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o di un'indagine pericolosa

Ep. 26 ° Incidente dell'attentato dinamitardo al grande magazzino (2)

옥상에 있던 폭탄을 제외하고 설치됐던 모든 폭탄 해체를 성공한 강력 1팀이었지만, 하필 제일 위력이 셌던 옥상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백화점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김 경사와 전 순경을 제외한 강력 1팀 팀원들은 백화점이 다 무너지기 전에 무사히 대피했지만 김 경사와 전 순경은 잔해에 깔렸는지 옷자락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정호석 [30] image

정호석 [30]

"김 경사! 전 순경!"

김태형 [29] image

김태형 [29]

"하... 5분 남았을 때 발견한 걸 말렸어야 했나..."

박지민 [29] image

박지민 [29]

"막는다고 멈출 사람들이냐... 일단 빨리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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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김 경사!!! 전 순경!!!"

고층의 백화점이 세워져있던 자리에 남은 건 썰렁하게 비워진 층들과 부서진 잔해들, 그리고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팀원들을 찾는 강력 1팀 뿐이었다.

지금과 같은 순간이 강력 1팀이 일 하면서 제일 서러운 순간이다. 이렇게 위급한 사건에 어떻게 구조 인력 하나 보내줄 생각 하지 않은 경찰 조직이 미웠다. 혹시나 팀원들을 밟을까, 무너진 잔해에 가까이 가지도 못 하고 소리만 질러본다.

결국 구조 요청을 직접 하자 그제서야 구급차 몇 대 몰고 와줬다. 포크레인을 들이지도 못 하고 손으로 조심조심 잔해들을 치워내는 구조원들을 보며 강력 1팀은 또 원망스러워졌다. 팀원들을 지키지 못 한 본인들과, 지원 병력 보내주지 않은 경찰이 미웠다.

"찾았습니다!!!!!"

그때 멀리 있던 구조원의 목소리가 들렸고 강력 1팀은 곧장 그 쪽으로 달려갔다. 서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처참한 모습으로 잔해 속에 깔려있는 김 경사와 전 순경을 두 눈으로 본 강력 1팀은 할 말을 잃었다.

구급요원들이 들 것에 김 경사와 전 순경을 실어 나를 때도 강력 1팀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겨우 입이 떨어진 순간은 애석하게도 기자들이 몰려와 강력 1팀을 취재하려는 걸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이 순간에도 그들에겐 특종이 그렇게 중요한 건지.

김 경사와 전 순경이 실려간 병원을 따라간 강력 1팀이 제일 먼저 본 건 어느새 병원 텔레비전에 본인들의 소식이 긴급 속보로 띄워 보도 되는 것이었다. 폭탄 완벽 해체 실패, 경찰 두 명 부상, 의식 불명...

마치 우리가 이제 예전의 화려하고 빈 틈 없던 강력 1팀은 아니라는 듯 폭탄 해체 실패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하며 보도하는 언론이 또 한 번 더 미워졌다. 오늘 미워할 사람 많네, 우리.

03:37 PM

3시간이 넘어서야 수술이 끝났는지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왔다. 동시 수술의 대수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일찍 끝난 거 같아 불안한 눈빛으로 의사를 쳐다보는 강력 1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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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어떻게... 됐나요."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슬픈 이별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사를 우리 일에 적용 시키고 보니 진짜 현실성 없었다. 강경했던 우리 팀원 중 2명이나 이런 대사를 들어야 한다니 세상이 우릴 속이는 거 같았다.

경찰 조직의 마지막 배려였는지 VIP 병동에 입원하게 된 김 경사와 전 순경. 삐- 삐- 거리는 심박수 측정기가 백화점에서 들었던 폭탄 타이머 소리와 겹쳐서 들리자 진짜 미칠 노릇이었다. 정신병 걸리겠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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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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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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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야 되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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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너네도 봤잖아. 언론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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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그리고... 김 경사랑 전 순경한테 부끄럽지 않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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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무능력한 경찰이라고 욕 먹는 마당에, 깨어나서 그런 얘기 듣게 하면 너무 못할 짓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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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애써 무덤덤하게 말하는 목소리가 떨려오고 김 경감의 눈가가 눈물로 빛났다. 남은 팀원들도 울컥한 게 들킬까봐 김 경감의 말에 처음으로 대답을 안 하고 고개만 끄덕거린다. 김 경감도 팀원들의 그 행동에 평소와 달리 뭐라 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강력 1팀은 우선 취조 해야 할 사람들을 모았다. 최초신고자 박수연씨부터, 당시 방송실을 확인했던 경호원들, 사건 전 날 문을 잠갔던 경비원, 백화점 총책임자, 각 매장당 매니저까지 전부 다.

