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윤정한

3.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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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야, 안일어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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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밥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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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아이씨,... 나 참치마요 삼각김밥.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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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누가 사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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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근데 나 방금 걔 급식실 가는거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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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야, 뭐해. 밥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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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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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진짜 사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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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걔가 못찍게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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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럼 번호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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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너가 직접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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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아니, 넌 나한테 홍수연 얘기밖에 할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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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야, 어디봐?

급식실 입구에서 웃으며 들어오는 수연이가 보였다.

그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보였다.

내가 수연이한테 완전히 빠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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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늘은 너 혼자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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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갑자기 어디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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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수연이보러!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제일 구석진 곳으로 가서 식판을 두고 수연이를 데리러 가까이 다가갔다.

이지훈과 같이,

아니 정확하게는 이지훈을 끌고 급식실로 왔다.

급식을 받고 식판을 든 채로 그 애가 어디에 앉아있는지 급식실 안을 둘러보았다.

둘러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내 등을 살짝 밀었다.

그 손길에 밀려 앉을 생각이 없던 자리에 앉아버렸다.

누가 날 데려온건지 인상을 쓰고 돌아봤더니 뒤에는 그 선배님이 서있었다.

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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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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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저랑 왜...요..?

이지훈의 말을 들으니 윤정한 선배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게 어려워졌다.

솔직히 잘못하면 나도 맞을까 봐 무서웠다.

저절로 시선이 식판으로 내려갔다.

윤정한 선배님이 식판이 놓여져있는 내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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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왜 눈을 못 마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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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어제 그 당돌한 모습은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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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난 그 모습이 더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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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어젠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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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소심한 수연이도 괜찮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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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난 당돌한 수연이가 더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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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아하,...하하하...

억지웃음을 보였다.

밥을 먹고있는데 앞에서 계속 부담스러운 시선이 느껴진다.

신경을 안쓸래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난 지금 여기가 아니라 짝남 앞에 앉아서 꽃을 피우며 밥을 먹고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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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선,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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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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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부담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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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럼 선배님말고 그냥 선배라고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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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선배님은 너무 딱딱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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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오빠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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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그럼 선배로...

부탁을 들어줬는데도 날 보고있다.

진짜 체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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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수고했다,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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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보다 안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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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말 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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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피곤해...

내 말에 더욱 더 시비를 거는 이지훈이었다.

귀찮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익숙해서.

자려고 눈을 감으면 시비를 거는 이지훈이 익숙해서.

이게 6년째다. 그러니 익숙해질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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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오늘 윤정한이 너 보러 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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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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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오전에 한 번, 점심 같이먹고, 오후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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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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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점심을 같이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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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걔는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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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

좋아하는거 포기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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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아우 시끄러워.

귀찮게 구는 오빠 놈 홍지수를 피해 방 안으로 피신했다.

방으로 들어와서 문까지 닫았는데 홍지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재수없는 저 목소리. 잔소리 대마왕 홍지수.

홍지수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