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와 동거 중입니다
연쇄 살인마와 동거중입니다-13



용선(경감)
"별아.."


문별(경위)
"네, 경감님"


용선(경감)
"너니까..진짜 너니까. 너 믿어서 이야기하는 건데"


문별(경위)
"무슨 일 있으세요?"


용선(경감)
"어제.. 순찰하다 엔 만났거든.."


문별(경위)
"네?"

불길한 느낌이 몰려왔다

엔한테 안 좋은 일이라도 당했다는 것인가

어제 휘인이는 그런 말 없었는데..


용선(경감)
"김무무..죽여달라 했거든.."

그런데..

곧 들려오는 더 충격적인 말

그래서

..그래서

그 아침부터 짐을 싸 나갔던 거구나

설마 그 사람의 암살을 실패하거나 중간에 걸리기라도 한다면

휘인이와 그를 부탁한 용선이나 별 또한 무사하지 못할 것이 뻔했다

경호도 철통 같은 데

어떻게 아니

어쩌자고 그런 부탁을 들어준 건지..

[경찰 서장을 죽였다는 혐의에서 무죄를 받은 김무무씨가 방금 전 살해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들은 엔의 범행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고있다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ㄷ-]

"역시 엔이다. 저런 철통같은 경비를 뚫다니.."


문별(경위)
"......"


용선(경감)
"내가 직접한 거는 아니지만.."


용선(경감)
"아버지의 복수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


문별(경위)
"엔을 어떻게 거기로 보낼 수 있어요!!"


문별(경위)
"애초에 그런 부탁을 하는 게 말이 되요?!"


용선(경감)
"왜 그래.."


문별(경위)
"그러니까 제 말은"


문별(경위)
"하.."


문별(경위)
"잡아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풀어줄 수 있냐고요!"


용선(경감)
"너라면 안 그랬을 거 같아?"


문별(경위)
"진정한 복수라는 건!"


문별(경위)
"그 사람들보다 더 잘나게. 잘 사는 거에요"


문별(경위)
"경감님이 한 지금의 행동은!"


문별(경위)
"복수가 아니에요"

휘인이를 그런 위험한 곳에 보냈다는 거 자체에 화가 난 별이는

용선에게 짜증을 냈다가 미안하다며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다

용선이는 별이가 왜 그러는 지 알지도 못 한채 병실을 빠져나왔고

마침 오는 휘인에 간단한 안부를 묻고 갈길을 갔다

한편 별이는 휘인이가 자신을 못 믿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휘인이가 오면 당장이라도 따져야겠다는 생각을 한 채 TV를 끄고

밖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휘인이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럼 다음에 봐요' 라며 마무리 멘트를 하는 휘인이.


휘인(엔)
"언..


휘인(엔)
"언..어우..


휘인(엔)
"언..어우..왜 이렇게 어두워?"


문별(경위)
"너, 뭐하다 온거야?"


휘인(엔)
"뉴스 못 봤어?"


문별(경위)
"그러니까! 네가 왜 김무무를 죽!!....이냐고"


휘인(엔)
"용선 언니 부탁이었으니까"


문별(경위)
"......"


휘인(엔)
"용선 언니가 그렇게 부탁을 하니까 나도 할 수 없.."

거짓말


문별(경위)
"거짓말"

생각으로만 한다는 게

입 밖으로 튀어나온 별

휘인이와는 다르게 별은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았다.


휘인(엔)
"거짓말이라니..?"


문별(경위)
"나를..나를 못 믿는다는 거잖아"


휘인(엔)
"그게 무슨 소리야"


문별(경위)
"이젠 나로도 안 될 것 같으니까!"


문별(경위)
"나보다 인맥 좋고"


문별(경위)
"능력 좋은 사람으로 갈아타려는 거잖아!!"


휘인(엔)
"언니, 내 말 좀 듣ㄱ.."


문별(경위)
"내가 뭘 들어야 하는데!"


문별(경위)
"오해라고 해도!"


문별(경위)
"설령 나 혼자 오해를 하고 이 지랄을 하고 있다 해도"


문별(경위)
"이미 한 번 깨진 신뢰는 다시 붙지 않아"


문별(경위)
"다시 붙힌다 해도 금방 깨지게 되었어"

불길함이 휘인이의 온 몸을 휘감았다

저 소리가 당장이라도 헤어지자는 소리 처럼 들렸으니까

나름 차분했던 휘인이의 동공이 흔들렸다.


문별(경위)
"그러니까"


휘인(엔)
"언니.."


문별(경위)
"헤어지자"


문별(경위)
"휘인아"


휘인(엔)
"내..내 말은 안 중요한 거야?"


문별(경위)
"뭐?"


휘인(엔)
"내가 왜 그랬는지"


휘인(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안 궁금.."


문별(경위)
"말했잖아"


문별(경위)
"네가 왜 그랬는지"


문별(경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문별(경위)
"경감님 때문이라며"


문별(경위)
"경감님이 부탁해서 그런거라며"


휘인(엔)
"그게 아니ㄹ.."

별이는 더 이상 듣기싫다는 듯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휘인(엔)
'정말 그런게 아닌데..'

휘인이는 "내일..올게" 라는 말을 남기곤 병실을 나갔다

처음에는 용선이를 봐서도 이번은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용선(경감)
'엔이랑 계약했어. 내가 범행을..돕는 대신 죽여주겠다고..'

용선이의 이 한 마디에 모든게 무너졌다.

똑똑-


문별(경위)
'정휘인. 이 새끼가..'

-다음


문별(경위)
"뭐..? 하루에 4명 연속..?"


용선(경감)
"너까지 위험해 질 수 있어"


문별(경위)
"엔 공범 알아냈어"


휘인(엔)
"괄호 안에 싸인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