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충 꾹쌤이랑 연애하는 이야기 (합작)
#18 (와타)

똥옐견우와타
2019.06.16조회수 177


이지은
꾹...쌤?

날 때릴듯 높게 치켜올렸던 그 잘난 팔은 꾹 쌤의 손에 힘없이 늘어졌다


이지은
여긴....왜


전정국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잖아요

맨날 실실거리는 철 없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전정국
지금 학생을 때리려고 하신겁니까

부호 하나 없이 딱딱한 말투를 보니, 내가 알던 그 꾹쌤이 아닌 것 같다

예전에 토끼같다면 지금은 무서운 사자랄까?


이지은
ㄱ..그게..

쌤의 눈빛은 국어를 죽일 눈빛이었고

국어는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전정국
사람이 물으면 대답해야죠

김여주
저...쌤!!

국어 울겠네, 일단 말려야지

김여주
영화 예매시간 늦는데요..?

그 순간 꾹쌤의 손은 풀어졌고 국어는 힘이 풀렸는지 중심을 잃었다


이지은
으...


전정국
선생님, 이틀 뒤에 학교에서 마저 얘기합시다



전정국
여주 있어서 참은거니까


전정국
여주야, 들어가자

김여주
ㅇ...옙

그렇게 가는 여주와 정국 뒷모습을 보며


이지은
허, 뭐야

찰칵-


이지은
이정도로 쫄거면 시작도 안했어


이지은
학생과 선생 연애라...


이지은
이건 다 니네가 자초한거야

김여주
저...쌤


전정국
어?

왜 화가 났어요?

물어보고 싶다

쌤이 진짜 날 좋아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전정국
여주야, 왜

김여주
그냥요

김여주
근데 아깐...왜 그렇게 화냈어요?


전정국
궁금해?

김여주
..네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별거 아닌 질문에 이리 심장이 뛸 수 있나


전정국
왜냐면



전정국
내가 여주를 많이 좋아해서

수줍어 하는 꾹쌤은 정말 귀여웠다

그 이후 영화가 시작되어 불이 꺼졌고

덕분에 난 내 빨개진 귀와 시끄럽게 뛰는 심장소리를 숨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