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그녀

ep. 43 바래다 줄게

김여주 image

김여주

저희 가게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알바를 하고 있었어

카페 한 켠의 직원용 좌석엔 손님이 앉아 있었고

김태형 image

김태형

김여주 이제 프로 다 됐네

김태형 image

김태형

잘한다 내 새끼

김여주 image

김여주

거참 내가 손님 딸도 아닌데 뭐

김태형 image

김태형

내가 너 봤을 때는 미성-

김여주 image

김여주

나는 미성년자였고, 손님은 성인이었다는 말이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걸 내가 몇 번을 들었는데

김태형 image

김태형

너도 잘 알고 있네

김여주 image

김여주

쳇 손님은 다소 꼰대 같은-

띠링-

손님

저 여기 카페 라떼 한 잔 주세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네 이거 받으시고 진동 울리시면 와 주세요

카페 손님이 와 주문을 해 나는 진동벨을 건네주었어

그러는 바람에 손님과의 대화는 끊기고 말았지

주문을 받는 내 모습을 손님은 흐뭇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휴..이제 한 10분 동안은 여유 있겠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럼 나랑 놀아줘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래요!

손님의 말을 듣자 마자 카운터에서 일어나 손님이 앉아 있는 자리 앞에 앉았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자, 이건 손님 주는 서비스!

시원한 딸기 요거트 스무디 두 잔도 들고 갔지

김여주 image

김여주

이거 좋아하잖아요, 그렇죠?

김여주 image

김여주

참! 어제 있잖아요, 술 먹고 나 별 말 안 했죠?

김태형 image

김태형

왜, 궁금해?

김여주 image

김여주

아니... 그건 아닌데 혹시나 해서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막 손님한테 헛소리하고 그런건 아니죠?

김태형 image

김태형

으음... 하나 알려주자면! '김태형'과 '손님'을 다른 사람으로 생각 했던 것?

김여주 image

김여주

헐... 뭔가 기억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김여주 image

김여주

막 김태형은 좋고 손님은 싫다, 이런 말은 안 했겠죠...?

김태형 image

김태형

음.. 뭐 비슷해!

김여주 image

김여주

아악.. 나 진짜 어제 무슨 말을 한거야...

김여주 image

김여주

예림이가 엄청 놀리던데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뭐라고?

김여주 image

김여주

아니... 정작 손님은 멀쩡한데 나는 뭘 얼마나 했길래 이러냐구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엄청 웃던데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ㅋㅋㅋㅋ그랬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럼요

띠링-

김여주 image

김여주

앗..! 손님 오셨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기다려요!

필요한 역

여주야~ 카운터 비었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네네! 지금 가요!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마감 시간도 슬슬 다가왔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하암.. 피곤하다..

일하느라 계속 움직이는 나도 이리 피곤한데, 계속 한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은 얼마나 지루할지 모르겠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오빠! 나 대충 정리만 하고 갈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응.. 천천히 해

김여주 image

김여주

웅 진짜 조금만 기다려!

김태형 image

김태형

하품-] 아냐아냐.. 난 괜찮으니까 조급할 것 없어

김여주 image

김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요 적당히 빨리 할게

한 손엔 따뜻한 커피를, 다른 한 손으론 손님의 손을 꼭 잡고 집에 가는 이 시간이 나는 제일 좋아

김여주 image

김여주

오빠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오늘은 또 오빠라 부르네

김여주 image

김여주

나, 확 그냥 손님이랑 살까?

김태형 image

김태형

응?

김여주 image

김여주

헤헤.. 예림이랑 살고 있어서 당장은 안 되겠지만.. 손님이랑 살고 싶다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러면 이렇게 안 헤어져도 되잖아

김태형 image

김태형

어디서 본 건데, 커플이 결혼하는 이유가 헤어지기 싫어서래

김여주 image

김여주

우리 아직 결혼하기엔 너무 어리니까.. 같이 살기라도 하고 싶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건 나도 그렇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뭐.. 부모님들도 우리 사이 다 알고 계시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살 수는 있겠지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렇겠죠? 그러면 우리 집은 어디로 할까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고양이 안 무서워 하죠? 아 그런데 고양이 어떻게 하지?

김여주 image

김여주

예림이랑 살게 냅둘까, 아니면 내가 데려갈까?

김태형 image

김태형

행복한 고민이네

김여주 image

김여주

그럼요

김여주 image

김여주

앗.. 벌써 다 왔다..

아쉽게도 벌써 집 앞에 도착해버렸어

김태형 image

김태형

..들어가는 것 보고 갈게

김여주 image

김여주

나는 손님 가는 것 보고 들어갈 건데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아냐, 나는 잘 가니까 너 들어가는 것 보고 갈게

김여주 image

김여주

나는 집이 코 앞이잖아요!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래! 그러면 뽀뽀 한 번 해줘

김태형 image

김태형

그러면 나 가는 것 보고 들어갈 수 있게 해줄게

김여주 image

김여주

뽀뽀는 당연히 해줄 수 있죠

손님에게 조금 더 다가갔어

손님은 나에게 볼을 내밀었지

김여주 image

김여주

..오래간만에 볼 말고

나의 입술은 손님의 볼이 아닌 입으로 향했어

다음은 알아서 생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