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지묘(魔女之猫)

마녀지묘(魔女之猫)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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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고양이)

-마녀의 고양이-

W. 설하










트리거 경고,

폭력적인 장면이 다수 존재하며,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잔인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화빈당의 궁인들은, 그 딱 다물린 입을 좀처럼 여는 일이 없었다. 그들이 몸담은 궁의 주인이 대역 죄인인 마녀이기 때문에, 허튼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목숨은 불 앞의 나방만큼이나 별볼일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제 목숨을 아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그 사실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모인 곳이 이 환빈당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래, 그래도 저들도 눈과 귀는 멀쩡히 잘 붙어있는지라, 매일같이 동 틀 적이면 화빈당에 걸음하는 황제에 대한 소문은 화빈당의 궁인들 내에서도 알음알음 퍼지고 있었으니, 황제가 ~한다더라, 하는 황궁 밖, 아니, 화빈당 밖의 소문들과는 궤를 달리 하였으니, 소문에 소문이 더해져 그 덩치를 불리는 이유에는 그들의 입을 타고 타고 흘러나간 것 때문이리라. 오늘도 오실까, 하며 동화 한 닢을 걸고 내기를 거는 궁인들이 수두룩하였으니, 홍월은 작디 작은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소리들에 귀를 기울였다. 황제가 널 꽤나 아끼더라고-, 하는 남준의 말은 코웃음을 흘리며 넘겨버렸건만, 동이 제대로 트기 직전의 어스름한 시각임에도 바깥이 소란한 것을 보아하니 그랬던가-, 싶은 것이다. 홍월이 창 밖으로 제 고개를 내밀었다. 새벽의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얼굴을 보드랍게 감쌈과 동시에, 이제는 익숙해진 향이 스며들었다. 홍월이 살며시 웃어보였다.




“차와 다과를 준비해 주겠니?”


“예에... 예? 예? 어?”


“차와 다과 말이다. 시간이 없으니 대충이라도 내어오렴.”




그리고 혹 폐하께서 걸음하시거든, 옆방으로 모시거라. 엿새간 단 한번을 열린 적이 없던 문이 드륵-, 열리고 마녀의 음성이 들려오자, 이른 기상에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던 어린 궁인 하나가 화들짝 놀라는지라, 뒤이어 쉴새없이 이어지는 홍월의 요구에 궁인은 얼떨떨한 낯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만요! 하는 말을 남기곤 복도 저 편으로 달음박질 하는 것이었다. 그 꼴을 멀거니 바라보던 홍월이 탁-, 소리를 내며 문을 닫았다. 오랜만에 뵙는 그 면이, 어떤 표정을 지어보일 지 참으로 궁금하던 차였다.










평소와는 달리 화빈당이 소란했다. 그 소란에 윤기의 걸음이 멈칫거리니, 서두르라 고함을 내지르던 이들이 황제를 보고는 고개를 조아렸다. 무언가 이상하다. 그리고 이 화빈당에 이러한 소란을 불러올 만한 이는 제가 알기로는 단 하나였으니, 석진이 채 말릴 틈도 없이 윤기는 화빈당의 궁 안으로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게 무슨일이라도 생긴 것이냐! 하며 외치는 석진을 내버려 둔 채로, 윤기는 화빈당으로 달음박질했다.


긴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숨이 턱, 턱, 막히는 것이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었다. 굳게 닫힌 문 앞에 선 윤기가 숨을 골랐다. 소란한 궁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잠든 홍월을 뉘인 이 방 앞만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으니, 윤기는 그 고요함 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불안한 것이렸다. 지난 닷새간 보아왔던 화빈당의 아침 풍경과는 퍽 다른 오늘의 풍경이, 어딘지 모르게 죄 분주한 화빈당 궁인들의 모습들이, 다급해 보이는 그 표정들이, 모두, 혹 홍월이 잘못되었음을 말하는건 아닐는지, 하는 불안함이 치고 올라왔던 것이었다.




“...게 있느냐,”




얇은 문 하나를 두고 내뱉어진 윤기의 음성에 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윤기는 굳게 닫힌 문 위로 손을 뻗으니, 들어가마, 돌아오는 대답이 없음에도 그리 말하고는 방문을 여는 것이었다.




“.....”