역대급 취조 인원에 한참은 걸릴 걸 미리 앞서본 강력 1팀은 한숨만 내쉬었다. 2명이나 빠져서 6명 밖에 없는데 40명 넘는 취조 인원을 언제 다 취조할 지, 휴가 끝나자마자 이런 비극과 시련을 겪게 하는지. 막막했다. 멘탈이 깨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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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강력 1팀 김태형 경장이라고 합니다. 저희 강력 1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분들을 취조 하고자 여러분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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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취조 인원이 사상 최대로 많아서 저희도 우왕좌왕 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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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우선 매장 매니저 분들 제외하고 일곱 분. 취조실로 들어오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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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한 분씩 취조실로 들어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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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박 경장, 나 있는 데 두 분 넣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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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29]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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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원투데이 하냐- 괜찮으니까 넣어줘."

그렇게 말하는 김 경장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본 박 경장은 결심한듯 김 경장의 취조실로 들어가려는 경비원과 백화점 총책임자 중 경비원을 자기 취조실로 들여보냈다. 놀란 김 경장이 박 경장을 쳐다보자 박 경장은 그저 웃기만 했다.

서로의 부담감을 이렇게라도 덜어주려는 박 경장의 모습이 참 박 경장답다고 생각한 김 경장이었다.

09:02 PM

4시에 시작한 취조가 5시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취조실에서 나오는 팀원들의 얼굴은 피곤에 찌들어있었고 지쳐보였다. 각자 취조했던 노트를 책상에 던지듯 내려놓는 모습이 5시간의 노고를 말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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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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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지금은 취조 정리 할 분위기가 아닌 거 같으니까, 일단 오늘은 퇴근하고 다음 날에 출근해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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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그렇지만, 취조 내용을 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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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다들 녹음은 해뒀을 거고, 필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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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일단 얼른 다들 집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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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오늘 정신 없었을 텐데 여기까지만 하자."

김 경감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지금 몸 상태에서 야근을 한다는 건 정말 미친 짓이었기 때문이다. 동료가 부상 상태에 처하고, 언론에서는 우리를 실패 경찰로 보도하고, 5시간 동안 한 명당 7명을 상대했으니 여기서 더 하는 건 정말 무리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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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그래. 일단 다들 퇴근하자."

민 경위의 말을 끝으로 하나 둘 취조실을 빠져나갔다. 한참 동안 취조실에서 멍을 때리던 하 순경도 김 경감의 부름에 그제서야 취조실에서 나갔다. 오늘은 정말, 기계 같이 일하던 1팀한테도 휴식이 필요한 날이다.

정말 오랜만에 내 방 침대에 누워본다. 오랜만에 반신욕도 하고 입욕제도 풀어서 목욕을 해 피로했던 몸을 풀었지만 쉽사리 눈이 감기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그 폭탄 소리와 심박수 측정기 소리가 겹쳐들렸고, 김 경사님과 전 순경님이 아른거렸다.

결국 몸을 일으켜 수험생 때 침대에 누우면 푹 자버리니까 쪽잠을 자려고 앉아있던 흔들의자에 앉았다. 여기 앉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흔들의자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참고 참았던 감정이 결국 터진 것이다.

하여주 [28]

"...아. 울면 안되는데."

언젠가 김 경장님이 사건 해결하다 우는 날 보고 해주신 말이 있다. 멘탈이 깨지면 눈물이 나는데 그러면 큰일 난다고, 더 이상 사건을 해결할 용기가 안 난다고 사건 관련해서는 안 우려고 노력하라고 하셨다. 그 말이 정말 사실인 거 같았다.

하여주 [28]

"어떡해..."

그때 내 방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계를 보자 아저씨가 퇴근할 시간인 거 같아 눈물을 대충 훔치고 방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방 앞에는 아저씨가 서계셨다. 아마 내가 오랜만에 방에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한다고 가정부님이 말해주셨겠지.

하여주 [28]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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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응. 오랜만에 방에 들어왔네?"

하여주 [28]

"네... 오늘 다들 좀 힘들어서, 퇴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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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잘했네. 나 잠깐 들어가도 돼?"

하여주 [28]

"되긴 되는데...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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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그냥. 할 말 있어서."

하여주 [28]

"아... 네. 들어오세요."

아저씨는 방에 들어오셔서 침대에 걸터앉으셨고 나는 흔들의자에 앉았다. 아까 눈물 닦느라 뽑아놨던 휴지를 슬쩍 치우면서 말이다. 날 가만 보던 아저씨는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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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일은 할 만 해?"

하여주 [28]

"그럼요.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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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내가 네 방에 들어온 이유는, 오늘 너가 유독 힘들어보여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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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해주면 안돼?"

하여주 [28]

"...아저씨도 다 보셨을 거 아니에요."

하여주 [28]

"방송국에서 일하시면서..."

