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别搜查队 BTS 完成

EP 04. 口红谋杀案(2)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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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범인이 남긴 쪽지를 찾았다니, 그게 무슨 소립니까."

전화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일을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금방 석진이 경찰서로 돌아왔다.

그 뒤에 따라 들어오는 윤기의 표정을 보니, 아마 석진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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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여기요. 여주 씨가 벽 사이에서 발견했대요."

남준에게서 건네받은 종이를 읽는 석진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종이를 쥐고 있던 손이 그만 종이를 구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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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피해자 남자친구는 여기로 모셔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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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네. 호석 씨랑 같이 조사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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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여주 씨는, 뭐 어디 다친 데 없어요?"

김여주

"네? 아, 네. 저는 뭐… 그냥 종이를 발견한 것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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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까 지민 씨랑 같이 순찰 돌았다고 했죠? 무슨 일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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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취객 한 명을 만났을 뿐, 딱히 눈 여겨 볼 일은 없었습니다."

석진은 여주를 포함한 모두에게 상황을 보고 받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윤기와 함께 인천에 갔다가 얻어온 정보가 하나 있었다.

점점 살인 주기가 짧아진다는 것.

앞으로 며칠 내에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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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하… 그럼 일단 필수적으로 남아야 하는 인원 몇 명만 빼고 나머지는 퇴근들 하세요. 내일 아침 일찍 모여야 할 테니 먼저 들어가서 쉬는 게 나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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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럼… 누구만 남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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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나랑 윤기, 남준 씨랑 호석 씨만 남죠. 호석 씨는 피해자 남자친구 분 이야기 들어보고, 나머지 셋은 작전 짜는 걸로."

석진의 말을 끝으로 세 명은 작전을 짜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고, 퇴근 허가를 받은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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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자자, 특별수사반에 있는 동안 무사히 부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건배!"

태형의 손에 이끌려 반강제로 회식 자리를 갖게 되었다.

자리를 내뺄 줄 알았던 정국은 의외로 자리에 잘 앉아서 술을 들이켰고, 지민은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니 술을 안 마시겠다며 혼자 사이다를 홀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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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씨, 여주 씨는 여기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어요? 필리핀? 하와이?"

김여주

"우르크요. 거기 밤하늘이 진짜 예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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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밤하늘은 한국도 만만치 않아요. 제가 나중에 데려다 줄게요."

김여주

"네? 아… 네. 감사합니다."

꼭 같이 가야 하는 거라며 태형은 여주에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고, 잠깐 당황했던 여주는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으며 태형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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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참. 정국 씨는 몇 살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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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스물 다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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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우리보다 한 살 어리네! 우리 한동안 오래 볼 텐데, 이참에 말도 까고 친하게 지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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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뭘 또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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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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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정국의 대답이 만족스러운지 태형은 네모 입을 그리며 웃었고, 지민은 태형과 정국을 번갈아 바라보다 고개를 저으며 사이다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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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씨는? 여주 씨도 같이 말 편하게 하는 거죠?"

김여주

"어, 아, 네. 같은 육사 나왔으니까 선배라고 부를게요, 태형 선배. 선배도 말 편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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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았어! 자, 다들 잔 들어! 우리의 친목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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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제 건배사는 그만해도,"

김여주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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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건배."

지민을 제외한 세 사람이서 일곱 병을 다 마신 후에야 네 사람은 가게에서 나올 수 있었다. 물론, 그마저도 보다못한 지민이 말린 것이었지만.

김여주

"저느은! 저기로 가며는… 돼여! 안녕히 계세…,"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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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 뭐야, 김여주우! 나한테 머리를 박으면 어떠카자는 거야아!"

술에 취해 혀가 꼬인 둘은 초점이 맞지 않는지 계속해서 비틀대며 말을 이었고, 태형의 말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여주는 고개를 푹 숙여가며 태형의 팔에 머리를 비볐다.

뒤늦게 계산을 마치고 나온 지민은 그 둘을 보며 손가락으로 눈 앞머리를 꾹꾹 눌렀고, 꼿꼿이 서 있던 정국은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며 여주를 톡톡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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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기, 이만 가죠. 택시도 잡았는데."

김여주

"무어야. 너 누구야아! 나 집에 갈 그야… 이거 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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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 실례합니다."

순순히 택시에 태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정국은 한숨을 쉬며 여주에게 양해를 구했고, 곧바로 여주를 어깨 위로 들쳐 업으며 지민과 태형에게 까딱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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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내일 봬요,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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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그래. 여주 좀 잘 부탁해."

정국이 인사하거나 말거나 태형은 옆에 있는 나무를 껴안아 기댔고, 지민은 얼른 가라며 손을 흔들었다.

마침내 택시를 타고 출발한 두 사람을 보며 지민은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리곤, 태형을 향해 하는 한 마디.

"그만 하지. 애들 갔는데."

더는 그 혀 짧은 소리 못 들어주겠다며 낮게 욕설을 내뱉는 지민의 목소리를 들은 태형은 언제 술에 취했냐는 듯 푸흡 웃으며 고개를 올렸다.

아까 여주와 대화할 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

태형은 자신의 어깨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고개를 한 바퀴 돌렸다.

"여주 귀엽네. 겉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삐약삐약거리는 병아리 같거든?"

"근데 아까 봤냐. 술 취해서 중심 못 잡아도 허리 뒤에 있는 수갑은 꼭 잡고 있는 거."

"부대에 있을 때 항상 총 잡고 있었나 보네. 정국이가 위험하겠어."

태형은 대단한 애라며 소름이 돋는지 자신의 팔을 쓱 쓸었다.

그런 태형의 모습을 보는 지민의 눈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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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무 여자한테나 관심두는 것 좀 이제 그만하지? 여친도 있는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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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친? 아, 몰라. 요새 바쁘다니까 자꾸 찡찡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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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가만 보면 다른 애들이 더 신기하다니까? 어떻게 한 사람을 그렇게 오래 좋아할 수 있어? 난 못해. 절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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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럼 연애를 하지 말던지. 뒷처리를 항상 내가 하잖아, 개자식아."

과거의 일이 생각났는지 지민은 머리를 털며 짜증스럽게 말했고, 태형은 피식 웃으며 지민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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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마! 됐고, 클럽이나 가자. 아는 형이 클럽 오픈했다는데 꼭 한 번 가기로 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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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와인 아니면 안 마시는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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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널 모르냐? 이미 방 하나 잡고 술도 쫙 깔아놓으라고 했어, 새끼야."

얼마만의 시내인데, 부대로 돌아가기 전까지 즐길 만큼 즐겨야 했다.

태형은 오늘 마시고 죽자며 지민을 이끌었고, 지민 또한 못이기는 척 태형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