없다. 어디에도 없었다. 마녀의 흔적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들어선 바람이 방 안의 공기를 잔뜩 헤집어 놓았다. 방금까지 누군가 있었떤 듯, 이불 끝에 맺힌 온기가 여즉 따뜻했다. 방 안의 모든것들이 홍월이 이곳에 있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홍월은 이곳에 없다. 윤기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져 가던 순간이었다.




“폐, 폐하...”


“...마녀는 어디에 있지?”




그 작은 몸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황제가 묵직한 살기를 뿜어댔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궁인이 그, 그것이, 하며 말을 이어나가질 못하니, 황제가 그 성난 발걸음으로 궁인의 멱을 잡아챘다. 고하라, 어디에 있느냐. 하는 그 음성에 냉기가 가득했다. 손 끝을 파들거리며 궁인이 복도의 수많은 방들 중 하나를 가리키니, 궁인의 멱을 쥐고 있던 황제가 그를 내동댕이쳤다.




"오셨습니까?"


"...."


"걸음하신다는 말을 늦게 들은지라 다과가 변변찮습니다만,"




궁인이 알려준 문을 여는 윤기의 손이 아주 잘게 떨려왔다. 그 방문을 여는 순간에, 누군가를 기다리듯, 다소곳이 앉아 고개를 들어보이는 여인의 표정이 태연하기 그지없는지라, 윤기가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제가 보는 것이 허상인가, 혹은 진짜인가. 홍월이 입꼬리를 느리게 끌어올리며 해사하게 웃는 모습이 그 눈에 담기니, 참으로 태연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 죽다 살아난 것 치고는 너무나도, 태연하기 그지없는 웃음이었다.


씻은듯이 나은 목에, 선명하게 흘러나오는 고운 목소리에, 윤기는 무작정 앞으로 향했다. 멀쩡한 낯의 홍월을 눈에 담고 있자니, 그간 허상마냥 저를 괴롭히던 창백한 낯의 홍월의 모습은 씻은듯이 없어지는지라, 이루말할수 없이 복잡한 감정들이 윤기에게 들이닥쳤다. 그 큰 보폭으로 마녀의 앞에 선 황제가 난데없이 마녀를 끌어안으니, 폐하? 하는 의문어린 홍월의 목소리에도 그녀를 끌어안은 팔에 조금도 힘을 풀지 않았다. 뒤늦게 제 주군을 따라 온 석진이 눈을 홉뜨는 것이 홍월의 눈에 담겼다. 제 입술을 꾸욱-, 깨문 그가 노려보듯 홍월을 쳐다보았다.


문이 닫혔다.




"...왜 죽지 않았지?"


"죽길 바라셨습니까?"


"널 죽일 방법을 찾는 내게 할 말은 아니지 않은가."


"매일같이 제 처소로 걸음하신 폐하께서 하실 말씀도 아니잖습니까."




윤기의 팔에 힘이 더해졌다. 빈틈없이 맞닿은 제들의 몸에 홍월이 나른하니 눈을 감았다. 따끈한 체온이 홍월의 차가운 몸을 타고 흘러드니, 한껏 풀린 홍월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윤기가 말했다. 죽더라도 제가 원하는 것 한 가지는 들어 주고 가야 할 것이라, 그리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웅얼였다. 홍월이 웃음을 터트렸다.




"제가 소원을 들어드리는 것은, 폐하께서 저를 죽이는 방법을 찾아 내셨을때의 이야기잖습니까,"




우습다. 홍월이 실소를 흘리며 윤기의 품에서 벗어났다. 새벽의 찬 공기가 그 틈을 채 채우기도 전에 홍월의 몸이 휘청이니, 다시금 윤기의 품에 안긴 홍월이 놀라 눈을 홉떴다. 다시 놓지 않겠다는 듯, 제 허리부근에 꽉 조여든 단단한 팔에 홍월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네가 죽지 않길 바랬다, 눈을 마주하며 담담히 뱉어내는 윤기의 말에 홍월이 재빨리 눈을 내리깔았다. 미치셨거나, 잠시 제정신이 아니시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하는 그 말에 윤기가 웃음을 터트렸다. 감히 호국의 황제 앞에 망발을 툭 툭 뱉어내는 그 음성이 태연하기 짝이없는 탓이었다. 윤기의 고개가 내려갔다. 툭, 하며 제 어깨에 닿는 무언가에 홍월이 움찔거렸다. 혹시 모르잖나,




Gravatar"내가 미쳐서,"


"...."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하면 되겠구나."




