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게 하지 좀 마
#10 짜증나게 하지 좀 마



이지은
"전화 좀"


배주현
"ㅇㅇ"


배주현
"빨리 끝내고 와라, 밥 식는다."


이지은
"최대한 빨리 끝내보겠슴."


이지은
"네, 이지은입니다."

아버지
"나다, 지은아."


이지은
"아, 아버지...."

아버지
"슬기한테 들었다."

아버지
"학교 입학 테스트 모두 만점으로 통과했다고."


이지은
"네...."

아버지
"그래서 교장이 받아주기 어렵다고 했다고?"


이지은
"네, 그렇습니다."

아버지
"그래도 난 네가 네 친구들과 같은 학교에 다녔으면 한데?"


이지은
"알겠습니다...."

아버지
"그래, 내 딸 화이팅 하렴."


이지은
"네!"

아버지
"그리고 그 슬기한테도 잘 해줘."


이지은
"네?"

아버지
"내가 그 아이한테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어."

아버지
"슬기가 굉장히 힘들어 할거다."

아버지
"네가 잘 도와줬음 해."

아버지
"우리 딸은 또래보다 성숙해서 슬기랑 곧잘 친해질거라고, 난 믿는다."


이지은
"네!"

아버지
"그럼 이민 끊으마."


이지은
"네, 쉬세요!"

뚝-

지은은 아버지의 응원과 칭찬에 미소를 짓곤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향한다.

아침을 다 먹은 지은은 슬기의 방문 앞에 선다.


이지은
"심호흡 한번 하고..."

지은은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작은 소리로 말한다.

심호흡을 크게 한 번한 지은은 문을 두드린다.

노크 소리를 들은 슬기는 방 안에서 대답한다.


강슬기
"들어와!"

지은은 문을 열고 들어온 후 다시 문을 닫는다.

슬기는 의자를 돌려 문 쪽을 본다.


강슬기
"누구ㅇ...."

슬기는 지은과 눈이 마주친다.


강슬기
"ㅇ, 아...."


강슬기
"지은이누나...."


이지은
"나라서 실망했나봐?"

지은의 말은 꽤나 날카로워 보인다.


강슬기
"ㅇ, 아니....!"


강슬기
"그런게 아니고...."

당황한 슬기의 버퍼링 걸린 모습에 지은은 웃음을 터트린다.


강슬기
"그나저나 내 방엔 무슨일로...?"

진정한 슬기는 지은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지은
"그...."


이지은
"학교 그냥 갈게...."


강슬기
"ㅇ, 어?!"


이지은
"그 학교 그냥 간다고..."


강슬기
"ㅈ, 진짜?!"


이지은
"그럼 진짜지 가짜겠어?"

지은은 슬기의 시선을 회피하며 말한다.


강슬기
"아..."


이지은
"ㄱ, 그럼 할 말 끝났으니 난 갈게..!"

지은은 달아오른 얼굴을 슬기에게 보이기 싫어 슬기의 방을 빠르게 나간다.

그러곤 자신의 방으로 후다닥 들어간다.

지은이 나가자 슬기는 베시시 미소를 짓는다.


강슬기
"먼저 찾아왔어...."

아마 슬기는 지은의 빨개진 얼굴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작은 일에 미소를 짓는 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