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왕따입니다

EP. 01 | 역겨운 인생

※ 욕설과 폭력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

퍽! 퍽!

아빠

이 년이!! 아빠가 왔는데 인사도 안 해?

김여주

죄송.. 죄송해요..

아침에 나가 새벽에서까지 모습을 감추더니 다짜고짜 학교 가려고 준비중이였던 나에게 다가와 폭력을 휘둘르는 아빠였다

아빠

하여튼, 지 엄마 닮아가지고! 얼굴 반반한 거 믿고 나대는 거지?

김여주

죄송해요..잘못했..어요...

아빠

시X년

아빠는 마지막으로 내 배를 힘껏 가격한 다음에 욕을 하며 바닥에 떨어져 있던 술병을 다시 집어 들어 방으로 들어갔다

싫다. 저런것도 아빠라고

김여주

아...

학교가야되는데, 이렇게 때리면 어떡해..?

아빠의 폭력에 깨끗했던 교복은 다시 쭈그러졌고 아까 바닥에 던진 술병에 튀긴 흔적에 몇 군데는 젖어있었다

김여주

......

나는 그냥 오늘도 아무 반항 없이 옷을 다시 갈아입고는 가방을 메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관문을 나섰다

김여주

다녀오겠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없는 걸 알면서도 나는 항상 인사를 하고는 학교로 향한다

아, 내 소개가 좀 늦었지?

내 이름은 김여주야

이제 막 18살이고 아미 고등학교를 다니는 중이야

배주현

야, 병신!!

오늘도 조용히 학교 가는 건 힘들겠네..

배주현

야!!

김여주

응?

배주현

병X년이, 너 내가 부르는데 대답도 안 하냐?

김여주

.......

배주현

시X새끼

쟤 이름은 배주현이야

나랑 같은 반인데 그냥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끔직해

김여주

미안해...

마음 같아서는 명치 한 대 때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내가 묵사발이 될게 뻔하겠지?

배주현

운 좋은 줄 알아

오늘은 다행히도 그냥 넘어가네...

드르륵 -

교실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 나에게로 쏟아지는 차가운 시선들

매번 겪는 거지만 익숙해질 수 없는 긴장감과 공포 속이랄까..

아이들

아 미친 병신 왔다ㅋㅋㅋ/ 왜 이제 와, 심심했어/ 우리 안 보려고 늦게 오는 건 아니지?

아이들

진짜 못생겼어 / 나 같으면 죽을 듯ㅋㅋㅋ/ 저 얼굴로 어떻게 살아 미쳤냐ㅋㅋㅋ

이번에는 외모 비하인가...

자기들은 얼마나 얼굴이 잘났다고, 라고 대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그저 오늘도 마음속 깊이 새겨둘 수밖에 없었다

배수지

야, 왜 우리 말 무시하냐?

김여주

아니야..미안해..

짜증나

김유정

야, 가서 빵 좀 사와

쟤네 이름은 배수지랑 김유정, 둘 다 배주현이랑 똑같이 나를 괴롭히는 나랑 같은 반이라고 할 수 있지

김여주

저기.. 나 돈이 없는데..

김유정

그럼 가서 구걸해!

자기 빵은 자기가 사 먹지..

배주현

야, 잠깐만 쟤 구걸하는 거야?

배주현

잠시만 있어 봐!

촤르륵 -

무언가 내 머리 위에 쏟아지는 게 느껴졌다

차가운 물에 시큼한 냄새..

아침에 머리 감았는데...

배수지

미친년ㅋㅋㅋ존나 똑똑해ㅋㅋㅋ

김유정

야 개 잘어울려ㅋㅋㅋㅋㅋㅋ

이들은 한껏 비웃으며 갑자기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내 교복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김여주

이게 뭐하는 짓이야!!!

김유정

아, 가만히 좀 있어 봐 시X년아!

내가 반항을 하자 짜증 났는지 옷 벗기는 것을 멈추고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김여주

악!!

소리를 안 내고 싶어도 아침에 아빠에게 맞았던 부위에 똑같이 때려서 그런지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진짜 토할 것 같아

안녕하세요 :)

처음 글을 쓰게 된 여보라고 합니다

악역으로 출연한 주현님, 수지님, 유정님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랑합니다

이 작이 왕따작이다 보니 폭력과 욕설이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소한 줄이려고 노력은 해보겠지만 진짜 보다가 꺼려질 정도라면 말씀해주시거나 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ㅜㅠ

처음 쓰는 거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