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싸이코는 처음이지?
「 # 18화 뒤통수 치기. 」


석진의 살기 돋은 눈빛을 본 여주는 안절부절 하며 제발 일 크게 벌이지 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고 있었지만, 여주의 바람과 달리 이미 그들은 자켓을 챙겨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일진들을 노려보고 있을 때, 누군가 정국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전정국
"아, 시발 누군ㄷ.."

정국이 욕을 읊조리며 고개를 돌아보자, 윤기가 정국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정국은 고개를 떨궜지만, 윤기는 정국의 귀에다 속삭였다.


민윤기
"내가 분명 욕하지 말랬다."


민윤기
"집에서 보자."

그리고 정국은 시무룩 해진 표정으로 다시 일진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일진 1
"아 시바, 그니깤ㅋ"

일진 2
"개년이 뭣도 모르고 깝친거지-ㅋㅋ"

일진 1
"야, 근데 우리 이렇게 하다가 누구한테 잘못 걸리면 어떡하냐."

일진 2
"뭐.. 돈 쫌만 쥐어주면 되는 거 아님?"

일진 2
"돈만 있음 굽실대는 게 인간들이니깐-"

일진 1
"푸웁- 듣고보니 그렇넼ㅋ

석진이 참지 못하고 발끈하자, 남준이 석진의 손목을 세게 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렸다.

일진 2
"아- 근데 심심하네.. 뭐 재미난 거 없냐?"

일진 1
"그 년 조지는 거?"

일진 1
"왜- 우리 따까리 있잖아, 돈 없는 김여주 그 년-ㅋㅋ"

그 말을 듣고 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일진들 앞으로 당당히 걸어가서 일진들 앞에 일렬로 섰다.

일진 2
"음? 뭐야."


박지민
"뭐긴 뭐야-"



박지민
"니 년들 족치러 온 사람들이지-"

일진 1
"하아- 당신들이 누구신데 대낮부터 이 지랄?"


김태형
"니들 부모 회사 어디야."

일진 2
"얜 LZ회사, 난 TY."

일진 1
"세계랭킹 5, 6위야- 까불지 마세요-ㅋㅋ"


김석진
"니네 부모 회사랑 계약한 회사 어딘지 대봐."

일진 2
"아 진짜 귀찮게 구네- BH회사, 세계랭킹 1위 회사. 니네랑은 차원이 다른 회사-"


정호석
"과연? 우리랑 차원이 다를까?"

호석은 그 말을 하며 핸드폰을 키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정호석
: "어, 엄마-"

BH회사 사장 아내
: "어어- 뭔 일이야?"


정호석
: "우리 회사랑 계약한 LZ회사랑 TY회사 당장 계약취소 해줘-"

BH회사 사장 아내
: "어차피 취소하려 했어- 근데, 갑자기 왜?"


정호석
: "아- 그 저번에 우리집에서 산다는 애 있잖아, 걔가 학교 다닐 때 왕따 당했는데 왕따 시킨 가해자 딸들 부모가 그 회사 사장이래-"

BH회사 사장 아내
: "아- 뭐, 알겠어. 계약취소 할게-"


정호석
: "어어- 나중에 걔 데리고 한 번 놀러갈게-"

호석은 전화를 끊고 여유로운 미소를 당황한 표정을 지은 일진들에게 지어보이며 말했다.



정호석
"이게 바로 뒤통수 치기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