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喜歡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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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괜찮아? 다친곳은 없어?


김여주
어...최수빈...?


최수빈
일단 일어나

학생
호오...유체이탈한 귀신까지 있다니...재밌는데?

학생
좋아...너희는 다음에 다시 보도록 하지...

그렇게 귀신에 빙의된 학생은

눈에 초점이 없는 상태로 뒤돌아 갔다


최수빈
괜찮아 여주야...?


최수빈
쟨 또 뭐야...?


김여주
...귀신


김여주
사람한테 빙의한 귀신...


최수빈
뭐...?


최수빈
사람한테 빙의하는 귀신이면...


김여주
아무래도 악귀같아...


김여주
그동안 영혼 그 자체는 많이 봤어도


김여주
사람한테 빙의한 악귀는 또 처음 봐서...


김여주
그냥 좀 당황한거 뿐이야...

여주는 수빈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서서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교복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최수빈
하긴...귀신 보는게 쉬운건 아니니까...


김여주
그래도 귀신을 보는게 내 운명인데 어쩌겠어

그런 여주가 수빈에게는 많이 지쳐보였고

수빈은 여주를 포근히 안아줬다


최수빈
...미안해


김여주
...뭐가?

갑자기 자신을 품에 쏙 들어오게 안아

여주는 살짝 당황한듯 했지만

여주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기 때문에

주인의 손길을 받는 강아지처럼 얌전히 있었다


최수빈
나도 결국은 쟤랑 같은 귀신이잖아


최수빈
내가 처음에 말 걸었을때도 저랬을거 아니야


김여주
야 최수빈 너 바보야?


김여주
쟤는 악귀잖아 악귀


김여주
너같이 선한 귀신들이랑은 급이 달라


최수빈
그래도...!!


최수빈
...악귀도 나도 결국은 같은 귀신이잖아


최수빈
나쁜 귀신이던 착한 귀신이던, 귀신은 귀신이야


김여주
최수빈 네가 뭘 착각하나본데


김여주
악귀랑 선한 귀신들은 뿌리부터가 달라


김여주
귀신이라는 공통점으로 한 부류로 묶는거지


최수빈
...그래도


최수빈
내가 귀신이 아니었다면 네가 조금이라도 더 편했을텐데


김여주
누가 너 귀신이라고 불편하대?


김여주
난 오히려 귀신친구 있으니까 재밌고 좋아


김여주
그리고 나한테 네가 필요한 이유가 뭔지 알아?


김여주
너는 내 공허함을 채워주는 존재야


김여주
항상 혼자였고 외로웠던 내가


김여주
너랑 붙어있으면서 웃음도 늘어났고


김여주
학교 끝나면 항상 병원에서 만나고


김여주
방금도 봐, 내가 악귀들에 지쳐있던거


김여주
네가 눈치채고 안아줬잖아


최수빈
...


김여주
나한텐 네가 소중해


김여주
무엇보다도 너를 아끼게 됐어


최수빈
...여주야


김여주
...뭐지


김여주
...최수빈


김여주
나 아무래도 너 좋아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