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让我住一晚,
请留下来陪我一晚 | 第9集




박여주
흐음... 또 뭐가 좋으려나.


박여주
언젠가.. 내 집에.. 가족들이 올 수가 있잖아요?


박여주
그러면 그때는 어떡하지..?

_여주의 질문에 꽤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에 빠진 정국.



전정국
내가 잘 숨어볼게요


박여주
아닌데, 없을텐데_ 숨을 곳.


전정국
가족들이 집 비밀번호를 알아요?


박여주
끄덕-]


전정국
으음....


박여주
비밀번호 바꿀까요?

_뭐가 그리 좋은 생각이라고, 눈을 크게 뜨며 말하지.



전정국
그래도 돼요?


박여주
안될 건 없죠, 내 집인데.

_바로 일어나서, 현관 쪽으로 다가가는 여주


철컥-] 띠리리리-]

_같은 층 복도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여주가, 도어락을 만지작거리지.


박여주
이거.. 비밀번호 어떻게 바꾸더라.

_여주의 혼잣말에, 일어나서 자신 또한 현관문으로 걸어가는 정국이고.


전정국
잠깐만 볼게요_

_상체를 숙이고, 도어락을 유심히 보던 정국.


전정국
기존 비밀번호가 뭐였어요?


박여주
0000이요_



전정국
....진짜로?

_여주의 말을 들은 정국이가, 신기하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박여주
끄덕-]


전정국
…좀 의외네요.


박여주
...뭐가요?


전정국
되게 카리스마 있게 생겨선,


전정국
사소한 것에 허당끼가 살짝 있네요.


박여주
아ㅎ 그런 말 많이 들어요_



전정국
숫자 뭘로 바꿀까요?


박여주
음......


박여주
1111 어때요,


전정국
진심으로..?


박여주
끄덕-] 안돼요?


전정국
...이건 폰 잠금화면 아닌데.


전정국
진짜 그렇게 하려고요?


박여주
그것도 아니면 2222?

_제가 뭐든지 잘 잊어버리거든요. 도무지 나아질(?) 길이 보이지않는 여주에, 입을 여는 정국.


전정국
박여주씨 생일은 언제에요_


박여주
...언제였더라, 잠깐만요.

_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별 미동이 없는 여주.


박여주
아, 10월 4일이요_


전정국
그럼 1004로 할게요

띡_ 띡_



전정국
됐다, 이제 비밀번호 1004에요_

_들어올 때 0000 누르면 안 돼요, 알았죠? 한 번 더 확인시켜준 정국이는 이제 됐다는 듯이 뿌듯하게 웃었다.



03:17 PM


박여주
...배고프다,


박여주
우리 계약서는 나중에 마저 적고, 지금은 뭐라도 먹어요_




박여주
근데_

_냉장고에서 이것 저것 꺼내어, 식탁에 올려두는 여주.


박여주
전정국씨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을 거잖아요_


박여주
그러면 주로 어떤 거 해 먹었어요?


전정국
....음


전정국
제가.. 해먹었던 적은 극히 드물고.

_정국의 말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는 여주지.


전정국
매니저 형이 가끔 가다가 반찬 챙겨주는 것 빼곤_


전정국
거의 다 배달시키거나, 인스턴트 음식이죠.


박여주
..정말로?


전정국
끄덕-]


박여주
몸이 지금껏 건강하다는게 신기할 정도인걸요_

_무언가를 요리하려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던 여주가, 멈칫하더니 꺼냈던 식재료들을 다시 냉장고 안으로 넣는다.



박여주
그러면,


박여주
계획 변경.


전정국
무슨 계획을...


박여주
내가 건강식으로 차려줄게요,

_옷소매를 야무지게 걷어붙인 여주가 단단히 결심했다는 듯,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하지.



박여주
앉아있어요- 저기에.

_거실을 가리키며 정국의 등을 떠미는 여주.


전정국
안돼요.

_하지만, 그에 순순히 물러날 정국이는 아니고.


전정국
얹혀 사는 주제에 뭐라도 도와야죠.


전정국
난 뭐하면 될까ㅇ


박여주
도리도리-] 앉아 계세요, 집주인의 명령입니다.

_눈을 지그시 감은채, 깨알같이 검지 손가락을 내보이며 하지말라는 듯 흔들지.


박여주
집안일 할 때는 하더라도, 앉아있어요-


전정국
.....넵,

_말을 안 들었다간, 쫓겨날 가능성이 있는 자신의 미래를 떠올린 정국이가 얌전히 소파에 다가가서 앉지.



박여주
내가 밥 다 차릴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요_


전정국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