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킨십 알러지 있어
40. 도서관 데이트



민윤기
와... 사람 진짜 많네

여주은
그러니까ㅋㅋㅋ 다들 시험기간인가 봐

여주은
공부 뭐부터 할거야?


민윤기
글쎄... 시간표대로 하는게 낫겠지?

여주은
그럼 같이 국어부터 하자!


민윤기
그래

여주은
나 모르는 거 물어봐도 돼?


민윤기
나도 모를텐데?

여주은
뭐야 진짜ㅋㅋㅋㅋ

공부를 하러 온 건지 데이트를 하러 온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차저차 공부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민윤기
.....

여주은
.....


민윤기
..매점 갈래?

여주은
그럴래?


민윤기
너 사실 공부 안 했지ㅋㅋㅋㅋ

여주은
아니야~! 너보다 많이 했거든?


민윤기
그래? 시험 범위 읊어봐

여주은
...뭐 먹을거야?


민윤기
어어? 말 돌린다?

여주은
진짜ㅡㅡ 두고봐


민윤기
미안해~ 같이 가!!





박혜인
사람 너무 많은데? 미쳤네


강 솔
자리 여기 밖에 없는데? 옆에 누구 있나 봐


박혜인
아... 그러게 내가 좀 빨리 나오자고 했잖아


강 솔
뭔 팔자에도 없는 공부야 니가ㅡㅡ 자리 있음 됐지 그냥 좀 앉아


박혜인
에이 조금만 빨리 왔어도 2인석 앉는건데..


강 솔
자리가 중요하냐. 공부나 해 빨리


박혜인
알았다고...


"맛있었어?"

"응! 내가 사줘도 되는데.."

"이따 저녁 밥은 니가 사주면 되지"


박혜인
...'이 목소리...'

여주은
저녁은 뭐 먹을래?


민윤기
글쎄.. 이따 보고 생각해보자

여주은
그래!


민윤기
아, 그리고 아까 내가 얘기한 거 있잖아..


민윤기
....?


박혜인
.......


민윤기
네가 왜 여기 있냐?


박혜인
..자리가 없어서. 왜


민윤기
...

여주은
.....

한순간에 정적이 된 세 사람

그와중에 솔은 이 상황이 뭐가 문제냐는듯, 약간의 귀찮음이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강 솔
야, 우리도 그냥 공부하러 온거거든?


강 솔
어차피 너희도 공부하러 온거면서 뭐가 그렇게 유난이야? 같이 앉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어?


박혜인
야 솔아..


강 솔
괜히 사람 불편하게 하지 말고 각자 할 일 하자. 누가보면 원수지간인 줄 알겠어


민윤기
...그래


민윤기
주은아 아까 하던 얘기 톡으로 보내 놓을테니까 볼래?

여주은
아.. 응!


박혜인
.....


강 솔
야, 박혜인!


박혜인
어? 왜..?


강 솔
아까부터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뭐해?


박혜인
...그냥


박혜인
공부나 계속 하자


강 솔
너도 쟤네한테 신경 꺼. 어?


박혜인
알았다니까...

서로 서로 어색한 이 사이

과연 오늘 공부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다음화 예고



박혜인
너, 윤기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여주은
....


박혜인
잘 들어. 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