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체포합니다

당신을 체포합니다 35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갔다

눈에 보이는 건..

언니

여주의 언니

ㅇ,여주야..

김여주 [순경]

싱긋..] 언,니..

여주의 언니

너..너흐끅,내,가흐..얼마,나 걱정했는,줄끅,알아..?

여주의 언니

흐끅,흐으..여,주야흐끅,흐

일어난 건 1주일이나 걸렸다고 했다

그렇게 오래 잠든 건가

김여주 [순경]

나.. 엄마 보고왔어..

김여주 [순경]

엄마한테.. 언니 얘기도 하고..

김여주 [순경]

나 경찰 됐다고.. 그랬어.. 경찰이라고..

우리 둘은 서로를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엄마

우리 보고있어?

서로 의지하면서

우리 잘 컸어

서로 돌아온 건 사건이 있고 한달이 지났을 때 였다

김여주 [순경]

선배님들 안녕하십니까

김여주 [순경]

오늘부로 강력 1팀에 발령 난 김여주 순경입니다!

김태형 [경장]

야.. 너,진짜,흐끅

김여주 [순경]

선배 울어요..?

김석진 [경감]

더 쉬다 오라니까

정호석 [경사]

너 많이 다쳤는데..

김남준 [경사]

출혈이 너무 심했대..

민윤기 [경위]

하..

박지민 [경장]

진짜.. 얘는 여기 오면 안됐어.. 다치기만 하고

박지민 [경장]

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울컥-)

전정국 [순경]

괜찮아..? 막 어디 더 아프고 그런데는 없고?

김여주 [순경]

저기요 저 안죽었거든요

김여주 [순경]

한달이나 쉬었는데 무슨..

자리에 앉아 사건 전 처리 못한 파일을 열었다

타악-

민윤기 [경위]

이 파일은 내꺼

김여주 [순경]

선배 그거 제가 정리 해야하는데

김남준 [경사]

차포동 사건은 내꺼

김여주 [순경]

선배!

전정국 [순경]

용식이 사건은 내가

김여주 [순경]

아니 저기..!

김석진 [경감]

막내야 너 일하지마

김여주 [순경]

아니 선배 일하러 온 사람한테 일하지 말라뇨

김석진 [경감]

그럼 가서 커피 한잔만

정호석 [경사]

어? 나도!

김태형 [경장]

나는 핫초코

김여주 [순경]

와.. 다 이를거야 나한테 커피배달 시킨다고

민윤기 [경위]

난 아메리카노 샷 추가해서

김여주 [순경]

아 선배!!

민윤기 [경위]

뭐 인마

따악-!!

민윤기 [경위]

아 아파요!!

김석진 [경감]

콱씨

그렇게 커피 6잔 핫초코 하나

졸지에 커피배달하게 생겼다

박지민 [경장]

같이 가 7잔 못들어

김여주 [순경]

허 참나 누가 커피 배달 한대요??

김여주 [순경]

진짜 다들 너무해..

김여주 [순경]

그게 내 일이거든요?

박지민 [경장]

알아 근데

박지민 [경장]

다들 너 걱정되서 그래

박지민 [경장]

한동안 사건 많아서 병원 한번 못가고

박지민 [경장]

다들 미안해서 그래

박지민 [경장]

그러니까 니가 이해 해줘

김여주 [순경]

..끄덕-] 네..

박지민 [경장]

아이 착하다

김여주 [순경]

선배!

박지민 [경장]

아메리카노 샷 추가는 얼어죽을

박지민 [경장]

어우 이 화상

걱정

아끼고 잘 해준 만큼

걱정도 컸을 우리 팀원들

오히려 고마워졌다

박지민 [경장]

커피 드시면서 하세요

정호석 [경사]

막내 땡큐

김남준 [경사]

고마워 잘 마실게

박지민 [경장]

와 다들 나한테는 인사 안해요?

민윤기 [경위]

막내 잘 마실게

김석진 [경감]

오 잘 탔는데?

전정국 [순경]

잘 마실게

박지민 [경장]

와 너무해

김여주 [순경]

흐힣-] 선배 잘마실게요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심각해도 웃음이 넘치는 강력 1팀

그 속으로 다시 스며들어간다

천천히 다시 녹아들어

서서히 성장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