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ặp đôi sinh viên
#17


17화는 여주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일요일의 늦은 아침에 승철이 잠에서 깨어났다

평소라면 더 늦게 일어났을 승철은

어제 여주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버려서인지

설레서 잠을 못잤다


최승철
…김여주 보고싶다

일어나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승철은 여주를 떠올렸다


최승철
보러갈까..

혼잣말을 한 뒤

승철은 잠시 고민하다가

여주의 집으로 곧장 향했다

띵동_

어제 새벽에 잠시 깬 여주는

미동도 없이 자기만 했다

띠띠띠띠_

띠로링_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온 승철은

죽은 듯이 자는 여주를 보며 웃음지었다


최승철
잘 자네 -


최승철
자는 거 맞겠지..?


최승철
죽은 거 아니야…?

승철은 여주의 코에 손가락을 대고 잠시 숨을 죽였다

조금씩 불어오는 여주의 콧바람을 느끼고는

안심하며 아침을 준비했다

달그락_

달그락_

김여주
으응.. 뭐야..


최승철
여주 깼어?

아침부터 잘생긴 얼굴로 싱긋 웃으며

저음의 목소리로 깼냐고 묻는 승철을 보자

여주는 어제의 여파인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김여주
너 왜 여기있어..?


최승철
너 보고싶어서

김여주
너 마음대로 우리집 들어오면

김여주
비밀번호 확 바꿔버린다

여주가 말을 하고 난 후,

여주는 문득 떠올렸다

어제 꾼 꿈과 이 상황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을


최승철
그렇게 말하고 안 바꿀 거 다 알아 -

여주는 ‘ 반예지몽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안심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김여주
‘ 그래 갑자기 최승철이 오니까 ’

김여주
‘ 그래서 이렇게 빨리 뛰는거야 ’

김여주
‘ 놀라서 그래 ’


최승철
무슨 생각해?

김여주
응?


최승철
아니, 멍 때리길래

김여주
아무 생각도 안 했어


최승철
아쉽다, 그게 내 생각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김여주
너 오늘따라 왜이래


최승철
뭐가

김여주
아니야..


최승철
나 밥하는 동안 씻고 와 -

김여주
아 응.. 고마워…

여주가 은근히 승철을 견제하며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승철은 여주를 보며 계속 웃었다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여주는 샤워를 했는지

뽀송하고 여드름도 하나 없는 하얀 얼굴이 더 빛났다

아직 말리지 않은 축축한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는

잠옷 차림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승철이 차려놓은 밥을 먹으려 자리에 앉았다


최승철
머리 말리고 먹어도 되는데

김여주
나 원래 안 말려

승철은 여주의 말을 듣고

드라이기를 들고와서 여주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말려주었다

김여주
야 너 갑자기 밥 먹다말고 뭐해


최승철
머리 안 말리면 감기 걸려

김여주
‘ 아 진짜 왜이래.. ’

승철의 행동에 여주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는 것을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이러다가 내가 승철이의 마음을 받아주면 어떡하냐고

생각은 그랬지만 여주는 왠지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순간 자체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주가 그 생각을 하자마자

여주의 머리를 말리던 승철의 손길이 끊겼다

여주는 아쉬웠지만 애써 부정하며 말했다

김여주
그냥 밥 먹지..


최승철
너 좋아하면서


최승철
한번쯤은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

김여주
..말을 하지


최승철
응? 뭐라고?

작게 말한 탓인지 승철은 듣지 못한 듯했다

김여주
아무것도 아니야


최승철
여주는 오늘 뭐할거야?

김여주
나 오늘 과제해야지

김여주
넌 뭐할건데?


최승철
난 너랑 같이 과제해야지

김여주
ㅋㅋㅋ 노트북 가져와


최승철
밥 먹고 가져올게

김여주
그래 -

어느새 밥을 다 먹고 설거지통에

그릇을 다 갖다놓고는

승철이 노트북을 가지러 간 사이

여주는 설거지를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김여주
아니겠지..

김여주
아 진짜 아닐거야…

띠띠띠띠_

띠로링_


최승철
뭐가 아닌데?

김여주
아 깜짝이야..


최승철
뭘 그렇게까지 놀라


최승철
그래서 뭐가 아닌데?

김여주
아니야.. 아무것도…


최승철
너 혼잣말 되게 크게 한다


최승철
밖에 다 들려

김여주
진짜..?


최승철
응 ㅋㅋㅋ


최승철
괜찮아, 귀여웠어 -

승철의 말을 듣고

자신의 얼굴이 뜨거워졌다는 것을

여주는 알 수 있었다




설거지를 끝낸 여주는

자연스럽게 승철의 옆자리로 가서 앉더니

과제를 컨닝했다


최승철
ㅋㅋ 얘 봐라 -

김여주
처음을 어떻게할지 모르겠어..

김여주
조금만 볼게 -


최승철
아주 당당해

여주는 배시시 웃으며 승철을 바라봤다


최승철
아 알았어, 내가 졌다 -

김여주
나이스 내가 이겼다


최승철
그렇게 예쁘게 웃는데


최승철
내가 어떻게 거절을 하겠어

김여주
근데 승철아, 그거 알아?


최승철
응? 뭐?

김여주
우리 2달 뒤에 시험이다?


최승철
입학하자마자 시험이네..

김여주
너 임용 칠거지?


최승철
응, 당연하지

김여주
아 처음 컨닝하니까 좀 괜찮다


최승철
그럼 다음에도 처음만 컨닝 당해줄게

김여주
진짜?


최승철
응, 너한테는 다 보여줄 수 있어

김여주
그럼 다 보여줘


최승철
어허, 직접 쓰세요

김여주
뭐야, 언행불일치잖아..


최승철
말이 그렇다는거지 바보야

김여주
뭐? 바보?

김여주
이 멍청이가


최승철
어쭈 -

김여주
어쭈~?

김여주
너 많이 대담해졌다


최승철
처음부터 넌 안 무서웠거든


최승철
그냥 내가 봐주던거지

김여주
그럼 더 봐줘


최승철
하는 거 봐서

김여주
후회할텐데?


최승철
안 봐주면 어떡할건데?

김여주
그건 아직 생각 안 했지..


최승철
ㅋㅋㅋ 귀여워


최승철
과제나 해, 바보야

승철이 다시 노트북을 보자

여주도 보았다

승철이의 귀가 엄청나게 붉어진 것을

안 그런 척하면서도 꽤나 부끄러웠나보다

여주는 그런 승철을 보고 생각했다

옆모습이 꽤 잘생겼다고

그리고 생각보다 귀여운 면도 있었구나하며

자신도 모르게 승철을 빤히 쳐다보았다

방 안의 분위기는 흡사 사귀는 사이마냥

달달한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