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신 너에게 복수를
2장_빨간 머리 윤정한



이하린
안녕, 정한아!


윤정한
오늘도 왔네?


이하린
그럼 당연하지!


이하린
난 너랑 친해지고 싶은걸.


윤정한
오늘이 일주일짼데 매일 오는거 안힘들어?


이하린
힘들어도 계속 올거야!


이하린
너랑 친해지려고!

복수하려고.


윤정한
나랑 그렇게 친해지고싶어?


이하린
당연하지.


이하린
정한이는 아니야?


윤정한
아니야, 나도 너랑 친해지고싶어.


이하린
근데 정한이 너는 여자친구 없어?


이하린
있으면 지금 말해주라.


이하린
이렇게 내가 계속 다가가면 여자친구가 신경쓸거야.


윤정한
없어, 나 여자친구 없어.

헤어졌나?

아님 거짓말인건가.

윤정한의 얼굴은 거짓말이 아닌것 같아 보였다.

일주일 동안 내가 봐온 윤정한은,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는 애다.

이런 애가 어떻게 바람을 핀거지.




윤정한
오늘 맛있겠다.


윤정한
그치, 하린아.


이하린
으,응.. 맛있는거 많이 나왔다..

밥까지 같이 먹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윤정한이 무작정 찾아와서 나를 끝고 급식실로 와버렸다.


윤정한
왜 이렇게 못먹어?


이하린
잘 안넘어가네,..


이하린
나 매점갈게.


이하린
이따봐.


윤정한
아니야, 나랑 같이가자.

윤정한이 한입밖에 먹지 않은 급식판을 들어서 날 따라왔다.


이하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윤정한
응?


이하린
아니야.


이하린
너랑 같이 매점 가서 좋다구.



윤정한
나도 좋아.




이하린
정한아, 뭐먹을거야?


윤정한
난 너가 먹는거.


이하린
나랑 같은거?


이하린
음,..


이하린
나는 크림빵이랑 오렌지주스.


윤정한
그럼 나도 그렇게 먹어야겠다.




윤정한
진짜 맛있다.


윤정한
매점에서 사 먹길 잘한것 같아.


이하린
응, 그러게..

끌려왔다.

내 계획이 잘 되어가고 있는 듯 했다.

근데 계획대로 잘 될수록 주변 시선들이 따갑게 느껴진다.


친구B
'정한이가 왜 이하린이랑 다녀?'

친구A
'정한이 전여친 이하린 친구 아니야?'

친구C
'맞아 맞아. 최유나.'

친구C
'윤정한이랑 최유나랑 헤어진거 이하린때문인가?'


등등,

윤정한과 친해질 수록 이런소릴 자주 듣는다.

교실 전체가 다 들릴만한 크기로 얘기한듯 했다.

대놓고.

하지만 눈치 없는 윤정한은 모르는 듯 했다.

진짜 눈치 고잔가.




윤정한
안녕, 좋은아침, 하린아.


이하린
윤정한?


이하린
정한이?


이하린
아침부터 무슨일이야?


윤정한
지난 일주일동안 너가 왔잖아.


윤정한
이젠 내가 와야지.


이하린
고마워, 정한아,...


윤정한, 꽤 순진하구나?




이하린
아 시시해..


이하린
체육은 또 언제 끝나나.

지금은 체육시간이고 난 발목이 아프다고 핑계를 댄 후 의자에 앉아있다.


이하린
저 반,..


이하린
1반인가.

운동장 옆에서 1반이 체육을 하는것이 보였다.

1반도 이 시간대에 체육을 하는구나.


이하린
아 지루해.

하품을 하는데 윤정한과 눈이 마주쳤다.

바로 눈을 피하긴 했지만 늦은것 같다.

이미 일로 오고있었다.


윤정한
하린아!


이하린
아, 안녕.


이하린
체육시간 같네?


윤정한
그러게.


윤정한
체육 시간이 같아서 좋다.


윤정한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잖아.


이하린
나도 좋아.


윤정한
근데 여기 왜 앉아있는거야?


이하린
아,..


이하린
거짓말했어.


이하린
발목 아프다고..


윤정한
나도 그런데!


윤정한
신기하다. 생각하는게 같다니.


이하린
그러게, 신기하네..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실로 올라가는 중이다.


윤정한
결국 앉아있기만 했네.


이하린
그러게.


이하린
근데 재밌긴 했어.


윤정한
응? 왜?


윤정한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잖아.


이하린
정한이랑 같이 있었잖아.

윤정한의 얼굴이 터질듯 빨개졌다.

좀 귀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