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10.어떤 미래에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주도연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바로 나와버렸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도연이 이미 나와서 날 기다리고있었기 때문이다.

한숨을 푹 쉬고는 모른척 교문 밖으로 걸어나갔다.


주도연
승관아!


주도연
여기, 여기!


주도연
나 여깄어!!


부승관
하아...


주도연
승관아, 승관아!


주도연
나랑 하교 같이하자!


부승관
후...


부승관
넌 집 이쪽 방향이지?


주도연
웅,웅!


주도연
맞아!


부승관
그래, 잘가.


주도연
뭐?!


부승관
난 집이 이쪽이라.


부승관
간다.


주도연
이,이씨...


걸어서 집 근처 공원 앞까지 왔다.

공원 입구에 누나가 서있는게 보여 그쪽으로 달려갔다.


부승관
누나!!


고연주
꼬마!


최승철
안녕, 승관아~


최승철
형 기억 해??


부승관
어,.. 네..


부승관
근데 왜 둘이 같이 있어요..?


고연주
내가 승철이네 두고온게있어서.


고연주
그거 받으려고 만난거야.


최승철
공원은 산책겸 온거고.


부승관
아,..


고연주
꼬마, 학교 끝났어?


부승관
아, 네..


고연주
기운이 없네?


고연주
어서 집 들어가서 쉬어.


부승관
누난?


고연주
난 승철이랑 더 놀다 들어갈게.


고연주
늦진 않을테니까 밥 먹지말구있어.


부승관
아,.. 네...

승관이가 힘없는 발걸음으로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다.


최승철
우와.. 승관이 많이 컸네?


고연주
당근.


고연주
누가 키운건데.


고연주
근데 오늘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나.


최승철
그러게, 기운이 쫙 빠졌네.


최승철
안들어가봐도 돼?


고연주
니가 내 지갑을 줘야 들어가지!


최승철
히히.


최승철
그냥 더 놀자.


고연주
싫어!

최승철 머리에 딱밤을 쥐어박고는 손에있는 내 지갑을 뺏었다.


고연주
나 간다~


최승철
이씨...


최승철
아프잖아!


고연주
뭐 어쩌라궁.


고연주
운전 조심히해라~


최승철
어야, 조심히들가~


도어락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꼬마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고연주
꼬마, 뭔일 있었어?


고연주
왜이렇게 기운이없어.


부승관
괜찮아요.


부승관
그 형은요..?


고연주
승철이?


고연주
알아서 잘 들어갔겠지.


고연주
왜?


고연주
걱정돼??


부승관
에??


부승관
제가요?


부승관
아니??


부승관
아닌데?


고연주
그럼말고.


고연주
그나저나 우리 이사할까?


부승관
응?


고연주
5년동안 이 집에서만 살았잖아.


고연주
난 이사하고싶은데.


고연주
꼬마는 어때?


부승관
나야 뭐..


부승관
상관없지.


고연주
오케이~!


고연주
이사 하기로 한거다?


부승관
푸흣,


부승관
네,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미래에도 꼭 함께있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