑자기 왜 때리냐고요

정연준 (정여주)
나 지금 엄청 당황스러운데..

연준 엄마
그걸 왜 몰라..?

연준 엄마
너 아니면 그 전정국이라는 놈이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연준 엄마
걔한테 뭐라고 했어_ 우리 욕이라도 했니?

연준 엄마
대체 뭐라고 했길래_!!

정연준 (정여주)
그만 하세요..

연준 아빠
뭐?

연준 아빠
크게 말해

정연준 (정여주)
그만..제발 그만하시라고요..

꾹_ 떨리며 겨우 나오는 목소리로 아빠에게 말대꾸하는 연준이었고,

연준은 각오했다_ 더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겠다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기로.

그리고_

이딴 거지 같은 생활도 그만둘 거라고.

연준 아빠
이게 진짜 미쳤나?!

정연준 (정여주)
다..다 말할 거예요..?!

연준 아빠
뭐?

연준 엄마
방금..뭐라고 했니 너..?

정연준 (정여주)
두, 분이 저한테 했던 짓..그리고 내가 누군지..

정연준 (정여주)
다..말할 거라고요

연준의 말이 억장이 뒤집히다 못해 불타버린 연준의 아빠가 연준을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연준 아빠
그럼 누가 겁먹을 줄 알아?!

연준 아빠
네가 대체 뭔데 그딴 걸 말해!

연준 아빠
넌 남자야, 남자라고_!!

연준 아빠
그리고, 말하면 우리만 욕먹을 것 같아?!

연준 아빠
너도 같이 먹어_ 그건 생각하고 말하는 거냐고?!

연준 엄마
여..여보 그만..?!


김태형
그만 하세요?!

연준이 구타당하는 모습을 더는 못 참았던 세 사람이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를 막았다.

그리고 태형은 다친 연준을 안아 숙소로 들어갔다.

연준 아빠
지금 뭐하는 짓이야?!


전정국
그건 저희가 할 말입니다


박지민
방금 장면 다 CCTV에 녹화됐습니다


박지민
그러니까 여기서 더 난리 피우시지 마시고 가세요

연준 아빠
뭐야_?

연준 엄마
방금_ 노..녹화라고 했니..?


박지민
네_ 녹화라고 했습니다만

연준 엄마
저기, 그..그 영상은


전정국
지금 바로 경찰서에 가져가서 신고할 겁니다

연준 아빠
뭐..?

연준 아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_


전정국
머리에 피 마르면 뒤집니다


전정국
그리고,


전정국
나이를 먹었으면 제발 나잇값 좀 하세요


김태형
여..연준아..괜찮아..?

정연준 (정여주)
으윽..배가..

잔뜩 부어오른 연준의 얼굴을 본 태형에 연준이 다시 태형의 고개를 올렸다.

정연준 (정여주)
을지마_ 이 정도는 익숙하니까..


김태형
정연준..

정연준 (정여주)
왜 네가 이렇게 아파하는 거야_ 아파할 건 난데..


김태형
당연히 아프지..!


김태형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됐는데_


김태형
우리 얼른 병원 가자_ 일어날 수 있겠어?

정연준 (정여주)
어..

모르겠다_ 대체 왜 이 두 사람이 날 그렇게 좋아하는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나_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근데 왜 자꾸 마음이 흔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