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에피소드: 27

내 말에 눈물을 꾹 참는 듯하더니,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한 방울 두 방울 흘리는 저다.

내가 강다니엘의 이름을 이리 따뜻하게 불러줄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내 인생을 망친 사람이었을 뿐,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으니.

잠시 동정하게 됐다고 정들면 안 된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저를 이해하고 동정하게 됐는 걸.

동정이라는 감정에서 끝내야 한다고, 머릿속으로 몇 번씩 되새겼다. 하지만 애써 눈물을 삼켜내며 끅끅대는 저를 보니 그러지 못할 것 같다.

눈물을 삼켜내는 그 모습이, 지금까지 저렇게 눈물을 삼켜왔을 저가 안쓰러워 입을 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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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편하게 울어, 지금까지 삼켜온 만큼 다 울어. 그냥 울어서 흘려보내는게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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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다니엘

"흐윽.. 흑, 으흑.."

기다렸다는 듯 울어보이는 강다니엘은, 내가 저를 향해 품고 있던 그 안 좋은 감정들을 잊게 만들 정도로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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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다니엘

"크응.. 우느라 형 시간 다 뺏은 것 같네, 미안해요. 내 얘기 다 들어줘서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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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어차피 난 한가한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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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다니엘

"..형 덕분에 많이 괜찮아졌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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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해준 거라곤 그냥 얘기들은 것 뿐인데 고맙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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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다니엘

"얘기들어준게 나한텐 너무 고마운 일이에요. 남한테 얘기하기 어려웠는데, 진지하게 잘 들어줘서 되게 안심하고 입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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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됐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마, 이별했다고 생각해. 누구나 살면서 여러 번 이별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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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다니엘

"응, 그렇게 생각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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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그럼 나 먼저 가볼게. 시간도 늦었고, 친구도 걱정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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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잘 알고 있네, 그럼 진작에 왔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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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뭐야, 왜 여기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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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아까 그 사람은 너한테 큰 도움준 사람이니까 한 번 믿고 보냈더니, 왜 이 사람이랑 여기에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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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아, 대화할게 있어서 그랬어. 핸드폰은 무음이었나 봐, 걱정시켜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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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넌 항상 이런 식이구나. 사람 걱정돼서 미치게 해놓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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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 성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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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정신병원 일은 네가 잘못한게 아니라지만, 그 일로 인해서 많이 애탔었어. 그래서 잠깐이라도 안 보이면 걱정돼 미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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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민현

"제발 내 시야에서 없어지지 마, 성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