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싸가지 철벽남 여친되기
약속 하나 해요.



박지훈
선배. 왜 이제와요.


이여주
으..응? 아. 내가 좀 늦어.

다니엘 선배같네. 선배도 항상..먼저 와서 날 기다려줬는데.


박지훈
선배. 뭘 그리 생각해요.


이여주
응? 아, 아니..


박지훈
저만 봐요. 적어도 저랑 있을 때는.


이여주
푸흡, 알았어.

내가 피식 웃자 박지훈도 환하게 웃어 보였다.

드르륵-문이 열리고, 며칠간 보이지 않았던 다니엘 선배가 들어왔다.

나는 선배를 보고서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지만 이내 박지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때.


강다니엘
여주야.


이여주
..네. 선배.


강다니엘
잠시 얘기 좀 할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박지훈
지금 뭔 소리야. 선배가 여주 선배한테 잘해준 거라도 있어요? 허, 사람이 왜 이렇게 뻔뻔한데요?


이여주
박지훈..!


강다니엘
넌 여전히 나와 여주 사이에 끼어서 우리를 훼방 놓는구나?


박지훈
훼방 놓는 건 제가 아니라 선배시잖아요. 여주 선배 이제 저랑 행복하기로 했으니까 이만 꺼져주실래요.


강다니엘
여주야, 너..


이여주
박지훈, 잠시 선배랑 얘기만 하고 올게.


박지훈
싫어요. 여주 선배 보내기 싫어.


이여주
박지훈. 아무리 그래도 저 선배 아직 내 남자친구야. 넌 그저 후배에 불과하고.


박지훈
..그럼 저랑 먼저 얘기 해요.


강다니엘
너..!


이여주
알았어. 나가자, 일단.


박지훈
전 선배가 더 이상 다니엘 선배 때문에 고통받는 거 원하지 않아요. 선배를 그 무엇보다 아끼니까. 좋아하니까.


이여주
알아. 나도. 네가 나한테 어떤 감정 가지고 있는지 아는데..


박지훈
알면 제발..


이여주
다니엘 선배가 조금 그랬긴 해도 여전히 내게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선배에게 고통받을 일 없어.


박지훈
..그럼, 떠나요. 전 선배 마지막까지 아낄 테니까, 선배 선택 따를게요.


이여주
..지훈아, 진짜 고마워. 넌 진짜..


박지훈
대신 하나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