죽지말아라, 지금은 죽지말아라. 윤기가 중얼거렸다. 제 허리를 꽉 부여잡은 그 팔이 잠시간 떨리는 것도 같아서, 홍월이 웅얼거리듯 답했다.




"...그러지요."




작은 손이 그 팔을 토닥인다. 흠칫하다가도, 다시금 제게 깊이 파고드는 사내에 홍월은 곱게 제 품을 내주었다.


그 붉은 눈이 짙게 가라앉았다.










*          *          *










마녀지묘(魔女之猫)라 함은, 주인을 죽이는 고양이를 뜻하니,

그 첫번째로, 그 핏줄에는 호(虎)의 기운이 물들어 있어야 할 것이오,

두번쨰로, 그 주인이 될 마녀에게 복종해야 할 것이오,

세 번쨰로, ...





"제가 세 번째 비석의 내용을 알려주면, 그 대가로 무엇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정국이 말했다. 광기어린 환희에 젖어있던 홍월의 붉은 눈이 다시금 짙어지는 것을 보며 정국이 마른침을 삼켰다. 대가? 하는 그 목소리는 싸늘하기 그지없는지라. 그럼에도 정국이 당당히 말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 붉은 눈에 어린 아주 약간의 호기심 때문이었다. 예, 대가 말입니다.




“원하는게 있나보군,”


“...그렇습니다.”


“뭐지? 말해보거라.”


“...호랑이꽃의 열매, 동백의 흰 꽃잎, 설중매의 붉은 잎파리,”


“.....”


“이것들을 구해주십시오.”


“...그것들은 어디에 쓰려는 것이지?




애초에 호랑이꽃에 열매가 어디있으며, 붉은 동백해 읜 꽃잎이 피어나긴 한다더냐, 설중매의 잎파리가 붉다는 것 또한 내 처음 들어보는 말이거늘-, 홍월이 말했다. 전설에나 나올 법한 것들 아닌가. 하나같이 터무니없는 것들 뿐이었으니.




“예로부터, 호국에 오랫동안 떠돌던 구전에 나오는 것들입니다.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호국에서도 이 구전을 기억하는 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구전입니다만,”


“한낱 구전 따위에 나오는 것들을 내게 구해달라, 이말이지.”


“...그렇습니다.”


“그래, 그렇다 치고, 애초에 열리지도 않는 열매와, 피어나지 않는 꽃잎과 이파리를 대체 어디서 구한다고 그러느냐. 구전에 너무 얽매여있는 것 아닌가?”


“...마녀라는 존재도 한낱 구전을 통해 전해져내려오던 존재일 뿐이지요.”


“...허?”


“헌데 지금, 제 눈 앞에 이리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해서, 마녀라는 존재도 실존하는 판국에, 그것들도 존재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이말인가.”




정국은 대답 대신 입꼬리를 끌어올려 빙긋-, 웃어보일 뿐이었다. 홍월이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흘려보냈다. 살그머니 불어오는 바람에 뒤엉킨 결 좋은 머리카락들을 쓸어넘긴 홍월이 예의그 붉은 눈으로 정국을 내려다보았다. 좋다, 내 알아보도록 하지. 하는 그 대답에 정국의 얼굴이 밝아졌다.




“뭐 하나 물어보자꾸나.”


“물어보시지요.”


“그 쓸모도 없어보이는 것들로 대체 뭘 할수 있느냐.”


“.....”


“대체 그 구전이 무엇을 뜻하길래, 그 콧대높은 여우가 내게 한수 접어주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구나. 홍월이 눈이 반쯤 접혀 고운 반달 모양을 내보였다. 지금이야 제게 몸을 숙이고 있다지만, 정국은 칠미호였다. 백년에 한개씩, 족히 8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낸 요괴였다. 지금에야 이 호국의 좁디 좁은 황실에 쳐박혀있다지만, 그가 호국의 황실 밖으로 걸음한다면 필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임은 명확한 터, 굳이 제게, 한낱 몇백년의 세월을 살아낸 것 뿐인 마녀에게 이리 굽히고 들어올 필요가 없는 존재임은 분명했다. 홍월이 예의 그 붉은 눈으로 정국을 낱낱히 살폈다. 무언가를 깊게 고심하기라도 하는 듯, 옅게 패인 미간의 주름이 깊어졌다. 




