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52_ “힘이 되어주세요”

하여주

이제..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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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나도 너무 늦었단 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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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하지만, 안 하는 것보단 낫잖니

하여주

뭘_ 사과해야 할진 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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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네가 서운했던 ㄱ_

하여주

서운..?

하여주

지금 이 일을 고작 서운이라고밖에 표현 못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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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하여주

하여주

넌 입 다물어

하여주

나 같은 대우 못 받고 자랐으면_ 잠자코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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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여주야..엄마가 그때 그랬던 건_

하여주

올 줄 알았어요

하여주

고작 11살이었던 애가_

하여주

고작 몇 날 며칠을 그 자리에 앉아서, 올 거라는 허망으로 탈진될 때까지 버텼다고요

하여주

그때, 당신들이 내 병실에 외서 무슨 얘길 했는지_ 난 아직도 기억해

하여주

잊을 수가 없어_ 그걸 어떻게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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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여주야..

하여주

내 이름 부르지 마세요, 기분 더러우니까

하여주

내가 당신들 부름에 와주는 걸 당연하데 생각하지 말라고요

하여주

난 당신들 얼굴만 보면 그날 잠을 못 자

하여주

술이라도 안 먹으면 제정신으로 그 하루를 버틸 수가 없다고, 그걸 알기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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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정말..미안하구나..

하여주

나 부른 거 안 봐도 뻔하지

하여주

사과한답시고 내 회사 노리는 거_ 누가 모를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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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그런 건 절대 아니야_?!

하여주

그럼 날 왜 불렀는데요

하여주

당신들이 날 부를 이유는 그거밖에 없잖아

하여주

설마 저번에 생일선물로 준 향수 때문에 그래요_?

하여주

그렇게 바보는 아니실 텐데_ 두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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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너_ 말 가려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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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지금 나 참고 있는 거 안 보여?

하여주

왜 참아_ 참지 마

하여주

누가 참아달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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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이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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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성운아_!

하여주

사과 따위 죽어도 하지 마세요

하여주

난 당신들이 죽어서도 안 받아줄 거니까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 여주에 무릎을 꿇는 부모님_ 그에 당황한 여주와 성운이지.

다른 의미로 이 두 분이 왜 이러는지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하여주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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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마안하다_ 입이 몇 개라도 할 말이 없구나..

하여주

일어나라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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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아빠

네 어린 시절은 어떻게 보상해줄 순 없지만_ 이제라도

하여주

그거 알아요?

하여주

어린아이는 세상이 주는 온갖 것들을 다 흡수해서 다 자기 걸로 만들어요

하여주

그게 무슨 뜻이냐면_

하여주

떼고 싶어도, 무슨 수를 써도 안 없어진다고_

하여주

나한텐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상처도 흉터라고요_ 당신들이 홧김에 던진 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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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하아_ 여주는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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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업무 중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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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전화_?!

여주를 걱정하고 있던 때, 마침 여주에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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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_ 연락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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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떻게_

하여주

*나..나 좀 보러와 줘요..제발 빨리_

펑펑 운 듯 조금씩 갈라져 있는 목소리_

애절한 목소리로 말하는 여주에 윤기가 겉옷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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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근무 중에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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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서장님한테 말 좀 잘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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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미친 새끼야, 너 징계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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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거보다 급한 일이야_!!

겉옷을 챙기고는 서둘러 나가는 윤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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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주 그냥 콩깍지를 깊게도 씌웠네

급히 여주의 집으로 들어간 윤기가 소파에 앉아있는 여주를 발견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로 예상은 했지만, 상태는 더 안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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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_

하여주

나 좀..나 좀 안아줘..

윤기를 행해 애처롭게 손을 뻗는 여주에 윤기가 얼른 여주를 안았다.

윤기에게 안긴 여주가 그제야 마음 놓고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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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울어_ 마음껏 울어..

라며_ 여주의 등을 살살 쓸어주는 윤기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_ 울다 지쳐 잠든 여주를 침대에 눕힌 윤기가 여주의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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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렇게 울기까지..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똑똑_ 노크 소리와 함께 정국이 침실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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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비서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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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전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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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전정국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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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여긴 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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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대표님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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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보시다시피 방금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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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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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희 대표님, 예전엔 본가에 다녀오시면 술 없인 못 주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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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데 이젠 민윤기 씨 덕분에 술 없이도 버티실 수 있게 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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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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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뇨_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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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잘 부탁드립니다_ 저희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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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젠 더 힘들어하시지 않게, 외로워하시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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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옆에서 힘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