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싸가지 도련님 옹성우

16화. 은하영 걔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푹 누웠다. 포근한 침대에 있으니 근심걱정이 싹 풀리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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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 주

이거 뭔데..

뭐, 재벌2세랑 사귀면서 뭔가 순탄할것 같진 않았지만. 이건 좀 아니지않나? 갑자기 국내 2위그룹 막내딸이 와서 옹성우랑 결혼이라니.

물론 정략결혼 일수도 있다. 하지만 왜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질 않는걸까. 이럴수록 난 더 옹성우를 믿어야하는데.

아, 모르겠다. 그것도 그렇고 난 진짜 옹성우 너 많이 좋아하나봐.

쿵쿵쿵 - ,

계단을 내려오는 성우의 발소리가 고요한 거실을 채웠다.

성 우 아 빠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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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성 우 아 빠

.. 3년까진 아니더라도 잠시동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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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아까 약속한것과 다르잖아.

성 우 아 빠

우리가 언제 약속을 했다고 그러냐.

성 우 아 빠

자꾸 귀찮게 하지말고 그냥 그러려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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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내가 진짜 회사 안들어가길 원하는거야?

성 우 아 빠

후, 난 이제부터 강압적으로 너를 회사에 보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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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그만해. 지치지도 않아?

성 우 아 빠

그래, 안지친다.

성우가 주먹을 꽉 쥐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간신히 지탱했다.

안돼는데, 진짜 안돼는데.

불현듯 성우의 머릿속에 은하영의 문자가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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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하 영

' 안그러면 그 여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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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아빠, 그럼 정략결혼 상대라도 바꾸면 안돼?

성 우 아 빠

안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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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 위험해.

꿀꿀한 기분에 바람이라도 쐬려 밖으로 나왔다. 아직 해는 지지않았지만 쌀쌀한 바람에 절로 몸이 움츠러 들었다.

강 여 주 image

강 여 주

어우, 추워라.

어디라도 들어가 있을까. 아, 저녁시간인데 밥이나 먹을까,

주변에 눈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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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 주

뭐야.. 누가 나 본것 같았는데.

아닌가. 으, 소름끼쳐. 기분나쁘다, 빨리 들어가야지.

..

여긴 저번에 옹성우랑 왔던 돈까스집. 그냥 아무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옹성우와의 기억이 번뜩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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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 주

아우, 씨..

그냥 들어온 김에 돈까스나 먹자, 하고 주문을 한 뒤, 창 밖을 바라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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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 주

뭐야..

계속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다. 괜시리 무서워져 결국 창문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방으로 들어오니 점점 불안한 생각이 머릿속를 삼켰다. 그 은하영이 누나에게 어떤짓을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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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불안해, 누나 지금 집에 있을까.

안되겠다 싶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음만 길게 울리다 연결되진 않았다.

문자라도 보내야지. 급히 타자를 치고 문자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안함이 사라지질 않아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으며 밖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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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안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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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여 주

엉..?

갓 나온 돈까스를 자르다 진동이 울리는 휴대폰에 눈을 돌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옹성우.

받기가 조금 찝찝해 결국 진동을 끄고 받지 않았다. 그리고 곧 문자 하나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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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 은하영 조심해.

문자 하나를 읽어보니 그냥 조심하라는 말. 왜 조심하라는 걸까.

복잡한 생각은 접으려 다시 돈까스로 눈을 돌렸다. 휴대폰은 덮어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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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 우

: 누나, 은하영 걔 싸이코 기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