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황제
🥀 불공평


콰앙-!


권순영
너 무슨 짓이야.


최승철
진정하시죠.


권순영
이 상황에서 진정?


권순영
네 녀석이 드디어 미쳐버렸구나.


권순영
권력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죽여!!


퍼억-!


권순영
하, 아니 권력이 아닌가?


권순영
네 녀석은 인간이니 우리가 증오스러운 거지, 그런 것이 아니고서야...


최승철
공작께서 드신 식사에 독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승철
잘만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최승철
갑자기 제 앞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최승철
...천천히 온 몸에 퍼진 독은


최승철
지금의 의술로는 해독할 수 없습니다.


권순영
그래서..


권순영
그래서 뭐!!!


최승철
앞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공작을 차마 볼 수 없었습니다.


최승철
고통을 줄이고자 한 일입니다.


권순영
...변명도 참 어이없게 하는구나.


권순영
내가 널 죽여버릴...


똑, 똑-


권순영
분위기 파악 못 해?


권순영
도대체 어디까지...!

"ㄱ, 공자님... 성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권순영
뭐...?


...


윤정한
...좋지 않은 상황에 미안합니다.


권순영
...당장 이 자를 심판하시지요.


권순영
신 앞에서는 모두가 공정하다던 성하께서.


권순영
설마, 인간을 편애하진 않으시겠지요?


윤정한
죄를 물으려면, 고용인들에게 물으셔야지요.


권순영
뭐?


권순영
아버지를 죽인 건 이 녀석이야!


권순영
고통을 줄여? 뭐 어째?


권순영
아침 식사에 독이 있었다면 왜 우린 멀쩡할 수 있지?


윤정한
각하께서 아침 식사를 하실 때 사용한 그릇들을 조사하였습니다.


권순영
...뭐?


윤정한
독이 확실했고, 해독이 힘들었을 상황에 이른 것이 아닙니까.


최승철
...맞습니다.


최승철
이미 제 앞에서 쓰러져...


최승철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끝내고자


최승철
저도 모르게...


권순영
그렇다고 이게 죄가 되지 않는단 말입니까!


윤정한
신께서 곧 목소리를 들려주실지어니,


윤정한
조금만 기다려주십쇼, 권 공자.


권순영
용서하지 않을 거야, 최승철.


권순영
절대로...


자리를 벅차고 나가는 순영.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는 승철과 정한.



윤정한
어쩌자고 공작을 죽인 것이야.


윤정한
복수는 조금 미룬 것이 아니었나?


최승철
...이 더러운 입에서


최승철
내가 혼자 다니게 된 이유, 그 아픈 사연을 들려달라고 하는데


최승철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윤정한
대공자님께서 얼마나 황당하셨는지.


윤정한
결국에는 자리를 빼앗길 것 같은 불안함이 아니라


윤정한
자리를 빼앗았구나...


최승철
뭐?


윤정한
대공자께서 네게 아델린의 공작이 되라고 하셨어.


윤정한
그 뒷일은 모두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으니...


최승철
내가 해놓은 것들이 있어, 공작의 자리에 올라가는데 별 이상은 없을 거야.


최승철
하지만 오늘 일이 언젠가 화를 불러오겠지.


윤정한
제국민들에 대한 것은 나만 믿어.


윤정한
넌 권 공자만 경계해.


최승철
미안하다, 나 때문에.


최승철
조용히 처리하고 조용히 사라졌어야 했을 내가...


최승철
내 목숨의 은인에게 책임지지 못할 짓을 저질렀구나...


윤정한
대공자님께서는 용서하실 거야.


윤정한
그분께서는...


윤정한
황제가 되실 분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