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에는 돌멩이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9. 방패 해.



**(작가시점)


삐빅-


민윤기
애들은 다 모였어?


정호석
다 모였습니다.


민윤기
RM, 그 쪽은 어때.


김남준
지금 블랙박스 해킹해서 보고 있는데 곧 들어올 것 같습니다.


민윤기
들어올 때 다시 알려줘.


민윤기
K네 애들 들어오면, 대치시키고 나랑 그쪽 보스랑 먼저 얘기한다.


박지민
직접 만나시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보스.


민윤기
김태형, 보고있지?


김태형
예, 보스.


민윤기
그럼 됐어, 계속 주시해.


민윤기
너희는 내가 신호주면 시작해.


김남준
보스, 이제 곧 들어갑니다.


민윤기
다들 준비해.


민윤기
긴장 놓치지 말고.

휑한 창고의 한복판에 서있던 윤기가 착잡한 듯이 머리를 털었냈다.


민윤기
김여주...(중얼)


쾅-


그때 창고의 문이 굉음을 내며 열렸다.


김동현
이게 누구야,


김동현
민윤기잖아?


민윤기
오랜만이다.


민윤기
잘 지냈냐?


김동현
너랑 내가 그런 시시콜콜한 안부나 물을 사이는 아닌 거 같은데.


민윤기
하긴, 그렇지.


김동현
그래서, 용건은?


민윤기
뭐...지난일에 대한 시시한 복수?


민윤기
우리애들이 넷이나 다쳤더라고,


민윤기
겨우 거래하러 간 거였는데.


김동현
너희도 뒤에서 숨어서 보고 있었잖아.


김동현
싸우려고 그런 거 아니야?


민윤기
그럴리가.


민윤기
너네가 뒤통수 칠까봐 대기타고 있던 거지.


민윤기
네 주특기잖아, 뒤통수.


김동현
그래?


철커덕-



김동현
그럼 내가 총을 꺼낼거란 것도 알고 있었겠네?


민윤기
당연하지.


김동현
...뭐?

상대보스는 예상치 못한 대답에 당황한 듯 보였다.

살려달라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아무 무기도 안들고 저렇게 당당하다니.


민윤기
우리 스나이퍼 실력 좋은 거 소문났다던데.


민윤기
트렌디하지 못한가 봐, 너희는.


김동현
...


민윤기
지금 네 미간에 레이저 닿았다.


김동현
...미친 놈.

윤기의 말에 그 남자는 총을 바닥으로 툭 떨궜다.


김동현
그래서,


김동현
뭘 원하는데.


민윤기
지난번 거래의 두배조건으로 성사.


민윤기
그리고 다친 우리애들한테 머리 조아려 사과하기.

그 남자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자존심에 분한 듯 주먹을 세게 말아쥐고는 부들부들 떨었다.


김동현
...어차피 그래놓고 죽일 거 아니야?


민윤기
뭐, 네가 나댄다면 언젠가는 죽이겠지.


민윤기
잠자코 살아.


민윤기
그럼 네 보잘 것 없는 목숨,


민윤기
고이 접어 간직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김동현
...좋아.


김동현
그 조건, 받아들이지.


민윤기
그럼 지금 당장 여기서 거래해.

윤기의 말에 동현은 옆에 서있던 조직원에게 말했다.


김동현
물건, 가져와.


김동현
아,


김동현
그 전에,


"내 방패 좀 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