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이의 단편모음집

01 - First love (반인반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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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어떤 형태로든
날 다시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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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윤기야?"

"...크릉"




작은 마을의 한 소녀는 달빛이 내려앉은
자신의 집 마당 벤치에 앉아있다 자신에게로 다가온
늑대에게 다가간다







"윤기야.."




그 소녀는 자신의 작은 손으로
늑대의 얼굴을 한아름 담아 마주볼 뿐이였다
늑대도 가만히 소녀를 올려다 봤다




"크릉.."



그러다 늑대는 소녀의 손을 뿌리치고
어디론가 도망치듯 달려갔다


소녀의 부모님도 소녀를 나무라며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마을에선 괴물을 쫓는다는
크다면 클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동안은 늑대는 소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소녀는 그리움과 슬픔에 젖어갔다


소녀는 점점 피폐해졌다


다시 달이 하늘에 걸리고
소녀는 마지막이라 되새기며 마당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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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가 지났을까 달도 이제 점점 몰락해가자
소녀는 그만 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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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보기 전까진,



그는 늑대가 아닌 인간의 모습이였다
소녀은 그에 홀린 마냥 천천히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민..윤기.."





소녀는 늑대 윤기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의 작은 손으로 윤기의 얼굴을 담았다
시선의 위치만 바뀌었을 뿐
그들의 눈빛, 그들의 마음
새벽이지만 느껴지는 봄의 내음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윤기야.. 보고싶었어 정말 많이"






윤기는 대답대신 소녀에게 입을 맞췄다
조금 오랜 시간동안

입술을 뗀 윤기가 소녀에게 작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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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러 올게, 기다려 아가"






자신을 조금은 슬프게 쳐다보는 윤기에
소녀는 다시 짧게 입을 맞췄다






"데리러 와야해 기다릴게"







소녀가 말을 마치자 윤기는 아쉬운듯하다
이내 늑대의 모습으로 변해
급히 산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헤어졌던 겨울을 지나 다시 겨울이 왔다
소녀는 그사이 이사도 했다
윤기가 자신을 찾지 못할까 걱정도 됬지만
보수적인 집안에서 부모님의 결정을
함부로 바꿀 순 없었다








이사 한 집엔 마당이 없었다
윤기가 와도 맞이할 공간이 없었다



윤기와 입을 맞춘 그날 이후
소녀는 자신의 방에서 차를 마시며
달을 보다 잠드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 의미 없는 나날이 지속 됨에도
소녀는 윤기가 올거라는 신념 하나로
오늘도 밤 하늘을 올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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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륵.."




그때 창문 밖으로 늑대 한 마리가 서성였다
소녀는 그 늑대가 윤기이길 바랬지만
윤기가 아님을 진작 눈치챘다




소녀는 창문을 열고 늑대를 맞았다



"...넌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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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느새 사람으로 변한 늑대는 이름을
알려준 후 등을 내어줬다



"엎혀 보스한테 가야지"


"..보스?"


"민윤기"


"아..윤기..."



소녀는 윤기의 이름이 들리자
주저 않고 지민에게 엎혔다
소녀가 엎힌 것을 확인한 지민은 또다시
늑대로 변했고 누가 볼새라
급히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지민이 달려 도착한 곳은 늑대 굴이였다
많은 이들이 사납다고 생각하던
늑대들은 저마다의 가정을 꾸리며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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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조합이지만 잘 어울리는
저마다의 가정을 꾸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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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기도하며
정말 인간과 비슷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늑대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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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 위, 소녀의 늑대가 있었다


지민은 소녀를 내려준 뒤
한 작은 바위로 올라가 앉았다

소녀가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들어오면서 봤던 늑대들이
인간으로 변해 각자의 자리가 있는 듯
작은 바위들에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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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앙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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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민윤기가 어느새
그 소녀의 앞에서 소녀를 맞이했다





"왜 울고 있어"



윤기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던 소녀에게 자신의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제.. 어디 안갈거지? 윤기야"



"안가, 너 옆에만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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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네 곁에만 있을게, 맹세해"











"그런김에 아가, 윤기야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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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봐"

























영원히 너는 나의 손을 놓지 마
나도 다시 널 놓지 않을 테니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