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난다

핑크 우산

"투두둑.투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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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어. 갑자기 왠 비지..? 오늘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소리도 없었는데.. 그냥 소나기인가?

가방을 뒤져보았다. 우산은 역시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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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괜찮아.. 그냥 뛰어가면 될꺼야..

뛰어가려고 모자를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딱 ! 우산장수 아저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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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아저씨 저 우산 하나만 제일 싼걸로 주세요.

우산장수 아저씨

여기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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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어.. 뭐야 어떡해. 나 지금 현금으로 딱 3900원밖에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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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아저씨.. 저 카드결제 안되나요..?

우산장수 아저씨

미안한데 학생, 여기 카드 안돼. 돈 없으면 그냥 비 맞고 뛰어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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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이씨, 저 할아버지 재수없다. 그냥 1100원만 덜 내는건데 뭐가 안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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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저 아저씨, 이 핑크우산 하나 주세요.

응...? 핑크 우산..? 뒤를 돌아보니 키가 180은 훨씬 넘어보이는 잘생긴 남자애가 서 있었다. 근데 핑크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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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여주가 들고 있던 우산을 살며시 가져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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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 그리고 이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

뭐야 쟤, 지금 내가 돈 없어서 우산 못 산다고 내꺼 낚아채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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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계산을 마치고) 저기 지금 우산 없으신 것 같은데 이거 쓰고 가세요. 아까 보니까 되게 난처한 표정이시더라고요.

그렇게 나에게 핑크핑크 우산을 건넨 남자아이는 말을 마치고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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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주

'헐.. 완전 스윗해.... 아까 입고 있던 교복 보니까 우리학교 교복인 것 같던데?? 나랑 나이 같은건가?? 아 뭐야 너무 설레잖아 ㅜㅜ 핑크우산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