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문썬]

2화

다음 날. 학교가 끝난 시간, 도서관.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려 책을 읽는다.

일진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무음으로 하고, 나 홀로 책 감상에 빠질 때였다.

도서관 문이 벌컥- 열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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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쌔앰-, 국어쌤 심부름이요.

응? 보라머리? 책을 적어도 열권 이상 들고 있길래 책 반납하러 오는 줄 알았더니, 심부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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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이야- 그나저나 도서관은 진짜 조ㅇ-. 어?

보라 머리는 나를 알아 보기라도 한 듯, 내 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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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그때 그 애.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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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 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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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이름, 이름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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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 너 이름만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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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응? 나? 문 별 이. 이까지가 이름이야. 너 이름은 천천히 말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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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 응. 고마워.

문별이.. 문별이.

별이라는 아이는 나에게 싱긋 웃으며 다시 돌아갔다.

도서관에서 한창 책을 읽고 나오니, 또 별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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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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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 나 기다린거야?

의문이었다. 도대체 너는 왜 나에게 친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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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응. 혹시 오늘 시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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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무슨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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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오늘 할 일 없으면, 나랑 떡볶이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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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할 일 없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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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그럼 나랑 떡볶이 먹으러 갈래? 돈은 내가 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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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그거 맛있어..?

너는 꽤 놀란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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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 떡볶이 안 먹어봤어? 아, 물론 안 먹어 봤을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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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맛있어. 분식은 다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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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 그럼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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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별이

그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