맞다. 아저씨는 국내 최대 규모 방송국 직원이다. 집안이 부유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은 직업들을 경험하곤 하셨는데 근 몇 년 간은 방송국에 정착해서 일을 하고 계신다.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사회계 팀장이실 거다.

그렇다면 더더욱 오늘 보도된 우리 이야기를 못 보셨을 리가 없는데 왜 물어보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다시 울음이 터질까 무서웠던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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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다 봤지. 근데 걔네가 보도를 개떡 같이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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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네 이야기 듣고 싶어서 온 건데?"

하여주 [28]

".....그게,"

말을 하려고 하자 눈물이 터질 거 같아 하려던 말을 멈추자 아저씨가 침대에서 일어나 나를 안아주셨다. 결국 아저씨 품에서 눈물이 나버렸고 아저씨는 조곤조곤 얘기를 이어가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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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내가 방송국에서 일하기는 하지만, 경찰 일을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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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특히 너네 팀 일은 내가 꼬박 듣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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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생겼는지 경위도 자세히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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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퇴근하는 길에 너네 팀 팀장을 마주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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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대뜸 물어보니까 알려주더라.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너 잘 다독여주라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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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자기들은 전에 겪었던 일이 있어서 어느정도 받아드릴 수 있는데, 너는 그게 아니니까 걱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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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혹시나 해서 방에 와봤는데 운 거 티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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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왜 나한테 이런 거 말 안 해. 나 아니면 누구한테 말하려고."

하여주 [28]

"...너무,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하여주 [28]

"취조 인원 많은 것도, 선배들 다쳐서 의식 불명인 것도, 다 무서웠지만 그것보다 더 했던 건..."

하여주 [28]

"세상에 제 편이 없는 기분이었어요..."

하여주 [28]

"언론에서 우리를 실패한 경찰팀이라고 부르고, 선배들 입원한 병원에서조차 우리를 보며 수군거리고."

하여주 [28]

"더 이상 경찰 일을 하면 안될 거 같이 구니까...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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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누가 네 편이 없대. 당장 거실만 나가봐도 네 편이 가득한데."

하여주 [28]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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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나가봐. 네 편 있다는 거 알려줄 테니까."

아저씨 말대로 급하게 거실을 나가보니 출근 때랑 똑같이 제복을 입고 있는 선배들이 서계셨다. 분명... 퇴근 조치 내려지고 다 집에 가셨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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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앉아있으라니까 다 서있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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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내가 군기 잡은 거 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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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운 [35]

"앉아서 얘기해요. 저는 약속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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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아... 넵. 잘 다녀오세요."

아저씨 오늘 약속 없을 텐데 대충 둘러대고 나간 게 참 아저씨다웠다. 근데 선배들은 제복 차림인 걸 보니 집에도 안 들르고 바로 우리 집으로 오신 거 같은데 언제 오신 거지... 아저씨가 나가고 선배들과 나 사이에는 답지 않은 기류가 흘렀다.

하여주 [28]

"...어쩐 일로 오셨어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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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너 집 보내고 우리 잠깐 애들 병원 들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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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30]

"아, 물론 널 빼고 갔다는 게 아니라 우연히 행선지가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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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가보니까 너 생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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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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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32]

"저 분한테 허락 맡고 같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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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1]

"아, 혹시 불편하면 나가줄ㄱ,"

하여주 [28]

"진짜 감사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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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9]

"...너 울어?!"

그렇게 그날 밤은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며 멘탈을 다잡는 시간이 됐던 거 같다. 이렇게 축 쳐져있는 것도, 무너져서 우는 것도 어쩌면 언론에서 말하는 '예전의 강력 1팀이 아니다'의 모습일 수 있으니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일어서자고 다짐했다.

힘든 조건에 놓여있는 건 맞다. 1차로 전 폭탄 해체 실패, 그리고 2차로 팀원 2명 부상, 3차로 언론과 사람들의 시선.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더 보여줘야 한다. 그간의 명성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말이다.

처음으로 술의 힘 없이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덕분에 경찰을 할 용기와 열정이 다시금 솟아난 기분이었다. 사건 끝나면 아저씨한테 꼭 감사 인사 드려야겠다.

오늘은 사건 얘기가 많이 없네요 😳 악조건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강력 1팀을 꼭 담아보고 싶었어요! 모두가 능력자라고 생각하는 강력 1팀이 완벽한 게 아니라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꼭두각시 자살 사건 🗣' 때도 못 말했고, 이번에도 못 말한 거 하고 가겠습니다! 항상 새 사건 시작할 때마다 말하는 건데 안 하니까 허전하더라구요 😅 강력 1팀과 이번 사건, '백화점 폭탄 설치 사건 💣' 도 함께 달려볼까요?! 🏃

_ 글자수 : 600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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