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가 되는게 아니었어.
#외전1 (1)




김태형
작은 아버지! 여기 계셨습니까.


김태형
한참 찾아다녔어요. 헤헤


전정국
아, 황태자 전하. 죄송하옵니다, 제가 뭘 좀 생각하고 있던 터라


김태형
앗, 그러시군요. 흐힣


전정국
음…


전정국
오늘따라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이시는군요.


김태형
앗, 티가 많이 나나요? 하핫…


김태형
오늘이 바로 제 18번째 생일이잖습니까! 그래서 괜히 기분이 좋았네요, 헤헤

인자한 미소를 띠고 태형의 말에 귀 기울여 듣던 정국은 18번째 생일이라는 태형의 말에 사뭇 놀란듯한 얼굴을 하였다.



전정국
아… 벌써 전하의 나이가 그렇게 되었습니까?


김태형
그렇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ㅎㅎ


전정국
.. 그러게요, 엄청나게 빠르네요. 올해는 조금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겠군요.


김태형
특별한 선물이라니!!! 너무 기대되는데요?



전정국
따라오시지요.


전정국
흠.. 내가 여기에 뒀던가..


.


.


전정국
아, 찾았군.


전정국
황태자 전하, 이걸 받으시고 바로 뜯지 마시고 절 따라오세요.


김태형
편지네요? 음.. 이건 상당히 오래된 편지 같은데..


전정국
ㅎ, 좋아하실 겁니다



김태형
우와— 여기 뭐예요? 한 번도 보지 못한 곳인데…


전정국
이곳은…


전정국
옛날에 황후 전하와 제가 같이 시간을 보내던 곳이었습니다.


김태형
ㅇ, 어마마마와 함께요..?


김태형
중얼-] 그럼 그 소문이 진짜였던 건가…


전정국
? 무슨 소문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김태형
음…


김태형
… 이걸 말씀드려야 할지 말지 고민을 수도 없이 했는데..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어요.


김태형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소문이 있었습니다.


김태형
작은 아버지와 어마마마께서 연인 사이이셨다고…


김태형
정말입니까?


전정국
…



전정국
먼저 편지부터 읽어 보시지요.

태형의 질문에 정국은 옅은 한숨과 함께 미소를 띠며 편지를 뜯어보라고 권유하였다.


전정국
겉면을 자세히 읽어 보세요.


김태형
뭐가 적혀있습니까?


김태형
잘 보이지 않는..



김태형
ㅇ,어...?

자세히 보지 않아 몰랐지만 바랜 종이 위로는 “너의 어미가”라고 적혀있는 단어가 있었다.

바들바들-]



김태형
뚝뚝-] ㅇ, 이게 무엇입니…까…?


김태형
설마 어마마마께서 저에게 써주신… 편지입니까…?

눈물을 뚝뚝 흘리며 태형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정국에게 물었고

그에 정국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것으로 화답하였다.



김태형
‘나의 아들… 태형에게…’


천여주
나의 아들 태형에게


천여주
태형아, 너의 18번째 생일을 너무 축하한다.


천여주
너의 17년하고 4개월을 함께해 주지 못해 내가 많이 미안하구나. 너를 낳았을 때는 내가 이런저런 일에 휩쓸려서 너에게 많은 애정을 주지도 못하고 함께 추억도 쌓지 못해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 17년 후인 황궁은 어떠느냐, 많이 평화로우냐?


천여주
폐하는 잘 해주시고?…. 편지를 쓰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 하하,, 17년이라는 세월이 어찌 보면 짧고 어찌 보면 긴 세월인데 그 세월 동안 어미 없이 자란 너를 생각하니 내가 너무 미안하구나… 내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천여주
(내용 생략)이야.. 이 이야기를 읽은 다음에 네가 폐하를 많이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래도 지금 네가 살고 있는 현재는 폐하께서 너에게 많이 신경을 써주고 계시겠지? 나의 아들아… 태형아… 우리, 언제 다시 꼭, 만나자꾸나


천여주
언젠간 다시 만날 너의 어미가




김태형
말도 안돼….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났었어요..?


김태형
어마마마께서 이 많은…. 이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으신거예요?


전정국
…. 황후 전하께서는… 강인하신 분이였지만 때론 툭 치면 부서질 것 같은 그런 존재셨습니다


전정국
제가 더 지켜드렸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황후 전하를 저리 보낸 것이… 인생의 한이옵니다.


정원에는 숨넘어갈 듯이 우는 남자의 울음소리와 그 옆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남자가 옆의 남자의 등을 조용히 토닥여주는 소리만 맴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