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섭] Lie

첫 번째

야 일어나.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성재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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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아...조금만 더 자자..

성재가 옆에 있던 창섭을 제 품으로 끌어당기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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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니, 일어나시라구요.

창섭이 성재를 볼을 잡아당기며 말하였다. 볼에 들어간 힘에 성재가 얼굴을 찡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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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오늘따라 우리 자기가 스킨쉽이 왜 이리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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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그만 하고 얼른 나오기나 해.

성재의 말에 부끄러운지 창섭이 성재의 등을 찰싹 때리고는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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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귀엽긴.

성재가 웃으며 뒤따라 방을 나섰다.

방문을 닫고 나온 성재가 거실로 향하려다 이리 오라는 창섭의 말에 발걸음을 주방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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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식기 전에 얼른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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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오, 김치찌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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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너 김치찌개 좋아하니까 끓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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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잘 먹을게. 다 먹고 설거지는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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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육성재가 웬일이래? 시키지도 않았는데 먼저 하겠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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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너 피곤하잖아. 허리는 안 아파?

성재의 말에 어젯밤이 떠올랐다.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되나. 새벽 때의 일을 떠올린 창섭이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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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혼자 무슨 생각을 하길래 얼굴이 빨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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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 몰라. 밥이나 먹어!

성재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창섭을 놀려댔다. 그에 창섭이 빽 소리를 지르면서 끝났지만 둘의 집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따뜻한 온기도.

이 생활이 계속 지속될까.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 순간에 충실하자라는 생각을 하는 둘이였다.

그 날 저녁, 볼일이 있어 같이 나온 둘은 황급히 어디론가 가기 위해 차를 탔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나 입원을 했다는 은광의 연락에 둘은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도착하니 급하게 온 둘을 보고 손을 흔들어 보이는 은광이다. 은광은 지루한 듯 투정 부리는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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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왜 이제 와~심심해 죽는 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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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형 연락 받고 급하게 왔어요. 저희 둘이 오면서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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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맞아요...어쩌다가 차에 부딪힌 거예요?

오자마자 은광을 걱정하며 말을 쉴 새 없이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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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퇴근하고 좀 피곤해서 고개 숙이고 횡단보도 기다리다가 건너려고 하니까 차 타고 있던 사람이 신호를 잘못 보고 그러다가...뭐, 쿵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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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그럼 그 사람이 잘못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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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아니, 못 본 내 잘못도 있지...그래도 그 분이 착하셔서 바로 병원까지 따라 와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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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당연히 그래야지. 사람이 다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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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그래서 지금 그 분 나 먹을 거 사주신다고 밖에 나가셨어. 어, 마침 저기 오시네!

현식씨! 은광의 부름에 성재와 창섭도 뒤를 돌아봤다. 웬 수트를 갖춰 입은 남자가 이 쪽으로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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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은광씨 지인분들이시군요. 안녕하세요, 임현식이라고 합니다.

아, 네..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눈 성재와 창섭이 현식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은광의 앞에 새우 볶음밥이 담긴 용기를 나두었고 은광의 손에 숟가락을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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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입맛에 맞으실 진 모르겠는데...제일 가까운 곳에 가서 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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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진짜 맛있어요. 히히, 고마워요.

은광이 볶음밥을 한 숟가락 떠먹더니 맛있다며 현식을 보고 웃었다. 은광과 현식의 분위기에 둘은 서로를 쳐다보고 귓속말을 나누었다.

저 둘이 분위기 좀 심상치 않아? 오늘 처음 본 사이일 텐데... 성재의 물음에 창섭이 끄덕이며 은광과 현식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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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수상하단 말이지...

그렇게 넷이서 얘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벌써 9시를 가리키자 성재와 창섭은 간다며 인사를 하고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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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하아...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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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고생 많았어. 얼른 씻고 자자.

창섭은 피곤한지 먼저 씻는다며 욕실로 들어갔다. 그 사이에 성재는 소파에 앉아 TV를 틀어 채널을 확인했다.

다 씻은 창섭과 성재가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같이 누웠다. 색색 숨을 쉬며 어두운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창섭을 성재가 가만히 쳐다보다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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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그냥 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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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응. 피곤해...

진짜 그냥 잘 거야..? 씨익 웃으며 창섭의 목 부근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목젖을 살살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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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간지러워...하지마..으앗!

갑자기 성재가 창섭을 자기 품으로 확 당기더니 얼굴을 가까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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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안 자면 안돼?

너무 가까운 거리에 창섭이 눈을 마주치지 못 하고 고개를 살짝 돌려 작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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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마음대로 하던가.

창섭의 말에 성재가 다시 웃어보이고는 부드럽게 입 맞추며 창섭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입을 떼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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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사랑해,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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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나도.

창섭이 작게 웃으며 대답했고 둘의 입이 다시 맞닿았다. 둘의 기온이 높아질 때 밤도 점점 깊어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