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마지막을 장식하기 전에


시스투스에는 피의 재단이 존재한다.

그 재단에 피의 종족을 재물로 받쳐

풍요로움을 얻고자 했던 시스투스의 피의 종족.

그리고 그 재단을 관리하는 고위 귀족은 바로

홍지수였다.



홍지수
이곳을 다시 들리는 일이 없길 바랐는데.


홍지수
여전히 역한 피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나.


재단 아래에는 재단을 관리하는 자들만 아는

지하 공간이 존재했다.

그 공간은 재단 관리자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공간으로 변질이 되었는데..


...

쿠웅-!


홍지수
아직도 살아있다니 참 대단하네.


홍지수
역시 그 피를 가진 자들이란 소린가.



지현수
오셨습니까.


홍지수
그래 오랜만이구나.


홍지수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관리를 꽤 잘했네.


지현수
거사를 위해 열심히 관리하였습니다.


지현수
이곳에 오신 것을 보아하니,


지현수
결국 거사를 치를 때가 온 것입니까?


홍지수
맞아.


홍지수
조금 흥미로운 얘기를 하나 해볼까?


지수는 목을 가다듬고,

큰소리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홍지수
내 계획으로 제국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홍지수
시스투스 출신의 황제께서


홍지수
나를 배신하였다.


지현수
...


홍지수
함께 했던 벗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홍지수
신권과 황권을 이용하여, 나를 경계하더군.


홍지수
아마 다음으로 노릴 목숨은 나겠지.


홍지수
하지만 내 목숨이 끊긴다고 한들,


홍지수
내 의지가 끊길 수는 없지.


지현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홍지수
폭군은 힘으로 다스린다.


홍지수
내 의지에 함께할 자들은 일어서라.


홍지수
용기를 낸 자에게는 자유와, 평생 먹고 살 수 있도록


홍지수
도와주도록 하지.


...


권순영
표정이 어째...


권순영
곧 최후를 맞을 황제의 표정이로구나.


전원우
꽤 아픈 말인 걸 그거.


전원우
홍지수의 행방이 묘연해졌어.


전원우
신권에서도 더는 신권의 추세가 하락하는 걸 거절하고,


전원우
이제는 내가 모든 것을 끝낼 차례야.


이찬
...


이찬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라 웃긴 거지만,


이찬
처음부터 그 형을 막았거나.


이찬
형이 지수 형의 계획을 따랐더라면


이찬
우리가 과연 이 자리까지 왔을까?


전원우
...글쎄, 다른 결말이었겠지.


권순영
애초에 이렇게 태어난 우리가


권순영
어떻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겠는가.


전원우
권순영, 넌 준휘에게로 가.


전원우
그곳에서 다시 귀족 생활을 시작하면 돼.


권순영
뭐야...


권순영
네가 움직인다는 게 그런 뜻이었어?


이찬
....


최한솔
늦어서 죄송합니다.


전원우
어서 앉도록 해.


전원우
내 두 황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으니.


이찬
...


전원우
조금 더 황제에 걸맞는 자에게 내 자리를 넘겨주려고 했다.


전원우
하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더군.


이찬
...뭐?


최한솔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폐하.


전원우
내 부탁으로 황자로 들어오고,


전원우
계획대로 황자가 된 내 황자들이지만.


전원우
이 왕관의 무게와 이 자리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을 거라는 건,


전원우
다들 잘 알겠지.


최한솔
왜... 왜 그런 선택을 하십니까.


전원우
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살리고 싶다.


전원우
아델린 공작을 살리기 위해서는 순영이를 떼어놓아야 했고,


전원우
순영이를 살리려면, 살아야할 곳을 바꿔야했다.


권순영
...


권순영
그래서 그쪽인가.


전원우
그래,


전원우
그리고 찬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진실을 알려야 했고,


전원우
지수 형에게서 떼어놓아야 했지.


이찬
...응.


전원우
또한 한솔이 너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원우
내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것을.


최한솔
예?


전원우
여기까지 와서, 찬이가 황제가 되고 싶진 않을 거야.


전원우
그렇지?


이찬
다 포기하고, 다른 도시로 떠날 생각이었어.


이찬
...제국까지도 떠나버릴 생각이었지.


전원우
하지만 한솔이가 받지 않겠다면,


전원우
다른 이에게 줄 수도 있다.


전원우
하지만 빠르게 정하는 것이 좋을 거야.


최한솔
이곳에서 폐하를 보면서


최한솔
단 한 번도, 황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스스로 한 적이 없습니다.


최한솔
그저, 더 미래에 그런 날이 온다면,


최한솔
제국을 위해서라도, 폐하를 위해서라도


최한솔
...이찬보다는 제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이찬
뭐?


최한솔
하지만 저 역시도..


최한솔
멀리 여행을 하고 싶군요.


전원우
...ㅎ, 그래.


전원우
다들 떠나야 한다면, 지금 떠나도록 하라.


전원우
곧 황궁에는 피바람이 불지어니.


원우의 마지막 말에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원우가 민규를 부르자.

결국 앞으로 벌어질 일에 수긍을 하고,

황궁 밖으로 나섰다.



김민규
부르셨습니까, 폐하.


전원우
그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원우
빠르게 아델린 공작에게로 가,


전원우
이 서신을 전해다오.


김민규
예 알겠습니다 폐하.


김민규
금방 전하고 돌아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