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수사일지
Ep. 26 ° 백화점 폭탄 설치 사건 (2)



옥상에 있던 폭탄을 제외하고 설치됐던 모든 폭탄 해체를 성공한 강력 1팀이었지만, 하필 제일 위력이 셌던 옥상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백화점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김 경사와 전 순경을 제외한 강력 1팀 팀원들은 백화점이 다 무너지기 전에 무사히 대피했지만 김 경사와 전 순경은 잔해에 깔렸는지 옷자락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김 경사! 전 순경!"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하... 5분 남았을 때 발견한 걸 말렸어야 했나..."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막는다고 멈출 사람들이냐... 일단 빨리 찾자."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김 경사!!! 전 순경!!!"

고층의 백화점이 세워져있던 자리에 남은 건 썰렁하게 비워진 층들과 부서진 잔해들, 그리고 생사여부도 알 수 없는 팀원들을 찾는 강력 1팀 뿐이었다.

지금과 같은 순간이 강력 1팀이 일 하면서 제일 서러운 순간이다. 이렇게 위급한 사건에 어떻게 구조 인력 하나 보내줄 생각 하지 않은 경찰 조직이 미웠다. 혹시나 팀원들을 밟을까, 무너진 잔해에 가까이 가지도 못 하고 소리만 질러본다.


결국 구조 요청을 직접 하자 그제서야 구급차 몇 대 몰고 와줬다. 포크레인을 들이지도 못 하고 손으로 조심조심 잔해들을 치워내는 구조원들을 보며 강력 1팀은 또 원망스러워졌다. 팀원들을 지키지 못 한 본인들과, 지원 병력 보내주지 않은 경찰이 미웠다.

"찾았습니다!!!!!"

그때 멀리 있던 구조원의 목소리가 들렸고 강력 1팀은 곧장 그 쪽으로 달려갔다. 서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처참한 모습으로 잔해 속에 깔려있는 김 경사와 전 순경을 두 눈으로 본 강력 1팀은 할 말을 잃었다.

구급요원들이 들 것에 김 경사와 전 순경을 실어 나를 때도 강력 1팀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겨우 입이 떨어진 순간은 애석하게도 기자들이 몰려와 강력 1팀을 취재하려는 걸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이 순간에도 그들에겐 특종이 그렇게 중요한 건지.


김 경사와 전 순경이 실려간 병원을 따라간 강력 1팀이 제일 먼저 본 건 어느새 병원 텔레비전에 본인들의 소식이 긴급 속보로 띄워 보도 되는 것이었다. 폭탄 완벽 해체 실패, 경찰 두 명 부상, 의식 불명...

마치 우리가 이제 예전의 화려하고 빈 틈 없던 강력 1팀은 아니라는 듯 폭탄 해체 실패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하며 보도하는 언론이 또 한 번 더 미워졌다. 오늘 미워할 사람 많네, 우리.

03:37 PM
3시간이 넘어서야 수술이 끝났는지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왔다. 동시 수술의 대수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 일찍 끝난 거 같아 불안한 눈빛으로 의사를 쳐다보는 강력 1팀이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어떻게... 됐나요."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슬픈 이별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사를 우리 일에 적용 시키고 보니 진짜 현실성 없었다. 강경했던 우리 팀원 중 2명이나 이런 대사를 들어야 한다니 세상이 우릴 속이는 거 같았다.


경찰 조직의 마지막 배려였는지 VIP 병동에 입원하게 된 김 경사와 전 순경. 삐- 삐- 거리는 심박수 측정기가 백화점에서 들었던 폭탄 타이머 소리와 겹쳐서 들리자 진짜 미칠 노릇이었다. 정신병 걸리겠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얘들아."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야 되는 거 알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너네도 봤잖아. 언론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그리고... 김 경사랑 전 순경한테 부끄럽지 않게 해야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무능력한 경찰이라고 욕 먹는 마당에, 깨어나서 그런 얘기 듣게 하면 너무 못할 짓이잖아."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애써 무덤덤하게 말하는 목소리가 떨려오고 김 경감의 눈가가 눈물로 빛났다. 남은 팀원들도 울컥한 게 들킬까봐 김 경감의 말에 처음으로 대답을 안 하고 고개만 끄덕거린다. 김 경감도 팀원들의 그 행동에 평소와 달리 뭐라 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강력 1팀은 우선 취조 해야 할 사람들을 모았다. 최초신고자 박수연씨부터, 당시 방송실을 확인했던 경호원들, 사건 전 날 문을 잠갔던 경비원, 백화점 총책임자, 각 매장당 매니저까지 전부 다.

역대급 취조 인원에 한참은 걸릴 걸 미리 앞서본 강력 1팀은 한숨만 내쉬었다. 2명이나 빠져서 6명 밖에 없는데 40명 넘는 취조 인원을 언제 다 취조할 지, 휴가 끝나자마자 이런 비극과 시련을 겪게 하는지. 막막했다. 멘탈이 깨지기 시작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강력 1팀 김태형 경장이라고 합니다. 저희 강력 1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분들을 취조 하고자 여러분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취조 인원이 사상 최대로 많아서 저희도 우왕좌왕 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우선 매장 매니저 분들 제외하고 일곱 분. 취조실로 들어오시겠어요?"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한 분씩 취조실로 들어가실게요-"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박 경장, 나 있는 데 두 분 넣어줘."

