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퐁당
11 : 풀린오해(2)



이지하
네??


김연수
에이 농담인데 왜 그렇게 진지해요~ㅋㅋ


김연수
암튼 오늘은 순영이 안만날게요, 됐죠?


김연수
전 이만 가볼게요ㅎㅎ

세상에는 참 피곤한 부류들의 사람이 두루두루 있다


이지하
하..

철컥- (문 여는 소리)


권순영
멀리 못가고 거기 있을줄 알았다


권순영
얼른 들어와


이지하
싫어


이지하
쪽팔려서 어떻게 들어가


권순영
같이 들어가면 돼


이지하
안돼

ㆍㆍㆍ


권순영
왜 또 뭐 때문인데


권순영
아직도 해결 안된게 있어?


이지하
아니..


이지하
이러면 내가 엄청 미안해지잖아


이지하
그동안 진짜 죽어도 싫어한 윤정한을


이지하
여기서 다시 만났는데 바람핀게 아니었다니


이지하
게다가 그날은 부모님 기일이었다니..!


이지하
하..나 쪽팔려서 정한오빠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권순영
야, 정한이형 이해심 넓은 사람이야


이지하
넌 내가 지금 얼마나 쪽팔리고 미안한지 직접 안겪어봐서 몰라


권순영
알아


권순영
나도 그랬으니까


이지하
뭐?


권순영
부모님 기일을 만든게 나거든


권순영
내가 부모님을 죽였어


권순영
그때 정한이형이 날 진짜 죽일듯이 대했는데


이지하
...


권순영
15살이었으니까 15년전쯤 됐으려나..

ㆍㆍㆍ

엄마
순영아! 돌아와!

아빠
하..쟤는 갑자기 가출한다고 난리래..


권순영(15살)
따라오지마

엄마
순영아 엄마가 잘못했어 응?

엄마
앞으로는 순영이도 좋아해줄게, 응?

부모님은 유독 정한이형만 예뻐했었어

딱 그때에 맞춰 사춘기가 왔던 내가 가출을 결심한거지


권순영(15살)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뀌나..ㅋ

아빠
빨리 안와, 권순영?!

엄마
순영아 빨ㄹ..어어? 이거 뭐야..

아빠
그,그물이..! 인간이야!!


권순영(15살)
아빠!!! 엄마!!!

엄마
빨리가 순영아, 얼른!!


권순영(15살)
제발 그런 미련 남기지 좀 마!!!


권순영(15살)
ㄲ,끝까지 나쁜 엄마,아빠로 남으란 말이야..


권순영(15살)
이러면 또 나만 괴로워지잖아..


윤정한
뭐야..권순영!!! 너 거기서 뭐해! 빨리 옆에 뾰족한 돌로 그물이나 끊어!


권순영(15살)
형이나해, 형은 슬프겠지 형을 가장 좋아했던 사람들이니까


권순영(15살)
근데 난 아니야

ㆍㆍㆍ


권순영
그땐..참


권순영
왜그랬을까


이지하
난 이해가돼


이지하
이건 너에 비하면 좀 약하지만


이지하
나도 육지에살때 전원우랑 같이 학원 다녔거든


이지하
그때 선생님이 공부잘하는 원우만 좋아하니까


이지하
질투가났어


이지하
그래서 한동안 나혼자 전원우랑 말도 안하고 차갑게 굴고 그랬는데


이지하
전원우는 신경도 안쓰더라, 혼자 그래봤자 소용이없었던거지


이지하
그땐 그냥 공부못하는 내 문제구나 하고 넘어갔어


권순영
이렇게 보니까 우린 공통점이 많네


이지하
그,그러네? ////


이지하
암튼 빨리 들어가자


권순영
마음이 바뀐거야?


이지하
응! 혼자 밖에서 자존심 세우는게 더 비참해


이지하
들어가서 사과할래


권순영
잘생각했어ㅋㅋ

ㆍ


ㆍ


끼익- (문 여는 소리)


이지하
왔습니다..


권순영
야 지하왔어!!


윤정한
지하야! 혼자 어디가려고 한거야..


윤정한
나중에 순영이가 따라가서 다행이지..혼자 갔다가 나쁜인간들한테 잡히기라도하면..


권순영
형, 나 가출한날 생각했지


윤정한
그래, 니가 갑자기 가출한날 생각나서 엄청 불안했다 왜


홍지수
뭐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권순영
그래, 다시는 가출하지마!


이지하
당연하지


이지하
그리고..정한오빠..


이지하
6년만에 사과라 많이 늦었지만..


이지하
미안했고..지금도 엄청 미안해..


윤정한
이미 용서한지 오래야, 내가 너였어도 오해했을거야


이지하
(화색)


최승철
얘기 끝났어?


최승철
6년전에 바닷속에 빠진 이지하를 구조했던 이찬씨가


최승철
또 구조를 해왔다


이찬
히힛 나 잘했지


최승철
새로운 가족이다


권순영
엥? 우리 없는동안 누구 데려왔어?


최승철
여자니까 지하도 좀 편하겠네


최승철
나와 수연아


권순영
! (동명이인이겠지..)


이수연
안녕하세요


권순영
홍수연..니가 왜 또 바다에 있어!!!


문준휘
홍수연..? 권순영 전여친 아니야?


이석민
근데 저 누나는 이수연이라고..


이수연
저 홍수연 맞고요, 6년전에 입양되서 성 바꿨어요


이지하
홍수연..6년전에도 바다에 빠졌었어

풍


덩

보그르르-


이지하
어, 저기!




이지하
ㄴ,누가 빠졌어!


이지하
구해줘야해! (순영의 손을 놓아버림)


권순영
야,야!


권순영
아 씨..(지하를 따라감)


이지하
저기요!


권순영
대답하겠냐


이지하
거기서 그러지말고 이리 좀 와서 같이 들어봐


이지하
육지로 올려줘야겠어


권순영
진짜 귀찮게 하네ㅡㅡ


권순영
너 이거 내가 도와준거 나중에 갚아라


이지하
아 알았다고


이지하
자, 너가 이쪽들어


권순영
빨리 올라와, 속도 안맞춰 줄거니까


이지하
잠만, 이 사람 머리카락 좀 치워주고


이지하
이러다 엉키겠어


권순영
별걸 다 하네, 그 사람 숨막혀 죽겠다


권순영
!


이지하
이제 가자


권순영
(손을 놓아버림)


이지하
야 너 뭐하는거야! 빨리 다시 들어


이지하
무겁다고!


권순영
...


권순영
홍수연..


이지하
?


이지하
아는사람 이야?


권순영
(다른 곳으로 가버림)


이지하
야! 야!!


이지하
그때 권순영이랑 내가 발견해서 구조해줬고


이지하
그리고 그날 뒤로 권순영은 육지로 올라가서 6년동안 돌아오지 않았어


이지하
도대체 그동안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권순영
...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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