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 넘을게, 내가.
#31 과거를 청산할 기회





임재준
손여주랑 따로 할 얘기가 있어서 .ㅎ


임재준
미안한데 자리 좀 비ㅋ...


김태형
하 ,,,,,

_태형이가 제법 짜증난다는 듯 , 인상을 구기자 , 여주는 현관으로 다가간다.



임재준
그래 , 잠깐 나와 . 너 .

손여주
.....

손여주
할 이야기 없어 , 너랑 .



임재준
아니 , 내가 마지막으로 변명할 기회를 줘.


임재준
정말 ... 정말로 부탁할ㄱ...

손여주
가라ㄱ..



김태형
꺼져 , 빨리 .


_태형이는 한 번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곤 ,

_말을 이었다



김태형
여기 찾아오지마 ,


김태형
니 같은 놈이 발을 들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쾅-]


_태형이는 문을 세게 닫았다.


손여주
.....하아 ,


김태형
혼자 있을 땐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지 마요 ,

손여주
...알았어요 ,



손여주
근데 조금 시원하네요...ㅎ

손여주
내가 하고픈 말을 남이 대신해주니까...


_여주는 아주..옅은 미소를 지으며 부엌 쪽으로 걸어간다.



손여주
태형씨는 앉아있어도 되는데 .

_알고보니 물을 마시러 왔던 것 .


김태형
...아 ,


김태형
또 나 안 보는 곳에서 우는 건 아닐까... 하고 .

손여주
힐끔-]

손여주
피식-]

손여주
안 울어요 ,ㅎ




_빈 컵을 내려놓은 여주.


손여주
...아직도... 문 앞에 있을..까요?


김태형
글쎄 .

손여주
.......

손여주
....할 말이 뭐였는지 듣는 ㄱ....

_여주가 말하다말고 , 태형이를 스윽 . 봤다

손여주
...안...되겠죠?


김태형
.....안 돼


김태형
걔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_여주가 큰 소리는 쳤지만 ,

_그 할 말을 들어주고 싶기는 한 것 같다.

손여주
.....

손여주
....김태형씨 _

_여주는 태형이의 한 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감싸듯 잡았다.

손여주
....그래도 ...,

손여주
한 번 들어보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아요...?


김태형
.....

손여주
ㅎ....그 까짓 녀석이 별 대수에요?

손여주
내가 한 번 만나보고 올게요 _


김태형
....꼭....?

손여주
끄덕-]...


김태형
.....


김태형
여주씨 임재준만 보면 몸 많이 떨잖아 .


김태형
그냥 나랑 같이 가 , 갈 거면 .

손여주
....마음만은 고마워요 , 정말 .



손여주
근데 ,

손여주
이건 어디까지나 내 일이잖아요...ㅎ

손여주
내 일로 더이상 김태형씨한테 피해주고 싶지않아요...


손여주
내 선에서 ....

손여주
끝낼게요 , 임재준 .


지금의 내 사람에게 내 모든 사랑을 주려면 ,

과거의 일부터 깔끔하게 끝내고

이 남자랑 시작하고 싶었다.



이젠 그저 한 때의 추억을 깔끔하게 정리한채로

새 사람이 되고 싶어




김태형
.....그럼 이렇게 해 ,




김태형
내가 임재준 시야에 안 띄도록 지켜보고 있을게.



손여주
싱긋-]

_여주는 입꼬리만 올린 웃음을 지었다



손여주
고마워요 ,


나한테 내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



_여주는 폰으로 재준에게 메세지를 보낸다.

_지금 좀 만나자고.


다음화예고



김태형
내가 니 새끼를 믿은게 잘못이었지 ,




임재준
니가 따라왔을 거라고 예상했지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