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我跟現任男友相處感到無聊時,前男友就會來跟我調情。

16. 僅需5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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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에,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요?"

송여주

"응, 그런 거 신경 끄고 들어와."

여주는 문밖에서 서성이는 태형의 멱살을 잡아끌어 세면대 앞에 세웠다.

송여주

"이제 이걸 닦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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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누나 손...."

커피가 튄 곳을 고민하던 여주의 손을 본 태형은 깜짝 놀라 손을 잡았다.

송여주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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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누나는 손에 뜨거운 게 묻었는데 어떻게 멀쩡하게 있어요."

태형은 차가운 물을 틀고 여주의 손을 닦아줬다.

송여주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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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냥 가만히 있어요."

송여주

"...."

묻은 커피가 닦일수록 붉게 달아오른 여주의 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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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아파요?"

송여주

"많이 안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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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진짜?"

태형은 달아오른 부분을 세게 쓸었다.

송여주

"아아아, 미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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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아프다길래 진짜 안 아픈가 했죠."

송여주

"....."

그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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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인상 풀어요, 내가 미안하니까."

송여주

"하.."

여주는 데인 자신의 손과 손을 쓰다듬으며 닦아주는 태형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송여주

"다 닦였어, 이제 네 거 닦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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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겠어요."

그녀의 말에 태형은 물을 끄고 물기를 털어냈다.

여주는 옷에 손을 문질러 물기를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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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어떻게 닦게요?"

송여주

"다 방법이 있어."

그렇게 말하곤 가방에서 어떤 액체가 담긴 용기와 칫솔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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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게 뭐예요?"

송여주

"식초랑 주방 세제 섞은 거. 커피 얼룩 지우는데 제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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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이런 거 아직도 들고 다녀요? 대단하다."

송여주

"배우들 옷 관리가 내 일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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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멋지다."

송여주

"응."

여주는 먼저 가슴 쪽 얼룩이 진 부분에 그걸 발랐다.

그리고 칫솔로 열심히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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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옛날에 우리 사귈 때도 누나가 내 옷에 아이스크림 묻혀서 닦아줬었는데.."

송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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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억나요?"

송여주

"그래, 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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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때처럼 가방에 저런 거 넣고 다니고..ㅎ"

송여주

"추억 회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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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해요."

송여주

"응."

여주는 태형을 일절 보지도 않으면서 오직 옷만 닦았다.

송여주

"근데 넌 어쩌다가 나랑 부딪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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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저 딴 데 보고 있었는데 누나가 앞도 안 보고 왔어요, 그리고 전 못 피해서 부딪쳤죠."

송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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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잘 닦여요?"

송여주

"응, 조금 튀어서 조금만 더 닦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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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근데 지금 우리 완전 가까이 있는 거 알아요?"

송여주

"?"

여주가 태형의 옷에 묻은 걸 닦느라 집중하는 사이 점점 더 얼굴을 가까이 하여 둘 사이의 간격은 한 뼘 차이가 됐다.

그리고 여주가 고개를 들자 태형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맞추게 됐다.

송여주

"어우..."

하지만 망친 그림이 그려진 종이처럼 얼굴을 구기며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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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상처받았어."

송여주

"너 촬영 얼마 안 남았어, 시간 없다."

태형이 상처를 받았다며 울상을 지었지만 시간이 없다며 철벽을 치는 여주였다.

.

송여주

"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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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오, 깨끗하네요."

태형은 부분부분 젖긴 했지만 깨끗해진 자신의 옷을 보고 탄성을 냈다.

송여주

"이제 촬영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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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전에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송여주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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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눈 5초만 맞춰줘요."

송여주

"꺼져."

여주는 세상 차갑게 대꾸하곤 화장실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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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화장실에서 나왔지만 아직 촬영은 시작되지 않아 있었다.

송여주

"아직 시작 안 해서 다행이다.."

여주는 붉어진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송여주

"..아파..."

화상을 입었으니 당연히 따가웠다. 하지만 아픔을 참고서 팀원들이 있는 곳에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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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야 너 어디 가있었냐."

송여주

"배우 옷에 커피 튀겨서 닦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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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조심 좀 하라니까.,"

송여주

"에이, 알겠어."

알겠다고 하며 여주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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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너 손."

그리고 윤기는 그녀의 손에 상처를 발견했다.

송여주

"이거 커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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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니 지는 다쳐놓고는 왜 이러고 있어.."

송여주

"약 없으니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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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누가 약 없대, 따라와."

송여주

"으응..? 약 있어?"

윤기는 여주의 손을 잡아끌며 자신의 가방을 놔둔 나무 아래에 갔다.

그리고 가방을 뒤적이더니 화상 약을 꺼냈다.

송여주

"오.. 너 이런 것도 갖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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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얼른 손 줘."

윤기는 먼저 약 뚜껑을 따고 자신의 손을 내밀었고 여주는 그 위에 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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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조심 좀 하고 살아.."

송여주

"알겠어."

그는 여주의 손에 꼼꼼하게 약을 발라주었다.

송여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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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응, 그래."

스텝/스텝들

"이제 촬영 들어갑니다! 다 모여주세요!"

송여주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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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둘은 촬영을 하는 곳으로 가 구경을 했다.

촬영 시간은 길었지만 다들 집중하여 연기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 촬영해야 하는 장면을 모두 촬영했다.

스텝/스텝들

"수고하셨습니다!"

배우/배우들

"수고하셨어요!"

다들 박수를 치며 며칠 후에 보자고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주는 잠깐 전에 집에 들어오고 씻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송여주

"이 시간에.. 누가.."

올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여주는 경계를 하며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했다.

송여주

"쟤가 왜 있어?"

인터폰 화면으로 보이는 건 숨이 차 보이는 태형이었다.

송여주

"뭐지?"

무슨 일인지 궁금했던 여주는 문을 열어줬다.

송여주

"너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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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하아.. 그게., 이거.."

숨을 몰아쉬며 태형이 내민 것은,

새 화상 약과 밴드였다.

송여주

"이거 뭐야.."

여주는 놀란 표정으로 그것들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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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프다면서요, 그리고 저 때문이기도 하니까.."

송여주

"이미 약 발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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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헐, 뭐야.. 빨리 발라서 다행이긴 하네요."

송여주

"근데 숨은 왜 몰아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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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더 늦으면 잘까 봐 달려갔다 왔죠."

송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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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리고 여름에는 뜨거운 커피 마시지 마요, 더워 죽는 마당에 무슨.."

송여주

"개인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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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ㅎ알아요, 얼마 뒤 촬영 날에 봐요."

태형은 손을 흔들며 발을 돌렸다.

송여주

"잠깐."

하지만 여주가 그를 불렀고 태형은 다시 뒤를 돌았다.

송여주

"5초만이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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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여주는 그에게 점점 더 다가가며 총 5초간 눈을 맞춰줬다.

그리고 5초가 끝나고,

송여주

"고마워, 잘 가고. 잘 자."

여주는 태형에게 자주 보이던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닌 진심으로 고마움을 담은 미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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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고마워요, 잘 자요."

둘은 서로가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