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집착

#06. 대학 선배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시간이 흐르고 흘러,

박지민의 집착은.. 도를 넘기 시작했다.

내가 연락처를 차단하는 바람에,

박지민은 대놓고 스토킹을 하기로 결심했는지..

내가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서 뭐하는지 다 알아내고 다닌다.

....게다가 오늘은 학교 선배를 만나는 날인데.

설마 나타나서 방해하지는 않겠지?

신여주

"어..!! 선배, 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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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와, 이 카페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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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어떻게 찾았어?"

석진 선배님은 카페 내부를 보고 감탄하셨다.

신여주

"친구가 알려줬어요 ㅎㅎㅎ. 저도 처음에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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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그 친구가 카페를 많이 다니나 보네. 숨겨진 카페를 찾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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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아무튼 여주야, 일단 주문부터 하고 말하자."

신여주

"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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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오늘은 내가 산다. 너 자몽에이드 맞지?"

어...? 어떻게 아셨지...?

신여주

"우와. 어떻게 아셨어요?"

신여주

"저 자몽에이드만 마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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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ㅎㅎ, 전에 카페에서 너 항상 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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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테이블에 올려진 거 봤는데 늘 자몽에이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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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그래서 자몽에이드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어."

신여주

"관찰력이 좋으시네요 ㅎㅎ"

신여주

"근데 제가 사 마셔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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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무시)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이랑 자몽에이드 1잔 주문할게요."

앗... 머쓱하네..

신여주

"(속닥) 정말 제가 사 마셔도 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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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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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선배가 후배한테 이 정도는 사줘도 되는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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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가서 앉아."

신여주

"....그럼 잘 마실게요...ㅎㅎ"

신여주

"감사합니다, 선배님."

나는 부끄러운 마음에 총총걸음으로 뛰어가 앉았다.

뒤이어 석진 선배님도 오시더니 내 앞에 앉으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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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거기 의자 괜찮아? 네가 소파 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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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내가 의자 앉아도 되는데."

신여주

"아..!! 괜찮아요. 의자가 더 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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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그래? 의자가 더 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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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음.. 일단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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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우리가 이제 개강까지 얼마 안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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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중얼) 그 몇 달이 순식간에 흘러갈 줄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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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아무튼 교수님 강의들 과제 준비를 해야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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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우리가 같은 과 동기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

신여주

"아..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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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진동벨이 울림) 아, 잠깐만."

어...???

내가 들으려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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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후딱 들고 옴) 네꺼 여기."

신여주

"감사합니다...!! 제가 들고 오려고 그랬는데.."

신여주

"너무 빠르신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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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웃음) 그러려고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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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난 그런 것도 모르고 후딱 다녀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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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해야할 말이 많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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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음... 어디까지 얘기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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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불쑥) 같은 과 동기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

신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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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까지 얘기하셨습니다, 선배님.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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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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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여주야. 이 사람 누구야? 아는 사이야?"

신여주

"모르는 사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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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남자친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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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놀람) 어! 여주한테 남자친구가 있었어?"

신여주

"아... 선배님.."

신여주

"남자친구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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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아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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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맞아요. 사실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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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만 얘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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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아! 그 남사친 말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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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어허, 너. 남사친이었으면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사친이라고 좀 해주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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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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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님, 설마 얘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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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ㅁ,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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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아니거든? 너 어디서 왔어? 얼른 갈 길이나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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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기가 그 '갈 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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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신여주. 나한테 할 얘기 없어?"

신여주

"(한숨) 야."

신여주

"너 진짜 민폐되게 뭐하는 짓이야?"

신여주

"내 대학 생활, 네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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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책임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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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지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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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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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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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그..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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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우리.. 다음에 얘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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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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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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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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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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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가기 싫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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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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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니.. 가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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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바쁘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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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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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나와 여주의 해야할 일을 방해하고 있는 거야."

신여주

"제발 좀 가."

신여주

"너 꼴보기 싫어.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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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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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박지민은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준 채, 카페 밖으로 나갔다.

아.. 내가 좀 심하게 말했나..?

고집 센 박지민이 저렇게 순순히 포기할리 없는데...

상처받은 건가...?

이런 생각하는 내가... 멍청하기도 하네.

에라, 모르겠다.. 집중하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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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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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선배

"다시 얘기할게. 잘 들어줘."

신여주

"네.."

분위기만 더 어색해진 기분이네..

박지민 때문이야....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