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二号洪智秀
11. 我想和解


학교를 마치고 잠시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

집에있는 책들을 모두 살펴 봤지만 ' 나의 첫사랑 '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기에 약간의 기대를 품고 학교 도서관으로 온 것이다.


도시은
여기엔 있겠지...


도시은
아니면 큰 도서관에 가봐야되나.


홍지수
뭐 찾아?


도시은
내가 좋아하는 책.


홍지수
도와줄까?


도시은
아니야.


도시은
내가 혼자 찾아볼게.


홍지수
그럼 난 저기서 기다릴게.


도시은
엉.

지수가 방과후엔 할 것이 없다며 날 뒤따라 왔다.

지수가 저기에 앉아서 날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그런 지수를 두고 책을 찾는데에 열중했다.


도시은
없어.


도시은
내가 여기에 들어옴과 동시에 사라진걸까.


도시은
아니면 현실세계에만 남아있는걸까...

' 나의 첫사랑 '을 찾는걸 포기하고 가방을 챙겼다.


도시은
지수야, 많이 기다렸어?


홍지수
아니야.


홍지수
이제 갈까?



집으로 가는길은 참 조용했다.

지수와는 말을 안하고 있어도 딱히 어색하지 않았다.


홍지수
집까지 데려다 줄까?


도시은
괜찮아.


도시은
그보다 공원 들렀다가 가자.


도시은
나 할 말 있어.




도시은
처음보는 곳이네?


홍지수
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아, 여기가 그 곳이었구나.

지수가 힘들때면 오는 곳.


홍지수
할 말이 뭐야?


도시은
너랑 정한이 있잖아,


홍지수
...

지수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홍지수
말해 봐.


도시은
화해하면 안돼?


도시은
아 그,..


도시은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도시은
그냥... 보기 안좋아서...


도시은
너네 원래 친했잖아.


도시은
짱친이었잖아.


도시은
어느순간부터 인사도 안하고 장난도 안치길래 걱정돼서...


도시은
선 넘었다면...


도시은
미안해...


홍지수
아니야, 괜찮아.



홍지수
난 너가 내 일에 참견해주는게, 이상하게 좋더라.


홍지수
생각은 해볼게.


홍지수
조언해줘서 고마워.




도시은
지수 안녕.


홍지수
일찍왔네.


도시은
응, 다음주 시험이잖아.


도시은
공부해야지...

책상 위로 엎드렸다.

모든게 다 귀찮아.


홍지수
공부한다며, 잘려고?


도시은
으아하암...


도시은
종 치면 깨워줘.



홍지수
푸흐, 잘자.






시은이가 잠에 들었다.

사각사각,

시험공부를 하고있었다.

앞문으로 윤정한이 들어왔다.

그 뒤로는 김여주가 들어왔다.

여기까지 오는데에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건가.


홍지수
하...

눈으로 계속 여주를 쫓았다.

그리고는 윤정한을 봤다.

' 너네 원래 친했잖아. '

' 어느 순간부터 인사도 안하고 장난도 안치길래. '

시은이의 말이 떠올랐다.

자고있는 시은이를 내려다 보았다.

행복한 꿈을 꾸는건지 웃고있었다.

시은이의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홍지수
예쁘다...

헙,

내가 방금 뭐라고...

여주만 보면 두근거리던 내 심장이,

시은이를 보니 똑같이 두근거린다.

정확하게는, 여주를 볼 때보다 더 세차게.


홍지수
화해,


홍지수
하고싶다, 나도...




홍지수
복잡하네.


홍지수
화해가 이렇게 어려웠던거였나.

점심을 먹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마음같아선 얼른 윤정한과 화해를 하고싶었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홍지수
뭐가 이렇게 어려워...

화해하는 방법은 모두 초등학생때 다 배웠는데.

다시 배워야할것 같았다.

천천히, 차근차근.




도시은
다음시간은 수학~.


도시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수업~.


홍지수
프흐, 근데 제일 잘하는 거잖아.


도시은
너무 간단하게 풀리니까 싫어...

시은이한테 도와달라고 해야되나...

같이 있을 자리를 만드는것도 어려운데.

역시 도와달라고 하는게 낫겠지.


홍지수
시은아,


홍지수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도시은
정한아!


윤정한
응? 왜?


도시은
누가 너한테 할 말 있다는데,


윤정한
누구?


도시은
비밀!


윤정한
비밀이라니.


윤정한
내가 아는 애야?


도시은
응!


도시은
아주 잘~ 알지.


도시은
아 어쨋든,


도시은
방과후때 학교 옥상으로 나가 봐!


도시은
알겠지?


윤정한
응, 알겠어.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이 정도는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교를 하자마자 옥상으로 올라왔다.


홍지수
준비됐어.


윤정한
뭐가 준비가 돼?

뒤에서 윤정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았다.


윤정한
너였어?


홍지수
실망한 눈치다?


윤정한
딱히.


윤정한
할 말이 뭔데.

윤정한이 내 옆으로 와 난간에 기대었다.

나는 고민고민하다가 말을 꺼냈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아직 난 잘 모르기에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았다.


홍지수
우리 싸운거야?


윤정한
...


홍지수
갑자기 말도 안걸고 서로 노려보고.


홍지수
우리 왜 이렇게 된거야?


윤정한
내가 전에 말했지?


윤정한
나 도시은 좋아한다고.


홍지수
어, 말했지.


윤정한
그럼 넌 도시은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되는거 아니야?


홍지수
내가 뭘 어떻게 대했는...데?


윤정한
전에 김여주 대하듯이 대하고있잖아, 너.


윤정한
도와주지 못할망정 방해나 하고,


윤정한
우리가 친구면 그러지 말아야되는거 아닌가?


홍지수
내가 김여주 대하듯이 시은이를 대하고 있다고?

처음알았다.


윤정한
응, 요즘은 김여주보다 도시은을 더 챙겨주고.


윤정한
너가 좋아하는 사람,



윤정한
김여주가 아니라, 도시은 아니야?


윤정한
너 행동 보면 김여주가 아니라 도시은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내가 시은이를 더 챙겨준다니,

윤정한이 내게 말을 해주고 나서야 깨달았다.

난 여주보다 시은이를 더 우선시 하고 있었다는 걸.

나도 이런 내가 이상했다.

거의 10년 가까이 김여주만 보고 살았는데,

김여주로 꽉 차있던 내 마음에 도시은이 들어오고 있었다는 걸 난 모르고 있었다.




끄댕이
어제 못와서 죄송합니다ㅠㅠ


끄댕이
학교 숙제를 안해놓고 있어서 벼락치기를 했네요...


끄댕이
그리고


끄댕이
이번주는 글 올라오는 텀이 길것같아요.



끄댕이
학교 때문에 바빠질 것 같아서요...



끄댕이
그래도 시간 날때마다 꾸준히 쓰겠습니다!


끄댕이
재밌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