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colpo di pistola dell'uomo
Lo sparo che segna la fine della festa


소란스럽진 않은 파티장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 잔씩 들어간 술이 화근이었는지 한껏 뜨거워진 안은 묘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김여주
“조심해야 해, 어디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니까.”

내 앞에 선 소년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소년은 너무 어렸다.


전정국
“알고 있어, 여주.”

차가운 표정 속 아직 한국어가 서툰 소년은 내 이름을 불러줬다. 다정하고 또 아팠다.

김여주
“알고 있다는 사람이 지금, 총을 들고 있을까 싶네”

소년은 지금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기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난 그를 막아설 자격이 없다. 나 또한 한 손엔 총을 쥐고 서있다.

김여주
“아무도 우릴 막을 순 없어”

그 순간 파티장의 불이 꺼졌다. 신호가 온 것이다. 모두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떨려오는 손과 다르게 마음은 설렜다.


전정국
“여주, 동선은”

김여주
“이미 확보했어”

엄지를 올려 완벽하다는 표시를 보냈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인 후 총알을 장전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 탓일까.

김여주
“죽지만 마, 전정국.”

소년이 웃어보인다. 마음이 시려왔다.


전정국
“귀엽다, 오늘따라”

탕, 탕 탕!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파티장은 피 비린내와 비명으로 꽉 찼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은 따로 있었지만 역겨운 고위층 놈들을 없애는 것 또한 암묵적인 룰이었다

살아서 두발로 나가는 놈들이 최대한 없어야 했다. 급했다. 숨은 더 거칠어지고 폐가 아파왔다.

김여주
“하...”

파티장은 다 돌아본 거 같았다. 이제 마지막은 한 곳.

김여주
“테라스가 남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