![박지민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6_20220225221745.png)
박지민 [29]
"...괜찮겠어?"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원투데이 하냐- 괜찮으니까 넣어줘."

그렇게 말하는 김 경장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본 박 경장은 결심한듯 김 경장의 취조실로 들어가려는 경비원과 백화점 총책임자 중 경비원을 자기 취조실로 들여보냈다. 놀란 김 경장이 박 경장을 쳐다보자 박 경장은 그저 웃기만 했다.

서로의 부담감을 이렇게라도 덜어주려는 박 경장의 모습이 참 박 경장답다고 생각한 김 경장이었다.


09:02 PM
4시에 시작한 취조가 5시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취조실에서 나오는 팀원들의 얼굴은 피곤에 찌들어있었고 지쳐보였다. 각자 취조했던 노트를 책상에 던지듯 내려놓는 모습이 5시간의 노고를 말해주고 있었다.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다들 수고했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다들 지금은 취조 정리 할 분위기가 아닌 거 같으니까, 일단 오늘은 퇴근하고 다음 날에 출근해서 할까?"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그렇지만, 취조 내용을 잊으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다들 녹음은 해뒀을 거고, 필기도 했으니까..."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일단 얼른 다들 집에 들어가."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오늘 정신 없었을 텐데 여기까지만 하자."

김 경감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지금 몸 상태에서 야근을 한다는 건 정말 미친 짓이었기 때문이다. 동료가 부상 상태에 처하고, 언론에서는 우리를 실패 경찰로 보도하고, 5시간 동안 한 명당 7명을 상대했으니 여기서 더 하는 건 정말 무리이긴 하다.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그래. 일단 다들 퇴근하자."

민 경위의 말을 끝으로 하나 둘 취조실을 빠져나갔다. 한참 동안 취조실에서 멍을 때리던 하 순경도 김 경감의 부름에 그제서야 취조실에서 나갔다. 오늘은 정말, 기계 같이 일하던 1팀한테도 휴식이 필요한 날이다.


정말 오랜만에 내 방 침대에 누워본다. 오랜만에 반신욕도 하고 입욕제도 풀어서 목욕을 해 피로했던 몸을 풀었지만 쉽사리 눈이 감기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그 폭탄 소리와 심박수 측정기 소리가 겹쳐들렸고, 김 경사님과 전 순경님이 아른거렸다.

결국 몸을 일으켜 수험생 때 침대에 누우면 푹 자버리니까 쪽잠을 자려고 앉아있던 흔들의자에 앉았다. 여기 앉으면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흔들의자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참고 참았던 감정이 결국 터진 것이다.

하여주 [28]
"...아. 울면 안되는데."

언젠가 김 경장님이 사건 해결하다 우는 날 보고 해주신 말이 있다. 멘탈이 깨지면 눈물이 나는데 그러면 큰일 난다고, 더 이상 사건을 해결할 용기가 안 난다고 사건 관련해서는 안 우려고 노력하라고 하셨다. 그 말이 정말 사실인 거 같았다.

하여주 [28]
"어떡해..."

그때 내 방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시계를 보자 아저씨가 퇴근할 시간인 거 같아 눈물을 대충 훔치고 방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방 앞에는 아저씨가 서계셨다. 아마 내가 오랜만에 방에 들어가서 잘 준비를 한다고 가정부님이 말해주셨겠지.

하여주 [28]
"오셨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응. 오랜만에 방에 들어왔네?"

하여주 [28]
"네... 오늘 다들 좀 힘들어서, 퇴근 했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잘했네. 나 잠깐 들어가도 돼?"

하여주 [28]
"되긴 되는데... 왜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그냥. 할 말 있어서."

하여주 [28]
"아... 네. 들어오세요."

아저씨는 방에 들어오셔서 침대에 걸터앉으셨고 나는 흔들의자에 앉았다. 아까 눈물 닦느라 뽑아놨던 휴지를 슬쩍 치우면서 말이다. 날 가만 보던 아저씨는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여셨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일은 할 만 해?"

하여주 [28]
"그럼요.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내가 네 방에 들어온 이유는, 오늘 너가 유독 힘들어보여서 그랬어."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해주면 안돼?"

하여주 [28]
"...아저씨도 다 보셨을 거 아니에요."

하여주 [28]
"방송국에서 일하시면서..."

맞다. 아저씨는 국내 최대 규모 방송국 직원이다. 집안이 부유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은 직업들을 경험하곤 하셨는데 근 몇 년 간은 방송국에 정착해서 일을 하고 계신다.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사회계 팀장이실 거다.

