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소녀
19. 내일


추천 bgm : EXO - Artificial Love

변백현이 미친듯이 괴로워 한다.

만약 나를 선택한다면 난 분명 저 총에 의해서 죽임을 당할 것 이고,

.. 그렇다고 김종아를 선택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김종아
현아, 뭘 고민하고 그래?

김종아
잊은 거 같은데, 내일 약혼식.

나
ㄱ, 그건 안 돼ㄴ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휘두른 각목이 둔탁한 소리가 내며 머리를 가격한다.


변백현
ㅇㅇㅇ!!!!!!

그가 고통스러워 하는 나를 향해 달려오려는 순간,

김종아가 그의 손목을 붙잡고 말 한다.

김종아
니가 그렇게 아끼는 ㅇㅇㅇ, 저 년한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다가간다면 내가 쟤를 죽일지도 몰라 -

머리에 피가 흐르는 듯 했다.

흔들리는 초점 속, 당황해 하며 뒤로 조금 물러나는 변백현이 보였다.



변백현
.. 뭘 하면 돼, 내가

김종아
그래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자기 -

김종아가 손에 들려있던 각목을 텅, 내려놓고 말 한다.

김종아
첫 번째는, 내일 약혼 파기하지 않기.

김종아
두 번째는, 하루빨리 저 년과의 관계 끊어버리기.

김종아
세 번째는, 이 두 가지의 일을 다 해결한 상태에서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변백현이 바닥에 떨어진 각목을 잡아챈다.

곧바로 총을 들고있는 남자의 손목을 강하게 내려쳐서 총을 떨어뜨리게 만들고, 총을 집는다.

김종아
변백현,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거리야?


변백현
놔.

손목을 맞은 남자는 고통스러워 하며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으며,

남은 한 남자는 나의 팔을 붙잡고는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철컥, 변백현이 총을 장전한다.


변백현
내가 사격을 배워서, 실력은 꽤 나쁘지 않은데 -

그리곤, 김종아를 겨냥한다.

남자2
ㅆ, 쏘면 이 여자를 죽일 거야.

남자가 뒤에서 감싸듯 날 포위하여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한다.

머리에선 계속 피가 흘렀다.

검붉은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 보기 싫게 얼룩이 졌다.


변백현
.. 내일 약혼, 할게

예상치 못 한 변백현의 답변에, 김종아가 당황한 듯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변백현
약혼, 할 테니까 제발 -



변백현
ㅇㅇㅇ 좀 살려줘.

의사
다행히 상처가 많이 깊지는 않아요, 즉시 치료 해 드리겠습니다.


변백현
.. 정말 감사합니다.

코 끝을 찌르는 소독약 냄새.

눈물이 살짝 나올 듯 한 따끔함에 얼굴을 찌푸린다.


변백현
괜찮아?

내 긴장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려고 애써 웃어 보이는 그에, 나도 웃음으로 대답한다.

나
참아야죠. 나도 다 컸으니까?

의사
상처 치료는 다 했어요.

의사
출혈이 좀 있었는데, 혹시 많이 어지럽거나 통증이 너무 심하면 병원에 꼭 다시 방문 해주시고.

의사
각목으로 맞아서 난 상처면, 상처가 많이 심하진 않아서 확률은 높지 않지만 파상풍 위험이 있어요.

의사
혹시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꼭 재방문 해주세요.


변백현
네, 감사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쇼파에 앉아 몸을 축 늘어뜨린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힘 없이 내게 다가와 옆에 앉는다.

변백현
오늘 많이 힘들었지.



변백현
내가.. 내가 미안해

나
왜 울고 그래요.. 난 괜찮아요.

사실 괜찮지 않았다.

납치를 당한 것도, 각목에 맞아 머리에 피를 흘리는 것도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 내일 그의 약혼식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나
근데, 내일은..

말을 잇지 못 하였다.

약혼식이라는 말을 꺼내면 눈물이 쏟아질 까봐 두려웠다.


변백현
그러게,



변백현
내일, 나 어떡하지 -

제발 내 곁에 있어줘.

노래 나비소녀 중 - "왈츠처럼 사뿐히 앉아 눈을 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