“...호국의 황실이, 범의 기운을 타고난 자들임은 아실테지요.”




정국이 입을 열었다. 알다마다, 하며 홍월이 대답했다. 국호부터가 범을 뜻하는 ‘호(虎)’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던가. 




“태초부터 내려오던 구전입니다. 호랑이꽃의 열매와 동백의 하얀 꽃잎, 그리고 설중매의 붉은 잎파리를 모으면,”


“.....”


“...그 핏줄에 담긴 범의 기운을 지울 수 있다 들었습니다."


"...."


"마녀지묘가 되기 위해서는 범의 기운을 타고나야 한다지요. 허면 이 황궁 안에서, 그대의 마녀지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둘 아닙니까?"


"해서, 너는 그 재료를 황태자에게 사용하겠다, 이 말이더냐?"


"맞습니다."


"...그 재료를 알려준 이는 누구냐."


"고작 구전일 뿐이지만... 그 구전을 퍼트린 것이 무려 초대 민씨이니, 그 구전이  옳다 보는 것이 맞겠지요.”


“...뭐?”




홍월의 눈이 크게 띄였다. 그녀는 정국의 말을 몇번이고 곱씹는가 하더니, 이윽고는 그 예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실소를 터트렸다. 비식, 비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차마 참을 수가 없는지라, 결국에는 하하하-, 하며, 홍월이 허리를 접어가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초대 민씨가 그리 말했단 말이지.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정국을 빤히 내려다보며 홍월이 중얼거렸다.




“그 세 가지 말이다, 내 구해다 주마. 약조하지.”


“...구할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내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 주랴?”


“...?”


“호국 태초의 황제는 한낱 인간일 뿐이거늘, 어찌 범의 기운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건,”


“너는 그 힘을 준 것이 누군지 알고 있느냐?”




정국이 입을 꾹 다문채 고개를 저었다. 필히 모른다는 뜻이었다. 홍월의 입꼬리가 비죽, 솟아올랐다.




“마녀는 반 불사의 존재이나, 태어날 적에는 누구나와 같은 인간으로 태어난다. 아주 힘 없고, 약하기 그지없는 존재로 생을 시작하지.”


“…”


“그러다 어느 순간에, 아주, 아주, 격한 감정에 휩쓸리거나, 아주 간절히 원하는 것이 생길 때에, 그들은 개화(開化)라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개화...”


“한낱 인간이었던 내가, 개화한 후에 제일 처음에 찾은 곳이 이 동대륙의 땅이었지.”


“...! 설마,”


“난 호국을 세웠다.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 황궁을 지어, 내가 가장 애정하던 이에게 범의 기운을 불어넣고, 이 나라를 선물했지.”


“...미친...”


“초대 민 씨는, 내가 가장 총애하는 내 사람이자,”


“.....”


“내 첫 번째 마녀지묘이다.”




홍월의 입가에 맑은 미소가 걸렸다. 넋이 나간 듯, 말도 안 돼, 하는 문장을 반복하는 정국을 지켜보단 홍월이 턱을 괴고는 입을 열었다. 칠미호야-, 하는 그 부름에 멍하던 정국의 정신이 돌아오니, 그 검은 눈동자와 홍월의 붉은 눈동자가 마주했다. 곱게 휘어지는 그 붉은 눈을, 정국이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 세 가지 재료를 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자칫하다간 나는 내 마녀지묘를 잃겠지.”


“.....”


“이렇게 하자꾸나, 나는 네가 칠미호라는 것을 이 황궁의 모든 이들에게 숨겨주는 대신, 비석의 세 번째 문단의 내용을 받아가겠다.”




홍월이 빙긋 웃었다.




“내가 그 재료를 구해다 주면, 너는 내게 무엇을 해주겠느냐?”




그 짧은 침묵 새에, 정국의 눈에 푸른 빛의 이채가 맴도니, 이윽고 미간을 한껏 찌푸린 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정국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 얄팍한 입술에서 흘러나온 말이 홍월은 꽤나 마음에 드는지라, 아마도, 그 웃음을 눈에 담은 이가 몇 없을 법한, 아주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홍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겠노라고,




Gravatar“...황제가, 마녀지묘가 되는 것을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