그렇다면 더더욱 오늘 보도된 우리 이야기를 못 보셨을 리가 없는데 왜 물어보시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다시 울음이 터질까 무서웠던 것도 있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다 봤지. 근데 걔네가 보도를 개떡 같이 했잖아."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네 이야기 듣고 싶어서 온 건데?"

하여주 [28]
".....그게,"

말을 하려고 하자 눈물이 터질 거 같아 하려던 말을 멈추자 아저씨가 침대에서 일어나 나를 안아주셨다. 결국 아저씨 품에서 눈물이 나버렸고 아저씨는 조곤조곤 얘기를 이어가기 시작하셨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내가 방송국에서 일하기는 하지만, 경찰 일을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니야."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특히 너네 팀 일은 내가 꼬박 듣고 있고."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그래서 오늘 무슨 일이 생겼는지 경위도 자세히 들었어."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퇴근하는 길에 너네 팀 팀장을 마주쳤거든."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대뜸 물어보니까 알려주더라.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너 잘 다독여주라는 거였어."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자기들은 전에 겪었던 일이 있어서 어느정도 받아드릴 수 있는데, 너는 그게 아니니까 걱정된다고."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혹시나 해서 방에 와봤는데 운 거 티 나고..."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왜 나한테 이런 거 말 안 해. 나 아니면 누구한테 말하려고."

하여주 [28]
"...너무,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하여주 [28]
"취조 인원 많은 것도, 선배들 다쳐서 의식 불명인 것도, 다 무서웠지만 그것보다 더 했던 건..."

하여주 [28]
"세상에 제 편이 없는 기분이었어요..."

하여주 [28]
"언론에서 우리를 실패한 경찰팀이라고 부르고, 선배들 입원한 병원에서조차 우리를 보며 수군거리고."

하여주 [28]
"더 이상 경찰 일을 하면 안될 거 같이 구니까...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누가 네 편이 없대. 당장 거실만 나가봐도 네 편이 가득한데."

하여주 [28]
"...네?"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나가봐. 네 편 있다는 거 알려줄 테니까."


아저씨 말대로 급하게 거실을 나가보니 출근 때랑 똑같이 제복을 입고 있는 선배들이 서계셨다. 분명... 퇴근 조치 내려지고 다 집에 가셨을 텐데...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앉아있으라니까 다 서있네, 참."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내가 군기 잡은 거 같잖아요~"

![윤도운 [35]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10_20220225221805.png)
윤도운 [35]
"앉아서 얘기해요. 저는 약속이 있어서."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아... 넵. 잘 다녀오세요."

아저씨 오늘 약속 없을 텐데 대충 둘러대고 나간 게 참 아저씨다웠다. 근데 선배들은 제복 차림인 걸 보니 집에도 안 들르고 바로 우리 집으로 오신 거 같은데 언제 오신 거지... 아저씨가 나가고 선배들과 나 사이에는 답지 않은 기류가 흘렀다.

하여주 [28]
"...어쩐 일로 오셨어요, 다들."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너 집 보내고 우리 잠깐 애들 병원 들렀거든."

![정호석 [30]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4_20220225221733.png)
정호석 [30]
"아, 물론 널 빼고 갔다는 게 아니라 우연히 행선지가 같았어."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가보니까 너 생각이 나더라."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거 같아서..."

![김석진 [32]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2_20220225221724.png)
김석진 [32]
"저 분한테 허락 맡고 같이 왔어."

![민윤기 [31]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3_20220225221728.png)
민윤기 [31]
"아, 혹시 불편하면 나가줄ㄱ,"

하여주 [28]
"진짜 감사해요, 진짜..."

![김태형 [29] image](https://cdnetphoto.appphotocard.com/fanfic/580370/210182/character/thumbnail_img_7_20220225221751.png)
김태형 [29]
"...너 울어?!"


그렇게 그날 밤은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며 멘탈을 다잡는 시간이 됐던 거 같다. 이렇게 축 쳐져있는 것도, 무너져서 우는 것도 어쩌면 언론에서 말하는 '예전의 강력 1팀이 아니다'의 모습일 수 있으니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일어서자고 다짐했다.

힘든 조건에 놓여있는 건 맞다. 1차로 전 폭탄 해체 실패, 그리고 2차로 팀원 2명 부상, 3차로 언론과 사람들의 시선.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더 보여줘야 한다. 그간의 명성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말이다.

처음으로 술의 힘 없이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됐다. 덕분에 경찰을 할 용기와 열정이 다시금 솟아난 기분이었다. 사건 끝나면 아저씨한테 꼭 감사 인사 드려야겠다.


오늘은 사건 얘기가 많이 없네요 😳 악조건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강력 1팀을 꼭 담아보고 싶었어요! 모두가 능력자라고 생각하는 강력 1팀이 완벽한 게 아니라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꼭두각시 자살 사건 🗣' 때도 못 말했고, 이번에도 못 말한 거 하고 가겠습니다! 항상 새 사건 시작할 때마다 말하는 건데 안 하니까 허전하더라구요 😅 강력 1팀과 이번 사건, '백화점 폭탄 설치 사건 💣' 도 함께 달려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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