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문썬]
2화

조조네네
2020.05.05조회수 45

다음 날. 학교가 끝난 시간, 도서관.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려 책을 읽는다.

일진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무음으로 하고, 나 홀로 책 감상에 빠질 때였다.

도서관 문이 벌컥- 열리더니,


문별이
쌔앰-, 국어쌤 심부름이요.

응? 보라머리? 책을 적어도 열권 이상 들고 있길래 책 반납하러 오는 줄 알았더니, 심부름 이었다.


문별이
이야- 그나저나 도서관은 진짜 조ㅇ-. 어?

보라 머리는 나를 알아 보기라도 한 듯, 내 쪽으로 다가왔다.


문별이
그때 그 애. 맞지?


김용선
... 응. 안녕.


문별이
이름, 이름이 뭐야?


김용선
... 너 이름만 알려주라.


문별이
응? 나? 문 별 이. 이까지가 이름이야. 너 이름은 천천히 말 해도 돼!


김용선
... 응. 고마워.

문별이.. 문별이.

별이라는 아이는 나에게 싱긋 웃으며 다시 돌아갔다.

도서관에서 한창 책을 읽고 나오니, 또 별이가 있었다.


문별이
어, 나왔다.


김용선
... 나 기다린거야?

의문이었다. 도대체 너는 왜 나에게 친절해?


문별이
응. 혹시 오늘 시간 돼?


김용선
무슨 시간..?


문별이
오늘 할 일 없으면, 나랑 떡볶이 먹으러 가자.


김용선
할 일 없긴 한데..


문별이
그럼 나랑 떡볶이 먹으러 갈래? 돈은 내가 낼게.


김용선
그거 맛있어..?

너는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문별이
... 떡볶이 안 먹어봤어? 아, 물론 안 먹어 봤을수도 있지.


문별이
맛있어. 분식은 다 맛있지.


김용선
... 그럼 갈래.


문별이
그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